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슈머 마케팅 / 워케이션 트렌드

domaelist.com / 2022-12-07

[1] 소비자의 의견 → 상품이 되는 모디슈머 마케팅
ⓒ팔도
BTS(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이 팬들과 소통하는 라이브방송에서 '팔도비빔면 1개는 양이 적고 2개는 속이 너무 부대끼기 때문에 1.5배를 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이는 평소에 같은 생각을 하던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팔도가 이 요청에 응답하여 올해 초에 사이즈를 1.2배로 키운 팔도비빔면컵을 출시했습니다. 이렇게 소비자의 의견이 상품으로 만들어지는 모디슈머 마케팅은 식음료 업계에서 지난 몇 년간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 모디슈머가 무엇일까요?
제품을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방법대로 소비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는 소비자, 혹은 다양한 재료를 조합한 자신만의 레시피로 새로운 맛을 내는 소비자를 모디슈머라고 한답니다. 이런 모디슈머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제품을 출시/홍보하는 방식을 모디슈머 마케팅이라고 해요.


📌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모디슈머 마케팅의 예시를 알아볼게요.

  •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처음 소개됐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농심이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습니다.

  • SNS상에서 화제였던 PC방 레시피 '카구리(카레+너구리)'도 출시되어 한 달 만에 230만 개 이상 판매가 되었습니다.

  •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로 갑작스런 SNS 열풍을 만든 '달고나 커피'는 이제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주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136만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레시피로 구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박막례 비빔/간장국수'는 밀키트 전문 업체인 프레시지와 함께 국수 밀키트로 출시 되었어요. 런칭 1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모디슈머 마케팅이 기업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식음료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의견에 더 귀 기울여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업이 주도하여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소비자가 사도록 마케팅을 했던 반면, 현재는 소비자가 주도하는 마케팅이 중요해졌습니다.


📌 왜 기업이 모디슈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걸까요?

1) 일반 신제품은 시장 반응이 불확실한 반면,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증명된 모디슈머 레시피를 활용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고, 신제품 개발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2)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제품을 출시하였기 때문에 고객과 소통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브랜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3) 이미 출시된 지 오래된 식품들(ex. 짜파게티, 바나나우유)은 오랜 사랑을 받아온 만큼, 소비자들에게는 너무 익숙해졌어요. 신제품들에 밀려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을 때, 새로운 조합의 제품을 만들면서 새로움을 주는 효과가 있어요.


📌 이런 부분은 조심해야 해요.

  • 현재 나와있는 대부분의 모디슈머 레시피는 인스턴트 음식의 조합들이기 때문에 나트륨, 합성첨가물 등을 과하게 섭취할 위험이 있습니다. 건강 측면에서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해요.

  • 무분별한 새로운 조합들은 오히려 소비자에게 반감을 사기도 합니다. 새로움을 주기 위해 계속되는 식품 신제품들이 많다 보니 진부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어요.
[2]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기는 워케이션이 뜨고 있습니다
ⓒpixabay
📌 워케이션이 뭘까요?

일을 뜻하는 워크(Work)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Workation)은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업무 방식입니다. 21년도 4분기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부문이 '28일 이상 장기숙박' 카테고리일 정도로 일과 여행이 혼합된 형태의 장기 출장이 증가함을 알 수 있습니다.


📌 워케이션이 떠오르고 있는 배경에는

코로나19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팬데믹의 장기화로 원격 근무만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어디서든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줌(ZOOM)' 덕택에 사무실 출근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고요.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집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에어비앤비와 같은 다양한 숙박 앱을 통해 다른 집에서도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거점 오피스를 도입하고 있는 것도 업무 환경이 자유로워진 변화를 반영하죠.
더 이상 내가 사는 집과 일하는 공간을 분리하지 않는 관점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일과 삶, 여행의 경계가 사라진 것입니다.

또 과거에는 여행을 인기 있는 휴양지 위주로 갔다면, 워케이션으로는 인적이 드문 산골짜기를 숙소로 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면서 생긴 트렌드이기도 해요. 안전을 위하여 사람이 없는 장소를 택하기도 하고, 숨겨진 장소 느낌이 나는 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더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은 왜 멀리까지 가서 일과 여행을 함께 하려는 걸까요?
집에서 하는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서 답답함을 느낀 근로자들의 욕구가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고 있는 업무는 똑같더라도 근무 환경을 바꾸면서 새로움을 주는 것이죠. 일하는 장소와 방식이 바뀌면서 생긴 새로운 흐름입니다.


워케이션으로 다양한 지역에 여행 수요가 생기면서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신규 국내 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 워케이션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어요.
워케이션을 하는 동안 근로자가 일정 기간 지역에 체류하면서 지연 관계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어때와 같은 여행 숙박업에서도 강원도 관광재단과 함께 '산으로 출근, 바다로 퇴근. 강원도로 워케이션 어때?'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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