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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전에 ‘리믹스’하는 방법을 먼저 배워라


과거를 모방하는 것과 미래를 상상하는 것, 이 중 어떤 것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데에 더 중요할까요? 대부분 사람들은 후자를 선택하겠지만, 제 답변은 바로 ‘리믹스(Remix)’입니다.

먼저 리믹스란 ‘기존의 소재를 모방하고 변형하며 재구성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례에서 성공에 필요한 요소를 학습하고 영감을 모으는 ‘모방’, 원작의 틀을 깨는 ‘변형’, 새로운 요소를 결합하는 ‘재구성’ 등 과정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과정과 매우 유사하지 않나요?

사실 콘텐츠 제작부터 창업, 인류 문화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리믹스의 결과입니다. 초기에는 모방으로 시작해 점차 자신만의 스타일을 형성시키는 많은 유명 예술가들이나 독창적인 콘텐츠가 아닌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리믹스하여 최대 규모의 포털이 된 Google(구글)의 성공 비결과 같이 말이죠.

만약 모든 독창적인 요소를 최초 발명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면 많은 비즈니스 혁신이 사라질 것입니다. 모바일 위치 기능에 대한 아이디어가 리믹스 되지 않았다면 구글 지도나 Uber(우버)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을까요? 터치스크린 기술이 휴대폰과 리믹스 되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이렇게나 유용할 수 있을까요 ?

리믹스의 핵심은 원본의 본질을 추출한 후, 시장 수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여 원본과 전혀 다른, 심지어 원본의 가치를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초기 IPhone(아이폰)의 주요 기능인 터치스크린의 경우, 아이폰이 세상에 나오기 몇 년 전에 이미 개발되었지만, 당시 이 기술은 대형 터치패널에서만 사용되었을 뿐이었습니다. Apple(애플)은 처음으로 이 기술을 개선하여 휴대폰의 작은 스크린에 적용하였고, 이 기술을 발전시켜 현재 스마트폰의 표준 기능으로 만들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한 인터뷰에서 애플 제품을 복제한 경쟁사의 제품에 대한 ‘찬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고 퉁명스럽게 답했습니다.

또 다른 유형으로 기업 간 리믹스 또한 마케팅 혁신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과 Hermès(에르메스)의 브랜드 협업은 기술력과 럭셔리 패션을 결합한 새로운 시계밴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를 통해 두 기업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유치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습니다.

Tiktok(틱톡)의 등장 이후, 리믹스는 MZ세대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틱톡에서 인기 있는 숏폼은 대부분 리믹스 개념에서 생겨났습니다. 기존 영화의 장면들을 흉내 내거나, 과장된 입 모양으로 클래식 음악을 립싱크를 하고, 혹은 속도와 톤을 조정하고 다양한 비트와 혼합하여 재창조된 버전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리믹스의 힘이 얼마나 놀라운지 느껴지나요? 틱톡에서 리믹스 음악만 업로드하는 계정을 40만 명 이상이 팔로우하고 있으며,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Spotify(스포티파이)에서 Warner music(워너뮤직)이 개설한 리믹스 음악 채널은 매달 1,300만명 이상의 청취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아마 미래에는 발표된 모든 노래가 힙합 버전, 발라드 버전, 록 버전, 댄스 버전 등 청취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버전의 리믹스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저작권 문제만 깔끔하게 해결된다면, 콘텐츠의 리믹스는 창작자, 재창작자 그리고 관객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상황을 가져올 겁니다. 재창작자는 기존 콘텐츠에서 적극적으로 소재들을 찾아 새로운 영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겁니다. 창작자의 경우 자신의 작품을 다시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확한 저작권 표시가 포함된 리믹스를 통해 추가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겠죠. 그리고 관객의 경우 그들의 취향에 맞게끔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고 다양해집니다.

그래미 어워드를 두 번이나 수상한 가수 Kimbra(킴브라)는 최근 자신의 최신 싱글을 오픈 음악 저작권 플랫폼인 Oursong(아워송)에 올려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이를 ‘재창조’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는데, 이 한 곡에만 200개가 넘는 리믹스 버전이 만들어졌습니다.

상술한 예들은 모두 창작의 핵심이 항상 100% ‘독창성’에 있는 것은 아니라, 수많은 영감의 파편 속에서 잠재적인 요소를 찾고, 이를 변형 및 재결합하고, 시장의 요구에 따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당신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불만에 가득찬 ‘보물같은 고객’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매트 첸(Matt Cheng) 체루빅 벤처스 매니징 파트너, 아워송 코파운더

Matt Cheng, Founder and General Partner of Cherubic Ventures

Matt is a Taiwanese venture investor, serial entrepreneur, company advisor, and former junior tennis player. Prior to founding Cherubic, Matt co-founded Tian-Ge in China and 91APP in Taiwan, both went public at over $1B+ in market cap. Matt is also a company advisor to Wish and Atomic VC, as well as an early investor in Flexport, Calm, and Hims & Hers.



자료출처 :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전에 ‘리믹스’하는 방법을 먼저 배워라 – 스타트업 스토리 플랫폼 '플래텀(Plat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