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8닷컴’ 한국 진출 무산, 이유는?
지난해 ‘1688닷컴’이 올초 2월에 한국에 진출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었죠! 현재, 공식적으로 ‘1688닷컴’은 한국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 알리바바그룹에 속한 ‘1688닷컴’은 계열사 중 중국 내수 시장 타겟으로 직접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게 그룹 측 설명입니다.
사실 '1688닷컴'은 B2B 도매 플랫폼인 만큼 규모가 큰 물류센터 보유가 필수적인데요. 중국보다 한참 적은 부지를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어렵고 🥲 오히려 해외 사업 시장을 맡고 있는 B2C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예상합니다.
만약 한국에 진출했다면? 💬
한국 진출 소문이 돌고 국내 e커머스 업계에서는 여러 걱정들이 쏟아져 나왔었는데요.
1) 대행 업체의 몰락
우선 단순하게 중국 플랫폼 사용으로 결제, 배송 등 다양한 문제를 대신해주던 대행 업체들이 없어질 확률이 높아지겠죠.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대행 업체들이 대행 일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도매매 같은 경우 온라인 강의 사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2) 소매 시장을 진출 할 가능성 ↑
소매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기존 오픈 마켓 셀러들의 피해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오픈 마켓 판매자 상당 수가 배송대행으로 구입한 상품에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구조로 흘러왔지만 직접 소매 시장에 진출한다면 도매가를 이기지 못하고 가격 경쟁력에서 지고 마는 거죠.
또한 국내 도매 전용 플랫폼과 달리 개인 회원으로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동구매를 통해 도매가에 상품을 구매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초저가 가격 경쟁력 우위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생태계 파괴 우려
최근 알리, 테무가 초저가 가격으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과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현저히 적은 금액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 ‘1688닷컴’은 셀러 뿐만 아니라 결국 이커머스 플랫폼 전체 매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국 진출 대신 선택한 ‘공식 파트너’
JW생활건강이 론칭한 ‘알구고(algugo)’가 ‘1688닷컴’ 최초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되었습니다. 알구고는 1688닷컴과 연동시켜 국내 쇼핑처럼 중국 무역 진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특히 다른 중개자 없이 1688닷컴에 입점된 제조 공장으로부터 직접 구매해 한국 회사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추가 마진 없이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업고객을 위한 V6단가 적용은 물론 인천 도착가 15% 다운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688닷컴 최고구매등급으로 최고 마진을 남길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 진출 대신 첫 발걸음인 이번 공식파트너 선정은 아직 론칭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의 결과는 조금 더 지켜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오히려 알리익스프레스는 투자 더 확대
알리바바그룹은 대신 알리익스프레스를 내세워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한국 상품 판매 채널인 케이 베뉴(K-venue)를 론칭하면서 한국 시장에 더욱 더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판매자들을 끌어모이기 위해 프로모션은 물론 판매자 상담 및 교육 전용 카카오 채널을 개설 준비 중이며 신규 판매자가 참고할 수 있는 종합적인 입점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고 있는데요. 실제 알리는 쿠팡을 제외한 모든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을 이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은 생수·라면 등 가공식품을 위주로 취급해왔지만, 최근 신선식품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면서 이제 알리익스프레스 하면 ‘해외 배송’, ‘느린 배송’의 고정 관념을 깨고 있죠.
여기에 연내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배송기간까지 1~2일 이내로 단축될 수 있으며 이로써 알리익스프레스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물류를 효율화하고, 이용자 수를 늘려 매입 단가를 낮출 경우 파급력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 됩니다.
.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