지금까지 무신사의 2022년 연간 실적 속에서 감춰져 있던 의미들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명확한 사실은 무신사는 이미 패션 커머스 플랫폼 중에서는 어나더레벨에 올라섰다는 점입니다. 매출 규모, 손익, 그리고 시장 지배력 등 3가지 측면에서 사실상 국내에선 경쟁할만한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무신사가 앞으로 해야 할 과제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선 여전히 쿠팡, 네이버 등 종합 플랫폼들의 도전을 물리쳐야 합니다. 특히 네이버의 크림은 장기적으로는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이 크고요. 무엇보다 이와 같은 경쟁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외 진출을 통해 더 큰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유럽에는 독일의 잘란도와 영국의 아소스 등 패션 커머스 플랫폼으로 상장까지 성공한 유니콘 기업들이 여럿 존재합니다. 이들은 자체 물류 역량과 PB 브랜드를 구축하여 차별하된 경쟁력을 확보한 후 해외 시장으로 진출한 끝에 성공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무신사도 이미 자체 브랜드 육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데에 성공하였으며, 자체 물류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도전고 있는데요. 적어도 국내 브랜드들과의 상생 구조를 기반으로 한 거대한 생태계에서 나오는 경쟁력만큼 무신사 만이 가진 독보적인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요. 한국 패션 브랜드들과 함께 무신사가 세계로 뻗어나가며 더 큰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