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하다고요? 요즘 브랜드보다 핫한 헤리티지 브랜드! [롯데웰, 모나미, 민음사, EBS]

domaelist.com / 2023-09-08

오랜 시간을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화해 온 헤리티지(Heritage) 브랜드. 헤리티지 브랜드는 Z세대와 활발히 소통 중이에요. 기존에 Z세대와 거리가 멀었던 브랜드가 마케팅으로 훌쩍 가까워지기도 하죠. 기존 타겟을 넘어 새로운 소비자층과 소통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다음 브랜드들을 주목해 보세요. Z세대와 친해진 헤리티지 브랜드예요.👯‍♀️

제품의 재발견

추억의 제품들이 Y2K,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오히려 이를 즐기는 데엔 해당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Z세대가 주를 이루죠. 심지어 그들은 추억의 제품을 예상치 못한 색다른 방법으로 활용하기까지 하는데요. 이런 흐름을 눈여겨보세요. 예전에 인기 있던 브랜드 제품이 한순간에 다시 인기 덤에 오를 수도 있으니까요.

‘빵빠레샷’ 인증 이벤트

✅ 소비자 반응을 재빠르게 캐치해 마케팅에 활용

출처 인스타그램 @lottewellfood_icecream

빵빠레는 1983년 출시된 장수 아이스크림이에요. 플라스틱 용기 안에 담겨 있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요. 최근 빵빠레 아이스크림이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인형 인증샷으로 떠올랐다고. 아이돌 팬은 아티스트를 닮은 인형을 굿즈로 소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빵빠레 용기 안에 담아 인형 인증샷을 올리는 거예요. 귀여운 비주얼 덕분에 빵빠레샷은 팬들 사이에서 유행이 됐어요.

롯데웰푸드는 이를 재빠르게 캐치해 빵빠레샷 이벤트를 진행했답니다. 인형뿐만 아니라 자랑하고 싶은 귀여운 것이라면 모두 빵빠레샷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요. 인증을 위해선 제품 구매 후 세척이라는 다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벤트엔 500명이 넘는 소비자가 참여했어요. 빵빠레샷은 아이스크림이라는 본래의 용도가 아닌 다른 활용법으로 화제가 된 사례예요. Z세대는 우리 브랜드 제품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러 가보자고요🧐

코닥 ‘Kodak Moment’

✅ 기존 제품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홍보

출처 인스타그램 @kodakstyle_kr

추억의 물건이 된 필름 카메라📸 필름 카메라의 대명사인 코닥은 코닥 어패럴로 새롭게 출발했어요. 노랑과 빨강의 조합은 우리에게 익숙한 코닥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코닥 어패럴은 기존 코닥의 헤리티지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중이에요.

출처 인스타그램 @kodakstyle_kr

필름 카메라가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한정적인 필름 수 때문에 가장 소중한 순간을 담아야 하기 때문이죠. 코닥은 이런 순간을 ‘코닥 모먼트’로 명명했어요. 최근에는 아티스트와 콜라보해 코닥 모먼트를 담은 사진과 함께 현재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과거 코닥의 포스터를 공개했답니다. 코닥은 새로운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기존의 제품을 활용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전달 중이에요. 과거의 제품이 현재 세대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공간마케팅

잘 만든 스토어 하나가 브랜드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까요? 정답은 YES! 대표적인 예로 시몬스가 있죠. 시몬스는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선보이며 기존 소비자층을 넘어 Z세대에게 가장 힙한 침대 브랜드가 되었어요. 오프라인 공간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중요성이 커졌는데요.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면 오프라인 공간 재정비는 필수겠죠. 그러나 매일 들려오는 새로운 스토어 오픈 소식. Z세대가 찾아오는 공간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나미 ‘모나미스토어’

✅ 브랜드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

출처 인스타그램 @monami_official

살면서 모나미 한 번쯤은 써보셨을 거예요. 흰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모나미룩’이라고 부를 정도로 모나미 볼펜은 우리에게 오랜 기간 익숙한 모습인데요. 그 모습을 생각하고 모나미 스토어에 간다면 놀랄지도 몰라요. 모나미 스토어에선 콜라보 제품부터 2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펜까지 다양한 펜을 만날 수 있거든요. 게다가 나만의 잉크와 볼펜 만들기까지 가능하다고. 매장에 찾아오는 90퍼센트가 젊은 층이라고 해요. 모나미는 어떻게 300원 저가 볼펜에서 Z세대 찐 팬이 모인 문구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요?

문구는 소모품에서 소장 가치를 지닌 물건으로 변화했는데요. 모나미는 이런 흐름을 파악해 펜을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로 재정의 했어요. 그리고 이런 브랜드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경험 마케팅을 진행 중이에요. 모나미 스토어도 그중 하나이죠. 모나미 스토어는 경험과 개성을 중시하는 Z세대를 취향 저격했어요. 이제 단순 상품의 진열만으로는 Z세대의 발걸음을 붙잡기 어려운데요. Z세대가 찾아오는 공간이 되고 싶다면 모나미처럼 제품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활명수 ‘활명수 1987’

✅ 콘셉트를 활용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쉽게 풀이

출처 동화약품

활명수는 무려 10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소비자에게 사랑받은 제품이에요. 활명수는 제품의 긴 역사를 보여주기 위한 팝업을 열었는데요. 이를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팝업의 콘셉트는 ‘동화약방’. 단순 약방 콘셉트가 아닌 활명수가 ‘조선시대 임금을 보필하기 위해 만들어진 의약품’임을 알리기 위한 공간이에요. 조선시대라니! 이는 긴 역사를 가진 제품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이죠. 굿즈로는 약 봉투에 스티커를 넣어 제공했어요. 활명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개편하지 않고 긴 역사를 재밌게 풀어내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사례인데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긴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다면 변화보다는 브랜드가 가진 역사를 Z세대에게 어떻게 소개할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겠어요.

요즘 문법에 맞는 콘텐츠 확장

Z세대와 가까워지기 위해선 콘텐츠는 필수예요. 그러나 지금은 콘텐츠 과부하 시대이죠. 어떻게 하면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Z세대에게 사랑받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을까요? 다음 브랜드들을 주목해 주세요. 변화의 흐름에 탑승하며 뒤처지지 않고 선두에 선 브랜드들이에요.

민음사 ‘민음사 TV’

✅ ‘재미’를 기준으로 한 콘텐츠 발행

📚…다들 읽고 계시나요? 저는 매번 다짐하지만 다른 자극들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은 거 같아요.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될 때도 많고요. 그럴 땐 유튜브에 ‘책 추천’ 이렇게 검색해 보곤 하는데요. 홀린 듯이 보게 되는 출판사 채널이 있어요. 민음사에서 운영하는 민음사TV예요.

출처 민음사

민음사는 1960년대 세워진 출판사인데요. 대표 작품으로는 세계문학전집이 있어요. 고전 작품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민음사도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민음사는 어떻게 지금 가장 트렌디한 출판사가 되었을까요?

출처 유튜브 민음사TV 재생 목록 (좌) 문화생활비 언박싱 (우) 14년 차 출판사 마케터의 갓생 살기

민음사는 뒤늦게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어 다른 출판사에서 시도하지 않은 형식의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인기 콘텐츠로는 책과 관련이 없는 ‘마케터의 일상템 언박싱’, ‘갓생 브이로그’도 있죠. 책과 멀지만 가까워지고 싶은 Z세대의 심리를 파악한 콘텐츠가 아닐까 싶은데요. 민음사가 콘텐츠를 만드는 기준은 ‘재미’라고 해요. 책을 전면에서 홍보하기보다 유튜브를 통해 책과 독자를 느슨하게 연결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해요. 덕분에 소비자는 가볍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요. 유튜브로 Z세대와 소통하고 싶다면 제품 또는 브랜드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접어두고 Z세대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로 다가가는 것은 어떨까요?😉

EBS ‘곽준빈의 기사식당’

✅ 요즘 채널 문법에 맞는 콘텐츠를 생성하며 시청자 층을 확대

출처 유튜브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EBS는 우리나라 대표 교육 방송사예요. 어린 시절 즐겨봤던 딩동댕 유치원과 같은 프로그램은 나이가 들며 추억이 되었죠. 그런데 몇 년 새 EBS는 젊은 층과 훌쩍 가까워졌어요. 그 시작엔 ‘펭수’와 ‘딩동댕 대학교’가 있었고 지금은 ‘요즘 채널’의 문법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 중이에요.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이 그중 하나인데요. 요즘 가장 핫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세계 택시 기사를 만나며 밥도 먹고 추천해 준 곳을 여행하는 내용이에요.

곽튜브 채널의 영상을 즐겨보던 분들이라면 기존 채널과 별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는데요. 무해한 내용은 여전히 EBS다워요. 하지만 Z세대에게 친숙한 크리에이터를 활용해 콘텐츠 허들을 낮췄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알 수 있죠. 또한 EBS 채널 말고도 OTT 플랫폼 왓챠에 공개하며 시청자와의 접점을 늘렸어요. 기존 EBS 콘텐츠와는 확실히 다른 행보인데요. EBS는 채널 성격은 유지한 채 요즘 채널 문법에 맞는 콘텐츠를 생성하며 나이가 들면서 떠나가는 채널에서 모두가 즐기는 채널로 변화했어요.

아이스가이 ‘주접킹 선발’ 이벤트

✅ Z세대 영상 소비 방식을 활용해 참여율을 높임

출처 인스타그램 @haitaiice.official

아이스가이도 20년이 넘은 장수 아이스크림인데요. 최근 피겨선수 차춘환을 모델로 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어요. 피겨 프린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한 차준환 선수는 피겨뿐만 아니라 아이돌 춤도 잘 추는 다재다능함으로 인기가 많은데요. 영상 공개 이후 많은 주접 댓글이 달렸어요.

해태아이스는 이를 모아 최근 들어 콘텐츠 한 형식으로 자리 잡은 댓글 모음 영상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이를 공개하며 주접킹을 선발하는 이벤트를 공지했죠. 여기엔 담당자도 참여했고요. 해당 영상에는 1,200개가 넘는 주접 댓글이 달렸답니다. Z세대가 좋아하는 모델을 기용하는 것을 넘어 Z세대와 소통하고 싶다면 지금 유행 중인 콘텐츠를 살펴보세요 😉

저마다의 방식으로 Z세대와 소통하고 있는 헤리티지 브랜드를 살펴봤어요. 아직 망설이고 있는 브랜드라면 적극적으로 다가가 보세요. Z세대는 즐길 수 있다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브랜드도 기꺼이 받아들이거든요. 브랜드만이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까요?

Z세대와 소통하는 헤리티지 브랜드가 되고 싶다면?

✅ Z세대가 제품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예상치 못한 재밌는 활용법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 브랜드 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에 집중해 보세요. 단순 상품 진열만으로는 발걸음을 붙잡기 힘들어요

✅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요즘 문법에 맞는 콘텐츠 제작은 필수!



자료출처 : 올드하다고요? 요즘 브랜드보다 핫한 헤리티지 브랜드! [롯데웰, 모나미, 민음사, EBS] | 고구마팜 (gogumafar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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