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취향의 세분화를 일컫는 ‘N극화’ 현상으로 사회적인 보편 값이 사라지고 있다. 평균을 내는 게 무의미해진 ‘평균실종’의 시대인 것이다. 이제 대중적·보편적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는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는 것이 어려워졌다.

더해서 최근 MZ세대는 자신의 취향이거나 선호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돈을 지불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경우엔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패턴을 보인다.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경쟁하기 힘든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의 등장에 식음료업계는 기존 자사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N극화된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만족시킬 만한 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다양하게

코카-콜라사의 대표 RTD(Ready-To-Drink)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다양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가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조지아 크래프트 신제품 2종을 추가해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했다.

칼로리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선보인 ‘조지아 크래프트 저칼로리 라떼’는 원제품의 부드러운 맛은 살리면서 칼로리는 3분의 1 수준까지 줄였다. ‘조지아 크래프트 디카페인 블랙’은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카페인 부담은 낮춘 것이 특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고함량 단백질 우유인 ‘프로틴 우유’를 출시했다. 프로틴 우유는 단백질 특유의 텁텁한 맛은 최소화하면서 한 팩에 단백질 1일 영양성분 기준치와 필수 아미노산 3종이 담긴 고단백 영양 우유다.

빙그레는 새로운 단지 우유 ‘메로나맛우유’를 출시해 라인업을 4종으로 확대했다. 메로나맛우유는 빙그레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가 만나 탄생했다. 멜론 맛 우유 제품의 출시를 원하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종류별로 마음껏

오리온은 ‘꼬북칩 매콤한맛’을 출시하면서 ‘맵·단·짠·고’ 4종 라인업을 완성했다. 꼬북칩 매콤한맛은 고추장을 넣어 자체 개발한 시즈닝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감칠맛 있는 매콤함을 구현했다. 네 겹 사이에 배어든 양념과의 조화를 위해 꼬북칩 한 겹의 두께를 세밀하게 조정해 한층 바삭한 식감을 완성했다.

농심은 기존의 자사 인기제품인 ‘바나나킥’과 ‘딸기 바나나킥’에 이은 ‘민초바나나킥’을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3종으로 강화했다. 민초바나나킥은 바나나킥의 달콤한 맛과 페퍼민트의 시원하고 상쾌한 맛의 조화가 특징이다. 또한 바나나킥 특유의 부드러운 조직감에 바삭한 민트초코 쿠키칩을 더해 씹는 재미도 살렸다.

동서식품은 바삭한 리츠 크래커에 깔끔한 양파 맛을 더한 ‘리츠 크래커 어니언’을 출시해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했다. 리츠 크래커 어니언은 합성 향료를 넣지 않고 국내산 양파 만을 사용해 깔끔한 양파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무더운 더위를 시원하게

해태아이스크림은 ‘우유마루 카톤’과 ‘빅치즈마루 카톤’ 2종을 출시해 마루 시리즈의 라인업을 5종으로 강화했다. 우유마루 카톤은 660ml의 떠먹는 카톤류 제품으로, 기존 마루 시리즈(▲호두마루 ▲체리마루 ▲녹차마루)에 추가됐다. 치즈 마니아들을 겨냥한 빅치즈마루 카톤도 2월 출시한 상태다. 빅치즈마루 카톤은 치즈쿠키크럼블을 더해 900ml 용량으로 선보인다.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은 ‘생우유 파인트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라인업을 12종으로 확대했다. 이번 신제품은 소비자 의견을 수렴해 만든 제품으로, 생우유 모나카·빵샌드에 이어 세 번째로 출시되는 생우유 아이스크림이다. 제품에는 국내산 생우유가 50% 이상 사용되어 진한 우유의 풍미와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평균실종이 선택의 즐거움으로

MZ세대의 N극화로 야기된 평균실종 현상을 기업이 빠르게 반영하면서, 어린시절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곧잘 상상했던 다양한 제품의 시대가 열렸다. 매대에 진열된 다양한 제품을 둘러보며 선택의 즐거움에 빠져보자.

자료출처 : “뭘 좋아할지 몰라서...” MZ세대 취향저격 하려면? - DIGITAL iNSIGHT 디지털 인사이트 (di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