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 사이트에서 마케팅 공부하는 법
Editor's Letter
구독자님은 와디즈나 텀블벅을 자주 쓰시나요?
저는 종종 펀딩 후원에 참여하기도 하고, 꽤 자주 들어가는 편인데요 :)
팔로우하고 있던 크리에이터의 프로젝트를 응원하기도 하지만, 처음보는 신박한(!) 아이템들 덕택에 구경하는 동안 눈과 뇌가 모두 즐거워진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펀딩 사이트를 마케팅이나 기획 공부할 때도 쓸 수 있다는 거! 이번 주에는 <펀딩 사이트로 마케팅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오늘 레터를 다 읽고 나면, 평소에 그냥 쓱쓱 훑어보던 앱이나 사이트들이 다르게 보일 거예요😉✨ 그럼, 재밌게 즐겨주세요!
시작하기 전!
텀블벅, 와디즈가 뭔가요?
텀블벅, 와디즈는 모두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란, 인터넷을 통해 다수의 개인(=후원자)으로부터 금액을 모아 프로젝트나 사업 등에 쓰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뜻해요!
즉, 펀딩 참여자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창업자들은 이 자금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펀딩 참여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와디즈와 텀블벅 모두 10년 이상 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랍니다 :)
👩🏻💻(참고) 텀블벅과 와디즈의 차이점도 있나요?
두 사이트 모두 성격은 동일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다루는 제품군의 차이'라고 볼 수 있어요!
✅텀블벅: 웹툰, 웹소설, 독립 영화, 패션, 게임 등 예술 문화 분야
✅와디즈: 테크, 가전, 뷰티, 홈/리빙 등 실용적인 제품을 주로 다루고 있어요!
위에 있는 검색 사진을 보면, 자사에서 설명을 해둔 텍스트에서부터 차이가 느껴지시죠? 차이점은 간단히 짚고 넘어 갈게요😉
✨텀블벅, 와디즈 활용해서 마케팅 공부하는 법 6가지
① 3초 안에 시선을 사로 잡아야 하는 배너 & 카파라이팅 공부
와디즈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슬라이드형 메인 배너 영역"입니다. 이곳에서는 약 9개의 배너가 돌아가면서 전광판처럼 움직이고 있는데요.
2~3초마다 바뀌기 때문에 그 안에 사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면 이 배너 화면에 구성 요소를 대충 만들어선 안 되겠죠. 보자마자 바로 누르고 싶게끔 그 상품이 궁금해져야 하니까요.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2줄 문구 + 배치한 이미지"를 유심히 보면서 매력적인 카피라이팅과 배너 이미지 요소를 연구할 수 있어요.
내가 만드는 제품이나 우리 회사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딱 2줄로 소개해야 한다면, 어떻게 작성하실 건가요? 만약 어렵다면 일상에 보이는 물건부터 연습해 볼 수 있어요! 내가 그 제품의 카피라이터라 생각하고 문구를 짜보는 거죠 :)
*예시)
풋풋레터 = 읽다 보면 똑똑해지는,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마케팅 뉴스레터
와디즈 = 다양한 우리가 모여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라이프디자인 펀딩플랫폼
텀블벅 = 취향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곳, 크라우드펀딩 텀블벅
② 사람들의 니즈(needs)와 pain point(페인 포인트) 파악하기
저는 쿠팡/위메프/티몬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이 대형 방송국 3사라면, 와디즈/텀블벅은 넷플릭스나 유튜브에 가깝다고 생각으 들었어요. 좀 더 다양하고 자유로운 범주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볼 수 있고, 개인화된 상품군을 발견하기 더 용이하다는 점에서요 :)
특히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등장하는 제품군들을 보다 보면,
일상에서 한 번쯤 느껴봤을 불편함에서 시작된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올라온 제품과 서비스를 전체적으로 훑기만 해도 요즘 사람들이 어떤 점에 관심이 있는지(트렌드), 일상에서 느끼는 크고 작은 불편함이 무엇인지(=pain point), 어떤 것을 해결하거나 갖고 싶은지(=니즈)를 유추하고 연구해 볼 수 있어요.
비슷한 제품군을 다루고 있다면 우리 잠재 고객들이 갖고 있을 문제점을 발견해서 보완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마케팅 요소로 활용할 수 있겠죠?
③ 팔리는 상세 페이지의 비밀 파헤치기
이미 많은 분이 알고 계실 것 같지만, 너무나 중요해서 강조해 봅니다!★★★
핀터레스트가 디자인 레퍼런스 창고라면, 와디즈는 잘 만든 상세 페이지 창고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랍니다.
특히 '돈 많이 써서 광고 돌렸는데, 왜 구매를 안 할까?🫠😭"라는 고민하고 계신 실무자라면, 와디즈 & 텀블벅에서 인기 펀딩 제품의 상세 페이지를 살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우리가 온라인 쇼핑할 때도 끝까지 스크롤을 내리게 하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같은 기능의 제품인데도 잘 읽히지 않아서 이탈하게 되는 상품이 있잖아요! 그만큼 잘 팔리는 상세 페이지에는 세밀하고 촘촘한 장치들이 있더라고요.
팔리는 상세 페이지를 보면 1) 고객의 의심을 지우고, 2) 분명한 원 포인트 메시지를 어필하고, 3) 지금 바로 구매할 장치를 만들어 두는데요. 내가 만든 상세 페이지에 이 요소들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고, 보완하면서 결과를 테스트해 볼 수 있어요.
저 역시 전자책 상세 페이지를 수정해서 구매 전환율이 2배 이상 올랐던 경험이 있기에, 상세 페이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느낍니다. 고객의 지갑이 열리도록 '설득'하는 역할을 하니까요!
제품을 설명하는 한 줄, 매력적인 제품명을 만들고, 상세 페이지도 더 가독성 있게 고치는 과정에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이렇게 수없이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마케팅 실력이 늘어날 거예요 :)
④ 기획전, 프로모션 아이디어 얻기
펀딩 사이트에서는 유사한 성격이나 카테고리의 펀딩 프로젝트를 모아 기획전으로 큐레이션 하기도 합니다. 덕질 메이트를 위한 '입덕 기획전', 연말을 맞이해 '미리 준비하는 2024', '크리스마스 선물 상점' 등등 새로운 기획전 아이디어를 얻거나 제품 소구 포인트를 참고할 수 있어요.
각각 제목은 어떻게 붙였는지, 대표 이미지(섬네일)는 어떻게 구성했는지를 유심히 살펴보세요😉
⑤ 다른 브랜드들은 어떻게 고객을 관리할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소한 팁들 연구하기
펀딩 프로젝트를 여는 창작자는 후원자에게 펀딩 진행에 대한 소식을 알릴 수 있는 게시판을 갖게 되는데요! 이 공간마저 창작자별로(혹은 브랜드별로) 활용하는 방식이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펀딩 후원에 대한 감사 인사,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대한 공유, 제품 배송(또는 서비스 발송)에 대한 안내 사항 정도를 게시하는 곳도 있지만, 좀 더 똑똑하게 활용하는 케이스들도 있답니다.
우선, 크라우드 펀딩은 펀딩이 끝나고 바로 제품이 발송되는 것이 아니라, 펀딩을 통해 모아진 후원금을 가지고 제품 제작 또는 서비스 제작에 들어가기 때문에 고객은 실제 제품을 받기까지 꽤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해요.(보통 1달 이상 소요) 이 특징을 이해하고, 아래로 넘어가봅시다!
똑똑한 창작자들은 이 무료한 기다림의 시간을 채워주기 위해 '게시판'을 잘 활용합니다.
제작 과정을 일기 쓰듯 세세하게 전하거나, (지식 상품의 경우에는) 실제 서비스를 받기 전까지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관련 정보 글을 작성해서 가치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 후원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댓글로 받아 소통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주기적으로 후원자들이 볼 수 있는 글을 올리면서 '제품의 상황이 현재 이렇구나, 언제쯤이면 오겠구나, 고객을 위한 제품을 열심히 만들고 있구나.'라는 인식을 계속 심어주는 거죠 :)
같은 환경이더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고객에게 좀 더 긍정적인 경험을 심어줄 수 있겠죠? 저에게 인사이트를 주었던 사례였습니다!
⑥ 광고 크리에이티브 무료로 공부하자!
(사이트에서는 아니지만) 와디즈와 텀블벅 모두 자체 앱(app)이 있고, 광고 메시지를 받을 수 있어요. 앱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는 앱푸시(app-push) 광고, 카카오톡을 활용한 광고 메시지를 보면서 레퍼런스로 참고할 수 있어서 추가로 소개합니다! CRM마케터, 콘텐츠마케터분들께 특히 추천해요 :)
📌이렇게 <펀딩 사이트, 마케팅에 활용하는 6가지 방법>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딱 1가지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오늘 바로 꼭 적용해 보세요!👩🏻💻✨
💬 질문
1. 오늘 소개한 방법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2. 구독자님에게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까요?
3. 위 6가지 방법 외에도 펀딩 사이트를 활용하는 구독자님의 방법이 있다면 풋풋레터에게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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