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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쇼핑 줄고 미식·숙소에 투자, 엔데믹 시대 새로운 여행 풍경


여러분은 올해 여행 다녀오셨나요? 엔데믹을 맞이해 사람들은 그간 못 갔던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올해 이미 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할 정도죠.

다시 시작된 여행을 두고 시장에는 다양한 전망이 나옵니다. ‘스테이케이션’, ‘미식 여행’과 같은 키워드가 등장하고, 숙박·면세점 등 관련 업계의 회복과 성장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죠. 실제 소비자의 인식과 행태는 어떨까요? 이번에는 오픈서베이 여행 트렌드 리포트 2023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해외 인기 여행지, 코로나 전후 달라진 여행 관련 인식, 여행지 선택 기준 등 소비자가 직접 말하는 여행 트렌드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코로나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전국 20~59세 소비자 4,000명에게 여행 경험과 계획을 묻자, 10월 기준 10명 중 약 8명이 이미 여행을 다녀왔다고 했죠(80.3%).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국내 및 해외여행 모두 경험한 비중이 높습니다(각 27.8%, 25.7%). 또 남은 올해 중 여행 계획이 있는 소비자도 70.8%에 이릅니다.

오픈서베이 여행 트렌드 리포트 2023(p. 16)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국내 인기 여행지 1위는 강원도, 2위는 제주도입니다(각 27.5%, 20.7%). 지난해 1위였던 제주도의 인기가 주춤하고, 강원도가 올라선 건데요. 제주도는 전년 대비 방문했거나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로 선택한 비중이 크게 줄었습니다(-13.6%p). 그 뒤로는 전라남도·경상남도·부산 등이 큰 차이 없이 순위를 잇습니다(각 14.8%, 12.4%, 11.9%).

오픈서베이 여행 트렌드 리포트 2023(p. 22)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인기가 높습니다(각 46.6%, 38.4%). 특히 일본은 전년 대비 증가 폭이 크고(+20.9%p), 전 연령에서 골고루 인기가 많습니다(20대: 54.0%, 30대: 51.6%, 40대: 41.2%, 50대: 39.5%). 일본은 비행시간이 짧은 데다, 올해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여행비 부담이 줄어 더욱 많은 관심을 끌었던 여행지였죠. 반대로 괌/사이판·서유럽·북미 지역을 여행지로 선택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습니다(각 7.4%, 5.4%, 4.6%).

오픈서베이 여행 트렌드 리포트 2023(p. 40)

식생활부터 여가생활까지,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이 코로나를 거치며 달라졌습니다. 여행도 예외는 아닐 겁니다. 이번에는 코로나를 거치며 여행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봅니다.

먼저 여행할 때 고려하는 요소에 변화가 있습니다. 국내여행의 경우, 소비자는 코로나 전보다 여행지를 고를 때 관광지·지역 명소 등 볼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49.0%). 비용/경비를 고려하는 비중도 제법 크고(33.3%), 음식/식문화도 여행지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소죠(31.4%).

해외여행을 할 때는 코로나 전보다 비용/경비 문제를 더욱 중요하게 고려합니다(40.8%). 또, 국내여행과 마찬가지로 볼거리를 중요하게 살피고(36.4%), 치안/안전의 중요도 역시 높아졌습니다(30.2%).

오픈서베이 여행 트렌드 리포트 2023(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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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행 중 쇼핑에 대한 관심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납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여행 중 쇼핑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는지 묻자, 관심이 늘었다는 비중이 23.0%에 그친 겁니다. 여행지에서 쇼핑을 하고 싶은 니즈가 줄어든 걸까요? 계속되는 고물가 혹은 코로나 기간 높아진 온라인 쇼핑 친숙도 등 일상의 다양한 변화를 그 배경으로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다.

오픈서베이 여행 트렌드 리포트 2023(p. 59)

쇼핑은 특히 해외여행에서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였습니다. 코로나 이전, 소비자는 해외여행을 할 때면 주로 출국 당일에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곤 했습니다(52.0%). 인터넷 면세점에서 미리 구매하는 경우도 흔했고(44.5%), 여행지의 일반 매장에서 쇼핑하기도 했습니다(43.0%).

소비자는 코로나 전후 해외여행 시 쇼핑하는 채널에 변화가 있다고 말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출국일 공항 면세점 쇼핑의 비중이 소폭 줄었다는 겁니다. 코로나 전 대비 공항 면세점 이용을 줄이거나 중단한 비중이 이용을 시작했거나 늘린 비중보다 크죠(각 20.7%, 18.2%). 반대로 이용을 가장 많이 늘린 채널은 현지 일반 매장입니다. 올해부터 이용을 시작했거나 늘렸다는 비중이 24.0%로, 온오프라인 전체 쇼핑 접점을 통틀어 가장 높습니다.

오픈서베이 여행 트렌드 리포트 2023(p. 13)

지금까지 코로나를 지나며 달라진 점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올해 여행 풍경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올해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가 예산을 더 투자하고 싶은 영역 1위는 미식입니다(64.3%). 구체적으로 바다·노을 등 멋진 뷰가 있거나 지도/리뷰 앱에서 평가가 좋은 식당/카페를 방문하려고 합니다(각 39.8%, 38.5%). 관광지와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거나 가성비가 좋은 곳을 찾는 비중도 높습니다(각 34.6%, 34.3%).

두 번째로 투자하고 싶은 곳은 숙소입니다(56.2%). 1박당 평균 19.6만 원을 지불하며, 이는 전년보다 약 3만 원 증가한 수준입니다(2022년 17.1만 원). 올해 숙박했거나 올해 중 여행에서 숙박할 계획이 있는 숙소로는 3~4성급 호텔/리조트가 가장 많이 꼽힙니다(49.5%). 다음으로는 5성급 이상 호텔/리조트(24.8%), 국내의 경우 펜션/풀빌라도 함께 선택됩니다(23.8%).

오픈서베이 여행 트렌드 리포트 2023(p. 11)

예산의 큰 비중을 투자해 찾은 숙소에서 소비자는 어떤 활동을 할까요? 국내·해외여행 공통으로 숙소 내 식당에서 식사하거나(각 31.1%, 47.4%), 수영/워터파크(각 28.7%, 38.6%) 또는 온천/스파(각 26.8%, 34.0%)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포장/배달이나 바베큐로 식사하는 비중도 크죠(각 29.6%, 28.6%).

흥미로운 점은, 20대는 다른 연령 대비 일상적인 활동을 여행지 숙소에서 즐기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20대는 국내여행에서 식당·워터파크·온천/스파 등 숙소 내 부대 시설을 이용하는 비중이 다른 연령 대비 비교적 낮습니다(각 20.4%, 20.4%, 18.9%). 대신 포장/배달로 식사하고, 영화·콘텐츠를 시청하고, 음악을 듣는 비중은 다른 연령 대비 눈에 띄게 높죠(각 40.8%, 27.0%, 23.5%).

해외여행에서 역시 숙소에서 음악을 듣고 영화·콘텐츠를 시청하는 비중이 높습니다(각 20.5%, 17.1%). 최근 ‘스테이케이션’, 즉 쾌적한 숙소에 머물며 보내는 여유로운 휴가가 새로운 트렌드로 조명받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여행 방식에 대한 20대의 선호를 짐작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오픈서베이 여행 트렌드 리포트 2023(p. 31,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