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인터파크를 품다

domaelist.com / 2023-04-05


🔎 핵심만 콕콕

  • 28일 공정위가 야놀자가 인터파크의 주식 70%를 취득하는 인수합병을 승인했습니다.
  • 야놀자는 인터파크를 활용해 여행 사업 부문을 강화할 계획인데요.
  • 야놀자는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야?

작년 5월 인터파크의 주식을 70% 취득한 야놀자의 인수합병이 2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인터파크는 팬데믹 이후 실적이 크게 악화해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었죠.

🤝 인터파크를 삼킨 야놀자: 2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야놀자가 인터파크의 주식의 70%를 취득하는 인수합병을 별다른 시정 조치 부과 없이 승인했습니다.

📅 사실 꽤 됐지: 야놀자는 작년 5월 24일 인터파크의 주식 70%를 약 3,011억 원에 취득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사후 신고했는데요. 야놀자의 자산총액과 매출액이 2조 원을 넘지 않았기에, 기업결합 신고는 주식 대금 지급 후에 이뤄졌습니다.  

😮 인터파크가 왜?: 인터파크는 국내 원조 1세대 오픈마켓 플랫폼이었으나 우후죽순 등장한 경쟁 주자들에 밀리며 점유율이 떨어졌고 팬데믹으로 인해 공연∙티켓∙여행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 결국 인수합병 시장에: 2019년 1,076억 원이었던 여행 부문 매출은 2020년 362억 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공연 부문 매출도 약 400억 원이나 감소했습니다. 실적 악화에 투자 부담이 겹쳐 인터파크는 2021년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죠.  

 

어떻게 승인됐어?

두 거대 기업의 인수합병 승인이 의문스러울 수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인수합병에 따른 점유율 증가 폭이 작으며 결합 판매의 위험성도 적기 때문에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습니다.

🔍 공정위 심사기준: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인수합병에서 국내 숙박 온라인 예약플랫폼 시장, 즉 동일 업종 간의 수평 결합과 클라우드 숙박 솔루션 시장, 온라인 항공권 예약, 온라인 공연티켓 판매시장 등 이종 업종 간의 혼합 결합의 경쟁 제한성 여부를 심사했습니다.

📊 점유율 증가폭 작아: 국내 숙박 온라인 예약플랫폼 시장에서의 수평 결합의 경우, 두 기업의 인수합병에 따른 점유율 증가폭이 5%P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 소비자 성향 고려: 항공권, 숙박 등의 경우 소비자들이 여러 플랫폼에서 가격을 비교하는 ‘멀티호밍’ 비율이 93.6%에 달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 유인도 적다고 판단했는데요. 국내 숙박 예약과 교통, 항공권, 공연 티켓을 함께 구매하는 비율이 높지 않아 결합 판매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 경쟁 제한 없어: 또한 전반적으로 국내 숙박 예약 업계의 시장진입 장벽이 낮아 해외 OTA(Online Travel Agency)의 국내 진출이나 국내 기업의 신규 진입이 어렵지 않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인수합병을 승인했죠.

 

인터파크를 활용하는 야놀자

야놀자는 인터파크를 자사의 계획에 맞춰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인터파크의 커머스 부문을 분리하는 등 야놀자의 여행∙숙박 사업과 관련성이 적은 부문을 정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 야놀자가 쇼핑을?: 작년 10월 야놀자의 인터파크 쇼핑 사업 부문 매각이 논의됐습니다. 소비자에게 레저∙숙박 상품을 공급하는 야놀자가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은 이커머스 사업을 보유할 필요가 없기 때문인데요.

✂️ 물적 분할: 올해 2월 야놀자는 인터파크의 커머스 부문을 분리했습니다. 분할신설회사 인터파크커머스(가칭)는 쇼핑∙도서 사업 부문에, 분할회사 인터파크는 투어∙티켓 사업 부문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 여행 사업에 집중: 야놀자는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여행 사업에 집중하려 합니다. 이에 인터파크 여행 등의 관련 부문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연관성이 적은 도서 등은 매각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됩니다.

💪 야놀자의 포부: 야놀자는 자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인터파크의 브랜드 로열티와 서비스에 결합해 글로벌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야놀자의 큰 그림

야놀자는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우며 나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가진 인터파크와의 시너지가 예상됩니다.

🌎 더 넓은 물로: 야놀자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2020년부터 국내 증시 상장을 시도했으며 2021년 7월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죠.

👍 인터파크는 안성맞춤: 인터파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출∙귀국 항공사가 달라도 항공권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와, 구매한 항공권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을 100% 보상하는 서비스 등으로 해외여행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두 강자의 만남: 작년 한국인 고객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여행 플랫폼은 인터파크 투어였으며 그 바로 뒤가 야놀자였는데요. 인터파크 투어가 유일하게 개인 고객 포스팅 수 10만 건을 넘겼음을 감안하면 둘 사이의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 몸집 키우는 야놀자: 야놀자는 2020년 12월, 빅데이터 기반으로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트리플에 1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작년에는 플랫폼 부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해 4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죠. 이번 공정위의 승인으로 야놀자의 상장 전 몸집 불리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자료출처 : 야놀자, 인터파크를 품다 / 데일리바이트(DAILY BYTE) (mydailyby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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