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브랜드의 전성시대! Z세대가 말하는 1등 여성 패션 플랫폼은? [29CM, W컨셉, EQL]
여러분은 옷 좋아하시나요? 에디터는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옷을 구매할 때는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개의 플랫폼을 비교하는데요. 남성 패션 플랫폼의 경우 무신사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반면, 여성 패션 플랫폼의 경우 비교적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요. 덕분에 동대문 의류를 구매할 때는 지그재그와 같이 개인 쇼핑몰을 모아둔 플랫폼을, 디자이너 브랜드를 구매하고 싶으면 29CM, W컨셉과 같은 온라인 편집숍을 선택적으로 이용하죠.
최근 동대문 의류 기반의 플랫폼은 이용자 수가 감소한 반면, 디자이너 브랜드 기반의 플랫폼은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15세-26세 44.3%가 옷 구매 시 온라인 편집숍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기가 상승하며 함께 성장한 온라인 편집숍! Z세대가 선호하는 여성 온라인 편집숍은 무엇일까요? 옷친자(옷에 미친 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했어요.
이번 아티클에서 비교할 패션 플랫폼은 29CM, W컨셉, EQL입니다. 29CM와 W컨셉은 여성 패션 플랫폼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한섬에서 MZ세대를 타깃으로 내놓은 후발주자인 EQL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아요. 29CM와 W컨셉과 비교했을 때 기간 대비 EQL의 성장률이 빠르다고. 어느 순간 에디터 지인들도 모두 쓰고 있던 신흥 강자 EQL. 그리고 기존 패션 플랫폼 강자 29CM, W컨셉을 두고 펼친 브랜드 배틀! 한번 봐볼까요?
같은 브랜드도 어느 플랫폼에서 소개하느냐에 따라 달라 보입니다.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색깔 때문인데요. 각 플랫폼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정리해 봤어요.
29CM (#콘텐츠, #브랜드)
29CM는 입점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콘텐츠로 잘 풀어내는 플랫폼입니다. 29CM의 C는 콘텐츠(contents), M은 미디어(media)를 의미할 정도니까요. 29CM는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가 모를만한 브랜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대표 콘텐츠로는 29CM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브랜드 코멘터리’가 있어요. 소비자는 브랜드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브랜드와 친해지게 됩니다.
W컨셉 (#셀럽마케팅, #PB브랜드)
W컨셉은 셀럽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플랫폼입니다. 김나영, 문정원, 차정원이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모두 패션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입니다. 특히 75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김나영의 유튜브 채널과 꾸준히 콜라보를 하고 있죠. 상품명 내 김나영 Pick이라고 적혀있는 문구는 지나치기 힘듭니다. 또한 W컨셉은 PB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요. 이는 수익구조의 다각화 때문인데요. W컨셉에서만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브랜드는 플랫폼을 특별하게 보이게 합니다.
EQL (#큐레이션, #취향)
후발주자인 EQL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취향을 저격하는 큐레이션이 있습니다. EQL은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기존 패션 플랫폼과 같은 방식으로는 경쟁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요. 그래서 EQL은 브랜드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닌 취향을 중심으로 큐레이션합니다. ‘고프코어’ 트렌드를 소개하고 상품을 추천하는 식이죠. 대중이 궁금해하는 것은 결국 취향이 가장 니치한, 트렌드 세터의 삶이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EQL에서는 다양한 취향의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A: 29CM가 모든 플랫폼 중에서 제일 담백한 느낌이어서 부담 없이 들락거리는 것 같아요. 수학의 정석같이 개념 집 느낌? UX/UI가 깔끔하고, 업데이트를 해도 조금씩 바꿔서 불편함 없이 바로 적응 가능해요. 그리고 수요 입점회처럼 요일 별 콘텐츠가 다양해서 매일 들어가도 새로운 느낌이에요. 사실 최애 플랫폼은 EQL인데요. 속도가 너무 느려서 들어갈 때마다 열불 터져서 점점 호감도가 하락 중이에요. 직접 문의도 넣었어요. 너무 좋아하는 앱인데 왜 이렇게 느려졌냐고! 친구들도 느려진 걸 느끼더라고요. EQL은 마라탕 29CM는 콩국수 같은 느낌!
B: 29CM요. 어떤 브랜드의 신상이 나왔거나 홍보를 할 때 사이트 첫 화면에 브랜드 이미지를 설명해 주는 문장을 강조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좀 더 흥미가 생겨 구경하게 되는 것 같아요.
C: 29CM의 UX/UI가 가장 편하고 추천에 뜨는 아이템이 취향에 맞는 경우가 많아서 가장 자주 들어가고 오래 머물러요. W컨셉은 카테고리 버튼이 잘 안 보여서 매번 헷갈려요. 큼직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D: 29CM는 한 개의 브랜드만 연속적으로 보여줘서 가장 보기 편한 거 같아요. 브랜드 설명 읽는 맛도 있고요. EQL의 UX/UI는 깔끔하고 감각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로딩이 너무 길어서 한번 접속하려면 마음먹고 들어가야 해요. 구경하다 가도 답답해서 나오는?! 쇼핑할 때 몰입을 할 수 없달까. 흥미가 생기다가도 결국 지쳐서 나오는 거 같아요.
E: W컨셉이요! 가장 깔끔하고 보기 쉬워요. 그리고 제 스타일의 옷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UX/UI는?
매력적인 UX/UI와 함께 언급된 키워드는 깔끔함과 편리함입니다. 모든 UX/UI에서 중요한 요소이겠지만 커머스 앱에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앱에 접속해 특정 목적을 이루고 바로 나가는 것이 아닌, 상품을 둘러보며 앱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좋아하는 앱이라도 반응 속도가 느리면 호감도가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죠. 또한, 단지 ‘상품을 구경한다’가 아닌 ‘콘텐츠를 둘러본다.’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느끼기에 가장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은 무엇인가요?
A: 무조건 EQL! EQL은 타이밍만 잘 노리면 20% 할인 쿠폰은 그냥 발급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평상시에는 17% 쿠폰을 잘 뿌려요. 타 앱은 말은 번지르르 한데 막상 구매하려고 보면 적용이 안 될 때가 많아요. EQL은 체감상 전제품 적용 가능한 거 같아요.
B: 29CM요. 들어가자 보이는 영역에 쿠폰이 크게 보여서 그렇게 느끼는 거 같아요. W컨셉은 유명 유튜버들과 콜라보를 통해 추천 상품을 할인 링크로 구매할 때 이용해요.
C: 29CM나 EQL이 쿠폰은 항상 주는 것 같아서 W컨셉보다 할인폭이 크다고 인식돼요. W컨셉은 쿠폰 지급이 너무 간헐적이에요.
D: 아무래도 EQL? 쿠폰 제공 빈도가 가장 높은 거 같아요. 사고 싶은 제품이 있으면 EQL에 입점 되어 있나 쳐보게 되더라고요.
E: 딱히 한 브랜드는 없고 사고 싶은 제품이 있으면 쿠폰을 주는 앱이 있는지 다 접속해 봐요. 근데 통합 쿠폰이 아니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은 거의 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갓성비를 느끼는 지점은?
단연, 쿠폰의 빈도수입니다. 다만 쿠폰을 자주 제공한다고 해도 적용 가능한 상품이 적으면 오히려 호감도가 하락하니 주의하세요!
A: EQL은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잘 데려오는 것 같아요. 팔로워 1만 언더 브랜드들도 꽤나 많이 입점 되어있어요. 뭔가 MD가 하루 종일 인스타만 하면서 브랜드 디깅하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해외 브랜드들은 잘 모르지만… 난생처음 들어보는 외국 브랜드들도 많아요! 반면에 W컨셉 인기 제품은 무조건 그거 입고 나간 날 같은 옷 입은 2030 여자 마주치기 쉬운 것 같아요. 그래서 W컨셉 인기 제품은 웬만하면 피하는 편이에요.
B: 29CM요. 다른 플랫폼과 다르게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도 다양하게 있고 다른 플랫폼에 없는 흔치 않은 아이템들이 많아서 좋아요. 새로운 브랜드를 알고 싶을 때도 사용합니다.
C: 옷 같은 경우엔 29CM는 주변에 많이 써서 남들이랑 차별화될 수 있을 거란 기대는 없고, 소품이나 생일 선물같이 특별한 아이템은 29CM에서 주로 찾아보는 편이에요.
D: 29CM요. 독특한 디자인의 소품들이 많아요. 갑 티슈 케이스, 트레이 등 소품들을 구매할 때 많이 이용해요.
E: 감각적인 아이템을 갖고 싶을 땐 EQL이나 W컨셉에 들어가는 것 같아요.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하나하나씩 돋보이게 연출을 잘해서 같은 제품이지만 차별화돼 보이고 감각적으로 느껴져요.
감각적이라고 느낄 땐?
Z세대는 ‘희소성’을 느낄 때 감각적이라고 느낍니다. 그래서 옷보다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이 많이 언급되는 것을 볼 수 있죠. 홈퍼니싱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성장한 시장인데요. 홈퍼니싱이 인기인 이유는 인테리어 공사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방 분위기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Z세대와 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된 ‘소품’. 이제 소품까지 잘하는 플랫폼이 Z세대의 선택을 받을 거 같네요!
세 브랜드 모두 라이프 카테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29CM와 EQL이 더 많이 언급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29CM와 EQL은 메인 홈에서 제품을 소개하는 반면, W컨셉은 라이프 카테고리에 접속해야 볼 수 있습니다. 접근성의 차이가 플랫폼 별 다른 인식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볼 수 있어요.
A: EQL의 최고는 할인 쿠폰이고 둘째는 감각적인 감각 (푸핫) EQL 기획전이나 인스타에서 보고 바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서 뭔가 진짜 취향이랑 잘 맞는 느낌이에요. 29CM는 아무래도 라이프스타일 강자여서 그런지 패션 말고도 쓸 일이 많아요. 그래서 더 자주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접시를 좋아해서 접시도 사고 핸드폰 케이스도 사고 가장 최근엔 물통 샀어요!
B: 사이트 내에서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은 대부분 다 있지만, 29CM는 선물하기 탭이 따로 있어서 성별이나 취향, 종류에 따라 선물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선물할 때 좀 더 다양한 제품을 고려하며 고를 수 있는 점이 좋아요.
C: 29CM 에 내가 찜한 브랜드의 신상만 모아주는 기능이 정말 편하고 좋아요.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동일 상품 중복 광고가 많아서 피곤하고 안 보면 놓칠 때가 있는데 29CM에서 몰아볼 수 있다는 장점. 품절 알림 기능도 편해요.
D: EQL은 잡지를 보는 거 같은 느낌이에요. 제품 관련해 스토리나 설명이 써져 있어 내가 사는 제품이 더 특별히 느껴져요.
E: W컨셉에서 옷뿐만 아니라 악세서리, 가방, 신발 등의 잡화와 속옷 심지어 핸드폰 케이스도 구매합니다. 주기적으로 제가 지금 어떤 등급이고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줘서 좋아요.
Z세대가 사랑하는 패션 앱은?
각 플랫폼에는 수천 개의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다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래서 패션 앱 역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나와 관련된 상품을 보여주고,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고, 취향을 얼마만큼 첨예하게 파고드는지요!
또한 품목의 다양성도 자추 찾게 되는 요소입니다. Z세대는 온라인 편집숍에서 옷만 구매하는 것이 아닌 모든 것을 구매합니다. 다양한 카테고리를 다룰수록 방문하는 빈도가 높아지겠네요!
자료출처 : 디자이너 브랜드의 전성시대! Z세대가 말하는 1등 여성 패션 플랫폼은? [29CM, W컨셉, EQL] | 고구마팜 (gogumafar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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