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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있는 핫플레이스는 뭐가 다를까?
최고관리자2023-10-31
Editor's Letter
저는 주말에는 주로 새로운 공간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혹시 저처럼 오프라인 공간에 관심이 많은 분 계시나요?😊 여러 장소를 가다 보면 기대보다 실망한 곳도 있고, 생각 이상으로 너무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 곳도 있어요. 같은 거리에 있는데도 어딘가는 줄이 바글바글 서 있지만, 어딘가는 텅텅- 비어있는 자리가 창문 너머로 보일 때가 많죠.
물건을 사든, 밥을 먹든, 여가 시간을 보내든 일단 밖으로 나가야 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이 모든 것이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발전한 온라인 세상 속에서 살아남는 오프라인 공간이 되려면, '굳이' 밖으로 나갈 이유를 만들어줘야 하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몰리는 공간은 이유가 무엇일지 항상 궁금했었는데요!
이번 10월에 읽은 책 <있는 공간, 없는 공간>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에 관심이 많은 분, 핫플레이스 가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오늘 레터를 꼭 읽어보세요!☺️
p.s 이 책은 10월 마케팅 독서모임 책으로 멤버분들과 함께 읽은 책인데요! 끝에 제가 준비한 발제문도 함께 넣어둘게요 :) 잠시 답을 고민해보세요💗
10월에 읽은 마케팅 책은 <있는 공간, 없는 공간>입니다.
🔐 인기 있는 힙플레이스의 법칙 6가지
① 6대 4의 법칙 : 유휴 공간이 있는가?
② 선택과 집중의 법칙 : 사람들을 오게 할 무언가가 있는가?
③ 차원 진화의 법칙 : 공간의 차원이 올라갈수록 가치는 올라간다
④ 최대 부피의 법칙 : 높고 큰 공간이 갖는 매력
⑤ 경계 지우기의 법칙 : 살아남는 공간의 필요조건, 자연스러움
⑥ 세계관 구현의 법칙 : 컨셉을 끝까지 밀어붙였는가?
6가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법칙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유휴 공간의 중요성
유휴공간이란 말 그대로 遊(놀 유)에 休(쉴 휴), 즉 쓰이지 않는 공간을 말해요.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서 돈을 벌어야 하는 상업 공간과 유휴 공간은 서로 안 어울리는 단어처럼 느껴졌어요. 단 1평도 유지하려면 돈이 들 텐데, 쓰지 않고 쉬게 두다니?🤔 "조금이라도 더 공간 활용을 야무지게 해서 매출을 올려야 하는 거 아니야?!" 싶었죠.
그런데,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을 보면 '유휴 공간'의 위력을 알 수 있어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여의도 더현대서울입니다! (위 사진)
책에서 나온 것처럼, 현재 오프라인 상업 공간의 핵심은 우선 '사람들이 오게 하는 것'이에요. 식사도 쇼핑도 온라인으로 결제할 수 있고, 심지어 여가 시간도 유튜브/넷플릭스 등을 보며 집에서 충분히 보낼 수 있음에도 밖에 나가 그곳에 가야 할 이유를 만들어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유휴 공간'이에요. 플랜테리어(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통해 쉼을 즐길 수 있는 휴게 공간을 마련하기도 하고,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고,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등의 경험을 만들어 주는 공간입니다.
"매출은 그 매장의 영업 공간 면적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그 공간을 들르는 방문자의 수와 그들이 공간에 머무는 시간의 합계, 즉 총 방문 시간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 책에서
영업 공간의 크기보다 '방문자 수를 끌어올리고, 고객이 머무는 시간을 길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해요!
유휴 공간을 잘 만들어 둔 곳이 또 어디가 있을까요? 이 글을 읽으며 떠오르는 곳이 있으신가요? 그곳은 유휴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 두었는지,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을 주려고 하는지 생각해보아요😉
#노출 콘크리트는 왜 유행하게 됐을까?
최근 힙한 카페 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공사장 느낌'의 카페였죠! 어느 순간부터 노출 콘크리트 카페가 참 많아졌는데, 그 시작은 굉장히 현실적이라는 거 아시나요?
노출 콘크리트 매장 대다수는 힙하려고 그렇게 시공한 신축 건물이 아니라, 오래된 건물이 있는 지역의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이라고 해요. 작은 자본을 갖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그런 낡은 동네에 저렴한 임대료를 지닌 노후 건물이기 때문이에요. 낡은 건물의 내외를 전부 수리하기 어렵다면 낡은 외관과 어울리는 내부 벽면을 그대로 살려둔 것이죠. 대신, 그들은 선택과 집중을 택했습니다.
건물에 남은 세월의 흔적을 지우는 대신, 인테리어 비용을 아껴 스스로 강점이 될 만한 콘텐츠에 투자한 것이죠. 예를 들면 몇백, 몇천만 원 하는 최상급 라인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두거나 차별화된 메뉴 개발에 힘을 쓰는 것이요.
저자는 여기서 중요한 점이, 노출 콘크리트를 썼다고 해서 무조건 핫하고 힙한 매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에서 절약한 비용으로 무언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데 투자한 매장들이 우리에게 계속 회자되는 '인스타 핫플레이스'로 살아남는 것이라 말합니다.
무언가 사람들에게 유명해지고 유행이 된다면, 그 현상의 표면만 볼 것이 아니라 맥락과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알게 된 부분이었어요.
최근에 노출 콘크리트를 검색해 보니,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건물인데 오히려 내부를 노출 콘크리트로 시공하려는 경우도 꽤 보였는데요. 노출 콘크리트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그것을 배경으로 우리 브랜드의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층고가 높은 공간이 주는 심리적 만족감, 억지스러움을 제외하고 최대한 경계를 지워 자연스러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이유, '너무 과하지 않나?' 싶을 정도는 돼야 처음 방문한 고객들이 그 뉘앙스를 느낄 수 있다 등등 매력적인 공간을 만드는 포인트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도 오프라인도 결국은 콘텐츠이고, 고객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를 전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은 끝이 없을 것 같아요. 오늘 레터를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라면, 앞으로 어딘가 방문했을 때 '여기는 왜 사람이 많지?', 혹은 '여기는 사람이 왜 없을까?', '이곳이 편안한 이유는 뭘까?' 등등 나만의 관점으로 공간을 분석을 시작하시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