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인지도 90%, 가장 많이 먹어본 제품은?
이번 조사에서는 대표적인 대체식품으로 꼽히는 대체육*과 탄수화물 대체식품**에 집중하였습니다. 소비자들은 대체육과 탄수화물 대체식품을 실제로 얼마나 먹어보았을까요? 만 20~59세 남녀 1,000명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대체육: 식물성/인공 원료를 사용하여 동물성 육류와 비슷한 맛·질감을 구현한 식품
**탄수화물 대체식품: 밀가루 등 정제 탄수화물 대신 식물성/인공 원료를 사용하여 만든 면, 빵 등의 식품
먼저 대체육은 소비자 10명 중 무려 9명이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90.0%). 그런데 이처럼 높은 인지도에 비해 취식 경험률은 46.4%로 낮은데요. 10명 중 4명은 대체육에 대해 알면서도 먹어보지는 않은 겁니다(43.6%). 이유를 묻자 ‘맛이 별로일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55.0%).
또, 대체육 취식 경험은 있으나 최근 3개월 사이에도 먹은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7.1%). 전체의 39.3%의 소비자가 대체육을 언젠가 한 번 이상 먹어는 보았지만, 꾸준히 또는 자주 먹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소비자들은 그 이유로 먹었을 때 맛과 향이 별로였던 점, 대체육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점, 식감/질감이 별로인 점을 꼽았습니다(각 41.2%, 39.7%, 37.9%).
가장 널리 소비된 대체육 제품은 식물성 햄/소시지(51.1%)입니다. 그다음은 식물성 패티·식물성 완자/미트볼·식물성 구이/볶음류·식물성 떡갈비가 취식 경험률에 큰 차이 없이 순위를 잇습니다(각 32.5%, 31.7%, 29.5%, 29.1%).
각 제품군은 특정 소비자 집단에서 특히 취식 경험률이 높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식물성 햄/소시지는 40대 여성이, 식물성 패티는 20대가 특히 많이 먹어보았습니다. 또 식물성 완자/미트볼·교자/만두·튀김류는 저탄고지 식단을 실천하는 소비자가 많이 먹어보았고, 식물성 덮밥/볶음밥과 육포는 슈퍼푸드 및 채식 실천자의 경험률이 높습니다.
두부면·곤약면·귀리밥, 탄수화물 대체식품 순위
탄수화물 대체식품은 대체육에 비하면 인지도가 낮습니다. 전체 소비자의 66.8% 정도가 탄수화물 대체식품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죠. 대신 40.2%의 소비자가 먹어본 적 있다고 답해, 인지에서 취식 단계로의 전환율은 오히려 높습니다. 최근 3개월 이내에 먹어본 비중도 17.3%로, 대체육보다 높죠.
탄수화물 대체식품을 알면서도 먹어보지 않은 주된 이유는 맛에 대한 기대가 낮기 때문입니다(44.4%), 일반 탄수화물 제품보다 비싸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진입 장벽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납니다(각 33.5%, 33.1%). 취식 경험이 있는데 최근에는 먹지 않았다면 그 이유 역시 가격이 가장 많이 꼽혀(37.1%), 탄수화물 대체식품 가격에 대한 불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탄수화물 대체식품 중에서는 두부면을 가장 많이 먹어보았습니다(61.4%). 이외에도 곤약면·귀리밥·곤약밥·메밀면 등 주로 면과 밥류가 널리 소비됩니다(각 49.5%, 48.8%, 47.0%, 44.8%).
또 탄수화물 대체식품은 여러 제품군에서 여성의 취식 경험률이 눈에 띄는 점도 특징입니다. 곤약밥· 머핀/케이크류·쿠키류 모두 여성 20~30대가, 두부면·분모자/옥수수/콩 떡은 30대 여성이 많이 먹어보았죠.
건강·영양 좋지만, 가격·다양성·맛은 불만족
그렇다면 대체육/탄수화물 대체식품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요? 이들 제품을 한 번이라도 먹어본 적 있는 소비자에게 만족도를 물어보았습니다. 종합적인 만족도는 대체육이 3.15점, 탄수화물 대체식품이 3.47점으로 탄수화물 대체식품의 만족도가 더 높습니다.
소비자가 대체육과 탄수화물 대체식품에 만족하는 점은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둘 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점, 영양 구성이 좋은 점이 만족스러운 점 1·2위로 꼽혔죠(대체육 각 62.3%, 43.5%, 대체식품 각 69.2%, 51.0%). 또 대체육은 윤리/가치소비를 실천할 수 있어서(39.4%), 탄수화물 대체식품은 먹기 편해서 만족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41.5%).
불만족한 요소 역시 비슷합니다. 공통적으로 가격, 제품 다양성, 맛에 부정적인 평가를 한 건데요. 구체적으로 대체육은 제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불만족 요소로(56.5%), 맛과 가격이 그다음으로 꼽힙니다(각 52.8%, 52.8%). 탄수화물 대체식품은 가격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크고(61.2%), 다양성과 맛이 다음입니다(각 51.2%, 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