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할 수밖에 없었던 마케팅 사례

domaelist.com / 2023-07-21

1. 배민의 주문 접수 푸시 알림 




배민 푸시 문구가 조금 더 친절하게 바뀐 것 같다.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사장님이 메뉴를 조리하고 있어요.'라고 말해주니 아직 음식을 받지 않았지만 맛있을 것만 같고, 늦어도 정성을 쏟느라 그런 거겠거니 싶다. 배민이나 쿠팡이츠 등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거래를 하면서 핸드폰 뒤에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종종 잊고 살았는데, 이런 UX 덕에 사람이 만들고 있는 요리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2. 크로켓의 푸시 알림 




해외 직구 플랫폼 크로켓의 푸시가 그 어떤 푸시 알림보다 지금 트렌드를 잘 읽고 있는 것 같다. 유행어가 있으면 소멸되기 전에 빠르게 푸시에 섞어 쓰고(~축복이 끝이 없네), 지금 이슈(천일염 대란)를 푸시에 풀어내기도 한다. '으아악 (더위) 도저히 못 참겠어요'라는 푸시는 한참 더울 오후 한 시 삼십 분에 왔다.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고 회사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거나, 이동 중이라 더위를 느끼고 있을 시점이기도 하다. 시점과 메시지, 그리고 CTA까지 완벽한 푸시 알림! 

 

 

3. 카카오맵의 장소 수집 안내 메시지




카카오맵에 없는 장소를 새롭게 등록 요청했는데, 다 끝나니 내가 최근에 별점을 남긴 음식점의 추가 정보를 혹시 알고 있냐는 팝업이 떴다. 이미 알고 있는 곳이고 좋은 별점을 준 식당이라 자연스럽게 추가 정보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리뷰를 쓰는 건 꽤 신경 쓰이는 일이라 쓰는 당시에 영업시간을 묻는 팝업이 떴다면 뭔가 많은 걸 요구한다는 느낌에 분명히 X를 누르고 나갔을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일을 두고, 내가 새로운 장소를 등록 요청하는 상황에(무언가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시점에) 다시 물어보니 불쾌하거나 번거로운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내가 리뷰를 남긴 음식점을 다시 생각나게 하면서 도움을 주고 싶어 행동하게 했던 좋은 유저 경험! 

 

 

4. 토스의 주택 청약 안내 콘텐츠(보러 가기)




토스가 릴스로 주택 청약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다. 우선 청약을 나이키 드로우에 빗대어 표현했다.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나이키 드로우를 예시로 들어 드로우의 응모와 진행 과정을 설명하면서 그 개념을 아파트 청약으로 치환하는 플로우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청약이 무엇인지 쉽게,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획이었다. 빠르게 움직이는 릴스로, 피그마로 이미지를 디자인하는 과정을 담아낸 점도 재밌다. 휙휙 바뀌는 화면과 릴스가 진행될수록 완성되어 가는 듯한 느낌에 끝까지 보게 된다. 릴스 치고는 꽤 긴 1분이라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맨 마지막에는 토스의 청약 알림 신청 페이지를 보여준다. 특별공급, 공공지원 민간임대, 오피스텔 등 다양한 청약 매물들과 알림 신청 버튼이 보인다. 지금까지 나도 청약 정보는 청약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를 통해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토스에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 아마 이 콘텐츠는 토스에서도 주택 청약 알림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제작된 것 같은데 소기의 성과는 이미 달성한 듯하다. 게시물에 '토스에 청약 알림 기능도 있었군요!' 같은 댓글이 이미 달려있다.

 

 

5. 뉴웨이즈의 지역 타깃 이벤트 게시물




젊은 정치인을 양성하고 지원하는 뉴웨이즈에서 서울 마포구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인스타그램 콘텐츠다. 이벤트 경품인 에어팟을 가운데 두고 한국 전도가 나왔을 때부터 줌인해서 마포구까지 확대하는 형식의 릴스인데, 만드는데 진짜 얼마 걸리지 않았을 것 같지만 메시지가 명확하고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큼 재미있어서 캡처했다. (게시물 보러 가기)

 

 

6. 원파운드의 카톡 채널명 변경 안내 메시지




카카오톡 비즈니스 채널의 경우, 채널명을 변경할 때 기존의 모든 카톡 친추 친구들에게 변경에 대한 안내를 해야만 한다. 보통은 형식적인 안내를 하곤 하지만 원파운드는 이런 사소한 부분도 원파운드스럽게 안내했다. '좋은 여름 보내고 계신지'를 물으며 친근하게,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으로 유지되고 있는 원파운드 채널'이라고 말하며 고객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말한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메시지의 마지막 부분이다. '이름과 주체는 분명 바뀌는 게 맞습니다만, 여러분에 대한 저희의 존경과 태도는 원파운드로 시작한 9년 전의 뜨거웠던 마음과 하나도 바뀌는 게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데 혹여 생길 수 있는 변경되는 이름에 대해 생길 의문점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한 번에 잠재워 줄 수 있을 만큼 신뢰가 가는 말이었다.  



원파운드는 홈페이지 메타 태그(검색 시 보이는 홈페이지 설명)도 남다르다. SEO를 위한 설명이 아닌, '검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로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메시지를 적었다. 맨 처음 '원파운드'를 검색했을 때, 저 설명글을 보고 감동을 받아 홀린 듯 옷을 샀던 기억이 난다. CX(고객 경험)이 대두되기 전부터 진정한 고객 경험을 위해 행동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 티셔츠 셀러 모집 인스타 게시물




김씨네 과일 대표 김도영 님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티셔츠 플리마켓 셀러 모집 콘텐츠. 티셔츠 셀러를 모집하는 만큼 모집 안내문도 티셔츠로 뽑았다. 메시지와 이미지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좋은 사례!



자료출처 : 캡처할 수밖에 없었던 마케팅 사례 (opena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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