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검색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최근 몇 달 동안 ‘solarpunk(솔라펑크)’에 대한 Google 검색이 급증하여 관련 트렌드를 소개드립니다. 솔라펑크의 인기는 틱톡, 레딧, 그리고 인기 비디오 게임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solarpunk(솔라펑크)는 원래는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SF 문학 쟝르입니다. 대개 미래 SF 쟝르가 둠즈데이와 같은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데 비해 태양에너지와 기타 재생가능한 자원을 이용하여 번영하는 사회를 묘사합니다.
그런데 지금 Solarpunk가 새삼 주목을 받고 트렌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문학 운동은 판타지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솔라펑크의 혁신은 이제 실생활에 적용되어 소비자들이 현재의 사회 환경적 도전에 대하여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기술발전과 인간의 창의성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가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죠.
솔라펑크란?
솔라펑크는 2008년 작가 브루스 스털링(Bruce Sterling)이 만든 용어인데요.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에 사이버펑크의 타락한 미래사회와 대조되는 잠재적인 문학 장르를 설명하기 위해 온라인 용어로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다양한 예술적 표현, DIY 운동의 펑크 정신, 생태주의적 성향의 다양한 아나키즘 급진주의자들의 정치적 상상력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성장했습니다.
솔라펑크의 핵심 가치
지속 가능성, 자율성, 사회 정의를 강조하는 솔라펑크는 단순히 우리가 피해야 할 것을 넘어 우리가 희망할 수 있는 비전을 지향합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와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 재활용, 수직 농장 등의 기술을 활용하고 이런 기술들을 통해 도시 생활과 자연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솔라펑크의 영향력
솔라펑크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협하는 사회 환경적인 과제들 앞에서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급진적인 것처럼 느껴지는 시대인데요. 솔라펑크는 바로 이런 태도를 유지하는 운동인 셈이죠.
솔라펑크 선언문(solarpunk manifesto)를 보면 솔라펑크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데요. 그 중 몇 조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솔라펑크는 빼앗긴 낙관주의(optimism)를 되찾으려 한다. 솔라펑크 말고는 부정하거나 절망하는 길밖에 없다(1항, 2항).
● 본질적으로 솔라펑크는 인류가 이뤄낼 수 있는 최고를 구현하는 미래 비전이다. 인류가 스스로를 자연의 일부로 여기며 화석연료가 청정에너지로 대체되는 탈결핍, 탈계층, 탈자본주의 세계이다(3항, 4항).
● 솔라펑크는 복고적 미래주의(retrofuturism)를 받아들이지 않고, 전적으로 미래를 지향한다. 이때의 미래는 대안(alternative)의 모습이 아니라 가능(possible)의 모습을 띈다(7항).
● 우리의 미래주의는 사이버펑크처럼 허무주의적이 아니고, 스팀펑크가 잠재적으로 가진 준반동적인 경향을 피하며, 독창성, 생산성, 독립성, 그리고 공동체주의에 대한 것이다(8장).
● 펑크는 반란, 반문화, 탈자본주의, 탈식민주의, 그리고 열정을 말한다. 소름 끼치는 길로 향해 질주하는 주류문화와는 다른 방향이다(9항).
이동식 트램 정원과 녹색 옥상부터 회전식 태양광 벤치에 이르기까지, 급진적인 낙관주의를 불러일으키고 소비자의 행동 의지를 북돋우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우리 브랜드도 내놓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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