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웨이팅 맛집 노티드, 어디까지 알고 있니?

domaelist.com / 2023-05-01

노티드로 보는 브랜딩ㆍ마케팅 전략


대한민국은 지금 도넛 열풍이다. 특히, 귀여운 포장 패키지와 빵 속 듬뿍 들어간 크림 등으로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노티드는 여전히 전국 모든 지점에서 웨이팅이 필수다 … ‘MZ세대와 웨이팅’은 기업이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마케팅 포인트다.

지난해 여름, 이런 기사 보신 적 있을 겁니다. ‘MZ세대의 웨이팅을 유도하는 요즘 마케팅’이라는 글인데요. 맞습니다. 제가 썼습니다. 서두에 스쳐가듯 노티드를 언급했는데, 이번엔 본격적으로 이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수치가 증명하는 노티드 인기

노티드는 프리미엄 케이크와 도넛을 전문으로 하는 디저트 카페입니다. 노티드 매장들은 한곳도 빠짐없이 많은 사람으로 붐빕니다. 특히 도넛은 하루에 3만 개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많죠.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22년 매출은 약 1,000억원, 지난해 12월에는 알투스벤처스에서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잘 된 건 아니었어요. 여러 변신과 도전을 시도한 끝에, 국내 최고 디저트 카페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도넛으로 진검승부, 결과는 초대박

노티드는 FOOD & LIFESTYLE 크리에이티브 기업 ‘GFFG’가 운영하는 브랜드인데요. 이준범 GFFG 대표는 16년간 미국에서 생활해, 미국 감성과 문화를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수제버거 전문점 ‘다운타우너’, 브런치 전문점 ‘리틀넥’을 연속 성공시켰고, 카페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되죠. 그렇게 2017년 탄생한 노티드는 케이크 전문 카페로 첫 발을 내딛습니다.

첫 매장은 압구정 도산공원 근처였습니다. 지역적 특성상 케이크 수요가 많을 것이라 예상했지만,매출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케이크 맛에는 자신 있었던 이들은 변신을 시도하는데요. 주요 상품으로 케이크 크림을 활용한 도넛을 내놓습니다. 미국에서 흔히 먹는 도넛을 아이디어로 활용한 것이죠. 또한 디자이너 출신인 이 대표의 아내가 매장 인테리어를 180도 바꾸는데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던 매장은 밝고 귀여운 느낌으로 탈바꿈했죠. 이러한 변신 끝에 도넛 포장으로 매장 회전율을 높였고, 매력적인 공간 인테리어로 여심을 자극합니다. 그때부터 노티드는 웨이팅 맛집으로 불리며 핫플레이스로 떠올랐고,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매장에 숨겨진 마케팅 전략

이들이 압구정 로데오를 출발점으로 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트렌드를 지향하는 브랜드 철학에 가장 잘 어울렸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많은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이 자주 다녀가고 있으며, 국내 모든 트렌드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노티드는 ‘트렌디한 동네에서만 맛볼 수 있는 희소성 있는 도넛’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노티드는 많은 곳에서 입점 제안을 받았지만 대부분 거절합니다. 현재도 전국에 있는 매장은 단 18곳인데요. 노티드는 가장 트렌디한 지역에 매장을 운영하면서 소비자가 직접 찾아오게 만듭니다. 이로써 자연스레 웨이팅을 유도하게 되죠.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대중의 일상에 자리 잡게 됐지만요.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노티드, 그 이유는?

노티드의 시그니처 메뉴 ‘우유 생크림 도넛’을 먹어봤나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심플한 구성이지만 달콤한 맛이 일품이에요. 이외에도 클래식 바닐라 도넛, 베리 머치 도넛, 얼그레이 도넛 등 다양한 맛의 도넛과 디자인이 매력적인 홀케이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데요. 때문에 많은 소비자에게 ‘맛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프리미엄 카페’라는 인식을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노티드 시그니처 우유 생크림 도넛(출처. 노티드 공식 인스타그램)

이들은 단순히 도넛뿐 아니라 인형, 스티커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우선 도넛 받침 컵에 그려져 있는 ‘스마일리’ 캐릭터가 정말 귀엽습니다. 노티드 마스코트 ‘슈가베어’도 엄청난 인기를 구사하고 있어요. 이 캐릭터는 이슬로 작가와 협업해 탄생했는데, 빈티지한 그림체에 파스텔톤이 더해져 어린아이부터 MZ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바이럴 마케팅의 일등공신, MZ세대

노티드에 숨은 마케터가 있다면 바로 MZ세대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들은 도넛과 매장을 사진으로 남겨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SNS에 공유하곤 합니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MZ세대가 자발적으로 바이럴 마케팅을 해준 셈이죠.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노티드가 태그된 게시물만 약 14만 개에 달합니다.

인스타그램 #노티드 게시물

노티드가 곧 무기고 전략이다! 컬래버 러브콜 쏟아져

2023년 4월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 입점
2023년 4월 롯데 시네마와 노티드 도넛 콤보 출시
2023년 4월 GS25와 노티드 애플 레몬 하이볼 출시

노티드는 올해 4월에만 3번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금융, 패션, 리빙 등 업계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고 있는데요. 사실 노티드는 기업 입장에서 흥행 보증 수표예요. 노티드의 주요 타깃인 MZ세대가 원하는 것엔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습관을 지녔기 때문이죠. Z세대인 저도 노티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은 항상 눈여겨보고 있답니다.

 

노티드 월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렇게 갓생살던 노티드는 잠시라도 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최근 롯데월드몰에 ‘노티드 월드’를 오픈했는데요. 340평 규모의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이 공간이 지니는 의미는 조금 남다릅니다.

노티드에는 원대한 꿈이 있습니다. 바로 디즈니 월드와 같은 공간을 세상에 선보이는 것인데요. 노티드는 단순히 디저트를 먹는 카페가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객에게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주기 위해 지난 7년 동안 디자인 및 스토리텔링 등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이죠. 이들의 철학과 세계관이 집약된 ‘노티드 월드’는 2023년 3월, 대중 앞에 등장합니다. 오픈 첫날 대기 고객만 1,000명,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는 입장 대기 등록을 마감할 정도였으니, 그 인기가 가늠되시나요?

윤진호(마케터 초인) GFFG 마케팅 총괄 디렉터는 자신의 브런치에 ‘크림이 침공한 세상을 상상하며 기획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는데요. 실제로 공간에 들어서면 잠실을 침공한 슈가베어와 또 다른 캐릭터 ‘크림버니’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2층은 컵케이크 박스 안의 세상으로 실제 대형 컵케이크 모형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곳은 컵케이크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변화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노티드 월드 오픈을 기념해 탄생한 크림 가득 컵케이크도 맛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노티드는 철저한 브랜딩과 마케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전략적 위치 선정으로 브랜드의 트렌디함과 희소성을 각인시켰어요. 또한 미국에서 대중화된 도넛이라는 아이템에 케이크 크림을 접목해,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았죠. 무엇보다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인테리어와 굿즈로 젊은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었고, 이는 바이럴 마케팅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브랜드 저변을 넓혀가며 어느덧 우리 일상에 스며든 노티드, 과연 디즈니랜드를 능가하는 브랜드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노티드 월드의 첫 발은 뗐으니, 앞으로 이들이 대중에게 선사할 행복한 시간들을 기대해 봅니다.


자료출처 : 전 국민 웨이팅 맛집 노티드, 어디까지 알고 있니? - DIGITAL iNSIGHT 디지털 인사이트 (di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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