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온라인 비즈니스뿐 아니라 전체 경제 상황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SEO(검색엔진최적화) 분야도 변화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AI의 생성형 콘텐츠, 크롬 서드파티 쿠키 지원 중단, 틱톡 등의 뉴미디어 사용량 증가 등이 2023년을 관통한 온라인 마케팅 트렌드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TBWA Data Lab에서는 앞서 발행한 ‘마케터라면 주목해야 할 2023 SEO 트렌드‘를 통해 이러한 변화들을 예고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4년에는 SEO 산업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요? SEO 전문가의 시선에서 바라본 2024년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SGE

open AI가 챗 GPT를 공개한 이후 온라인 마케팅 산업에서 AI 활용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업계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SEO 산업에서는 구글이 AI 생성형 콘텐츠를 과연 SERP에 노출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인지가 계속해서 화두였습니다. 2022년 8월에 구글은 ‘유용한 콘텐츠’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AI 생성형 콘텐츠 제작에 반하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구글이 자체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듯합니다. Google I/O에서는 2023년 구글의 SERP에 생성형 검색 경험(SGE, Search Generative Experience)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SGE는 생성형 AI를 검색 엔진에 결합한 도구로, 검색어에 대한 개인적이고 친숙한 답변을 보여주는 AI 기반 기능입니다. 현재 모든 구글 사용자들은 Search Labs에 접속하여 SGE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사용자가 검색창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좀 더 복잡하고 서술적인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 주제의 핵심을 연관 링크와 함께 좀 더 빨리 탐색할 수 있습니다.
• 검색 결과를 토대로 초안 만들기, 가상 이미지 만들기 등의 추가 행동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 대화형 검색과 다음 행동 추천 등을 통해서 검색 과정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구글의 SGE 섹션은 현재 SERP의 최상단에 위치합니다. 따라서 주목도가 매우 높습니다. 여러 SEO 연구에 의하면, 구글의 첫 번째 페이지는 검색 클릭의 71%~92%가 이루어지며, 두 번째 페이지는 주목도가 매우 낮습니다. SGE의 등장은 이러한 경향성을 더 강화할 것입니다.

SEO는 콘텐츠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검색 사용자의 검색의도를 만나게 하는 활동입니다. SEO에서 두 번째 페이지를 주목하지 않는 이유는 첫 번째 페이지에서 대부분의 사용자가 검색의도를 충족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SGE가 구글의 검색 이용자에게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게 된다면, 검색창에서 자연 유입을 이끌어내는 것은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한국에서 높은 검색 엔진 점유율을 가진 네이버도 SGE의 도입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1월 네이버에는 AI 검색 서비스인 Cue:의 Beta 서비스 대기 명단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Cue: 홈페이지에 의하면 새로운 서비스는 유저의 검색 서비스 이용 패턴을 기반으로 검색 의도에 가장 부합하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SGE는 SEO 마케터에게 기회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SGE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이를 통해서 상단에 노출될 수만 있다면 그 파급력은 매우 클 것입니다. 구글의 SGE는 답변 내용뿐만 아니라 해당 답변의 출처가 되는 페이지의 링크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내 콘텐츠가 SGE의 답변으로 활용된다면 한 번에 경쟁자를 앞질러 SERP 최상단에 노출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SGE에 노출되는 것을 목표로 SEO를 진행한다면 구글의 콘텐츠 품질 평가 기준인 EEAT를 좀 더 명확하게 지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생성형 AI가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내용이나 정책에 위반되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페이지의 신뢰도가 SGE의 등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That’s why we built a customized integration of generative AI in Search that is rooted in our core Search ranking and quality systems, which we have been honing for decades

구글이 발행한 ‘An overview of SGE‘ 문서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 문서에 따르면, 구글은 사용자에게 믿을 수 있고, 유용하며, 고품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높은 기준을 적용해왔습니다. 이러한 핵심 검색 랭킹과 품질 시스템에 기반해 구글은 생성형 AI의 맞춤형 통합을 구축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일반 검색의 핵심 가치와 SGE의 핵심가치는 같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콘텐츠를 생성할 때 믿을 만한 출처와 유용한 정보를 가지고 고품질의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소셜미디어(SNS) SEO

이제 어린 학생들은 검색엔진 대신 유튜브로 정보를 찾는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웹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검색은 여전히 중요성이 높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SNS가 좀 더 강력한 검색엔진인 셈입니다.

SNS SEO가 좀 더 효과적인 이유는 사용자가 검색 환경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SNS는 콘텐츠를 연속적으로 보여주면 자체적인 알고리즘을 통해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유저는 SNS의 콘텐츠에 대한 거부감을 검색엔진의 콘텐츠보다 덜 느낍니다. 또한 SNS의 트래픽은 더 빠르게 전환에 이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SNS는 이미 전자상거래 기능을 도입하여 SNS 내에서 빠르게 전환이 이뤄지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것은 최근 SNS를 기반으로 한 스몰 비즈니스가 많아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SNS SEO는 기존의 검색엔진 SEO와 시너지를 내기에도 좋습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을 때 유튜브 영상이 함께 나오는 것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렇게 검색엔진 업체는 자사 플랫폼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 콘텐츠를 알고리즘 상 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이버 또한 블로그 등의 자사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노출합니다. 이러한 점을 잘 활용한다면 필요에 따라서 자연 유입 채널을 다각화하고 트래픽을 높일 수 있습니다.

SNS의 SEO는 검색엔진의 SEO와 핵심 가치가 비슷합니다. 바로 검색 키워드와 검색의도입니다. 인스타그램으로 맛집을 검색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겠습니다. 만약에 가족과 모임을 갖기 위해 용산 근처에서 밥을 먹기에 좋은 한정식 맛집을 찾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찾을 건가요? 아마 인스타그램의 검색창에 ‘용산, ‘가족, ‘모임’, ‘한정식’ 등의 키워드를 조합하여 쿼리를 입력하실 것입니다.

이런 경우 인스타그램은 미리 인덱싱되어 있는 메타 데이터를 확인하여 기계학습에 따라 유저의 의도를 파악하고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게시물을 추천합니다. 인스타그램이 참조하는 메타데이터로는 계정 이름, 팔로우 상태, 포스트, 해시태그 등이 있습니다. 인덱싱, 랭킹, 서브의 기본 검색 구조는 대부분의 검색엔진에서 비슷합니다.

다시 예시로 돌아와 여러분이 입력한 쿼리가 ‘용산 한정식’이라면, 인스타그램은 ‘용산’, ‘한정식’ 키워드가 어떤 맥락에서 나오게 된 것인지, 검색의도를 파악할 것입니다. 그 이후에 인덱싱되어 있는 여러 ‘용산’, ‘한정식’ 관련 키워드에서 사용자의 의도와 꼭 맞는 정보를 찾아서 제공합니다.

아주 간략하게 SNS의 검색 아키택처를 알아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중요한 것은 검색의도와 키워드를 잘 고려하여 계정과 콘텐츠에 잘 녹여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틈새 키워드의 중요성

과거에 비해 많은 마케터가 SEO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SEO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수록 자사가 경쟁해야 하는 기업의 페이지가 가지고 있는 SEO 수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체적인 키워드에 대한 SEO 경쟁도가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SEO 전략도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비교적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 ‘틈새 키워드 노리기‘입니다. 틈새 키워드는 ‘아기 장난감’ 같이 모두가 검색할 수 있는 키워드가 아닌 ‘5살 아기 장난감 선물’ 같이 좀 더 구체적인 검색의도를 가지고 있는 키워드를 의미합니다. 롱테일 키워드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틈새 키워드의 장점은 SEO 경쟁도가 낮다는 것입니다. 더 구체적인 검색의도를 가지고 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경쟁도가 낮은 대신 검색량도 메인 키워드에 비해서는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경쟁도가 낮기 때문에 3위 이상의 상위 게시를 노릴 수 있다는 점이 키포인트입니다. 검색 엔진의 사용자의 70%가 검색 랭킹 3위 이하의 게시물은 클릭하지 않습니다. 검색량이 적은 키워드라도 1~3위의 랭크를 기록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틈새 키워드를 통해서 유입되는 사용자는 전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SEO는 검색 사용자의 검색의도와 만나는 활동입니다. 틈새 키워드를 통해서 진입하는 유저는 구체적인 검색 의도를 충족할 수 있는 페이지라면 기꺼이 클릭할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키워드를 입력한 사용자는 메인 키워드에서 검색의도를 충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페이지의 콘텐츠가 유저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비교적 쉽게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비단 2024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미래에는 점점 더 틈새 키워드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효과가 좋은 틈새 키워드를 찾는 방법은 키워드 리서치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자사 페이지에 진입한 유저의 유입 키워드를 확인하고 그 키워드의 연관 키워드를 순차적으로 확장해 나가면서, 효과가 좋은 키워드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헤드리스 CMS

헤드리스(Headless)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에 대해서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헤드리스 CMS란 웹페이지의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분리하여 API로 통신해 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 관리 시스템입니다. 쉽게 생각하실 수 있는 기존의 CMS로는 워드프레스 등이 있습니다. 헤드리스 CMS에서는 통합된 프론트엔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CMS를 운영하는 측에서 프론트엔드 페이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프론트엔드 구성은 바닐라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와 리액트(react) 같은 웹 프레임워크 모두 가능합니다. 우선 프론트엔드에서 페이지 구성을 하게 되면 Rest API 등으로 프론트엔드와 통신하고 손쉽게 GraphQL 등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프론트엔드를 만들어야 하니 기존의 CMS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만큼의 유연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마케터는 GUI 형태로 구성된 관리자 페이지에서 콘텐츠를 쉽게 생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발자는 프론트엔드의 변경 사항 등을 코드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두 팀원이 헤드리스 CMS를 통해 하나의 웹페이지를 수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헤드리스 CMS의 장점은 범용성입니다. 기존의 CMS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형태가 PC 웹브라우저에 갇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헤드리스 CMS는 이 두 가지를 분리함으로 인해서 웹, 앱, 심지어는 IoT 기기까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갈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점점 인터넷을 이용하는 유저가 한 가지 채널을 사용하지 않고 멀티채널을 이용하는 경향이 많아지는 현 상황에서, 헤드리스 구조의 강점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헤드리스 CMS가 좋다는 것은 알겠지만, 왜 이것이 SEO 트렌드에 꼽혔을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콘텐츠 전문성 갖추기

앞서 SGE를 알아보며 EEAT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SGE에만 국한되는 내용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검색 최적화 과정에서도 EEAT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구글 같은 검색엔진 업체가 유저의 만족감을 높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검색엔진도 ‘불필요한 정보만 가득한 검색창’을 유저에게 전달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최근 구글 검색 가이드 등 공식 문서에서 전문성에 대한 강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웹페이지를 통해 구글은 정확한 정보를 유저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글은 어떻게 그 페이지가 전문적인 페이지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일까요? 웹페이지의 전문성을 높여주는 몇 가지 요소를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저자의 이름과 약력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콘텐츠의 저자는 콘텐츠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자를 소개하고 저자의 개인 웹페이지나 관련 페이지의 URL을 첨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웹페이지에 적혀 있는 말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지 않는지 콘텐츠를 살펴봐야 합니다. 비슷한 콘텐츠를 전달하고 있다면 사용자들은 웹페이지에 대한 신뢰를 잃고 페이지를 탐색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할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작성자 자신의 인사이트를 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들어 많은 콘텐츠가 AI로 생성되고 있습니다. AI 콘텐츠는 트렌드에 맞추어 빠른 생산과 발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의 콘텐츠는 AI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글에 독자는 쉽게 지치고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스러운’ 글들은 오히려 신뢰감을 주고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은 사용은 지양하세요.

SEO 시장,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것이 중요

이렇게 2024년에도 새로운 SEO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SEO 시장은 트렌드를 따라잡지 않으면 순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SEO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좋은 콘텐츠로 고객과 만나다 보면, 점차 경쟁사와 벌어지는 격차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원문 링크: 2024 SEO 트렌드 5가지 팁

자료출처 : [HOW TO 마케팅] 2024년 SEO 트렌드는 뭘까? - DIGITAL iNSIGHT 디지털 인사이트 (di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