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사용 금지 주장에 대한 마케터들의 반응은?
미국 주도로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 ‘틱톡’에 대한 사용제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틱톡이 짐을 싸고 작별 인사를 할 가능성도 있는 거죠.
지난주에는 의회 청문회까지 열려 틱톡 CEO가 불려 나왔고요.
청문회에 틱톡 CEO 등장
틱톡 금지에 대한 얘기는 2020년 트럼프 정부 때부터 있었습니다. 중국 기업인 틱톡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왔었죠. 왜냐하면 중국에는 사이버 보안법이라고 정부가 IT기업에 정보를 모두 넘기라고 요구할 수 있는 법이 있거든요. 즉, 미국 시민들의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의 손에 넘어갈 수도 있다는 거죠.
정권이 바뀌어도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이 끝나지 않고 안보이슈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주,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이 중국 모회사에 앱 지분을 매각하거나 아니면 잠재적 금지 조치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 금지 조치가 정확히 어떻게 될지 세부사항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많은 마케터와 인플루언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마케터와 크리에이터의 대응은?
미국에서 마케터들의 대응은 어떨까요? 일부 브랜드는 금지 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공론화된 이후 앱에 대한 “지출을 늘리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더인포메이션의 기사에 인용된 광고 담당 임원은 “마케터들은 대부분 틱톡 지출에 대해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광고 대행사에 금지 조치가 내려질 경우를 대비해 전략을 마련하고 싶다.”라고 말합니다.
크리에이터들은 어떨까요? 일부는 틱톡이 없는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틱톡의 인기가 글로벌에 비해 덜한 편이지만 미국은 인플루언서들의 주무대가 틱톡이니까요.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에서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는 “지난 주에 남편과 함께 TikTok이 없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재정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했다”고 답했는데요 틱톡 금지령은 인플루언서들에겐 먹고사니즘의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죠.
틱톡이 진짜 금지될까?
광고 대행사 업계에서는 기본적으로 플랫폼이 금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국에서 틱톡(Tiktok)은 소셜 광고 총 예산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마케터들에게 핵심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의 조사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Insider Intelligence)는 틱톡(Tiktok)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00억 달러에 가까운 광고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예측을 내어놓기도 했죠. 게다가 틱톡에서의 오가닉 콘텐츠 마케팅은 특히 소규모 비즈니스에 큰 성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틱톡은 Z세대에 특히 인기가 많은 앱이기 때문에 틱톡을 금지하면 민주당이 다음 선거에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틱톡이 안보를 해친다는 설득력 있는 근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표현의 자유’라는 면에서 금지를 관철시키기 힘들 수도 있죠.
틱톡의 미국 내 활성 사용자는 무려 1억 5천만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과연 금지 조치가 이루어질지 그리고 이 금지 조치가 한국에서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보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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