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의 역사는 생각보다 제법 오래됐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뉴스레터의 역사란 곧 이메일 마케팅의 역사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하지만 광고 성격을 지닌 하나의 수단이었던 뉴스레터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그 성격을 조금씩 바꿔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의 뉴스레터는 광고 수단을 넘어 미디어 역할도 하고, 학습 보조 도구나 문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죠. 이렇게 다양성이 확보되면서 뉴스레터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고요.
한때 뉴스레터는 완전히 끝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유료 구독 문화와 어우러지면서 뉴스레터 발행 주체는 개인 크리에이터까지 확장되는 분위기입니다. 덕분에 뉴스레터=스팸메일로 취급하던 부정적인 인식도 조금 줄어들었고요.
뉴스레터에 대한 이러한 인식 변화는 기업에도 긍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대중의 인식이 변화한 만큼 뉴스레터를 활용한 기업의 마케팅 방식도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그래서 기업들은 단순 광고, 혹은 프로모션 촉진용으로 DM(Direct Mail)을 사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고객이거나 잠재 고객에 해당하는 구독자들을 사로잡는 채널로써 브랜드 뉴스레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스레터가 담고 있는 콘텐츠를 생각해 볼 때, 콘텐츠 마케팅 채널의 하나로 다시 자리를 잡았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성공적인 뉴스레터 사례 #B2B의 경우
콘텐타의 2022/2023 B2B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B2B 마케터 중 48%가 이메일 뉴스레터를 콘텐츠 제작 포맷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비율이었으며, 이메일 뉴스레터가 지난 1년간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인 콘텐츠 포맷이었다고 답변한 비율도 7%를 기록했습니다.

뉴스레터는 브랜드의 보유 채널(온드 미디어) 중에서도 콘텐츠 배포에 대단히 용이한 편입니다. 지난 한 해, B2B 마케터가 온드 미디어로 이메일 뉴스레터를 활용한 비율은 44%였으며, 뉴스레터 오픈율(35%)과 구독자 수 증가(32%)를 기준으로 콘텐츠 마케팅 성과를 평가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B2B 뉴스레터 성공 사례 #단비레터

토스랩의 업무용 협업툴 잔디가 운영하는 단비레터는 소개 문구부터 직관적입니다. 협업툴을 사용하는, 혹은 사용하려는 구독자들을 위해 그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할 ‘스마트워크’와 관련된 콘텐츠로 뉴스레터를 채웁니다. 뉴스레터 발행 주기는 월 1회로 다소 긴 편이고 스마트워크와 협업툴, 재택근무, 디지털 전환(DT), 스타트업 등 타깃 구독자의 관심사에 맞춰 정보를 전달합니다. 여기에 자사 서비스인 잔디의 활용 팁과 회사 소식, CTA를 위한 문의 버튼 등을 덧붙여 현재 이용 중인 고객은 물론, 스마트워크나 재택근무, 디지털 전환에 관심 있는 구독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B2B 뉴스레터 성공 사례 #콘텐타

뉴스레터를 이야기할 때 저희 콘텐타를 빼놓을 수 없죠. 콘텐타는 콘텐츠 마케팅 외에도 폭넓은 마케팅 소식 전반을 다루는 뉴스레터를 2016년부터 꾸준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주 1회 발행되는 뉴스레터에서는 인사이트, 트렌드나 각종 케이스 스터디 등 마케팅 업계 전반의 소식을 심도 깊게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콘텐타 매거진을 통해 신규 구독 신청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뉴스레터 사례 #B2C의 경우
콘텐타의 2022/2023 B2C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B2C 마케터 중 28%가 이메일 뉴스레터를 콘텐츠 제작 포맷으로 활용했습니다. 2021년 보고서와 비교했을 때 5% 상승한 수치로, B2C 마케팅에서도 뉴스레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B2C의 경우, B2B보다 소셜미디어의 활용도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뉴스레터는 브랜드의 보유 채널(온드 미디어) 중에서 콘텐츠 배포에 용이한 편이라는 강점이 있습니다. 지난 한 해, B2C 마케터가 온드 미디어로 이메일 뉴스레터를 활용한 비율은 26%였으며, 뉴스레터 오픈율(22%)과 구독자 수 증가(17%)도 콘텐츠 마케팅 평가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B2C 뉴스레터 성공 사례 #요기요 디스커버리

배달앱 요기요에서 운영하는 뉴스레터는 이미 성공적인 B2C 뉴스레터 마케팅의 일환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요기레터’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발행해 오다 올해 1월부터 ‘요기요 디스커버리’로 이름을 바꾸고 보다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월 2회, 2주에 한 번씩 발행되는 ‘요기요 디스커버리’는 ‘요기요의 푸드 탐험’이라는 콘셉트로 음식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방문해 구독자들에게 음식에 관한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죠.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건 요기요가 뉴스레터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요기요는 기존 TV 광고로 끌어들이기 어려운 2030을 잡기 위해 뉴스레터 타깃을 설정했어요. 그리고 전문성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콘텐츠로 타깃에게 다가가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죠.
B2C 뉴스레터 성공 사례 #BB Letter

커피 구독 서비스로 시작해 카페 운영과 컨설팅까지, 커피 전문가 집단을 표방하는 커피 브랜드 빈브라더스가 운영하는 뉴스레터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되며 ‘커피와 빈브라더스에 관한 진지한 이야기’를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다루는 각종 커피와 원두 소개, 바리스타 에세이와 인터뷰, 외부 콘텐츠 기고는 물론 자사 브랜드가 어떤 식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까지 상세하게 소개함으로써 구독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애호를 형성하도록 돕습니다.
커피 구독 서비스와 뉴스레터 구독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을 면밀하게 캐치했고, 커피를 즐기는 고객 층이 어떤 콘텐츠에 관심을 갖는지 분석해서 호응을 얻었죠. 특히 인상적인 건 ‘BB레터 구독자 모임’과 같이 뉴스레터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브랜드의 결에 맞는 전문성 있는 콘텐츠로 구독자 충성도를 확보한 덕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