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사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3대장
디센트럴랜드, 더샌드박스, 그리고 로블록스
지난 번에 메타버스의 의미를 간단히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소개하려 한다. 국내의 대표적 메타버스 플랫폼은 네이버의 '제페토'이다. 그렇다면 해외의 상황은 어떠할까?
'2023년 주목해야 할 메타버스 플랫폼', '가장 많이 사용한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플랫폼' 등 메타버스 플랫폼과 관련한 검색어를 넣어 조사해본 결과 정말 다양한 플랫폼이 나타났다. 이들 중 브랜드가 자주 사용하는, 혹은 모든 목록에 꾸준히 들어가는 3개 플랫폼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는 바로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더 샌드박스(The Sandbox), 로블록스(Roblox)이다.
세 플랫폼의 공통점은 ‘메타버스 게임’이라는 점이다. 메타버스 게임이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아바타를 내세워 자신을 대변하고, 다른 사람들과 상호 교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메타버스 게임 세계의 시간은 실시간이기 때문에 게임오버, 정지, 혹은 리셋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세 플랫폼 모두 게임 플레이는 물론, 제작도 가능하다.
접근성 또한 세 플랫폼 모두 좋은 편이다. 디센트럴랜드와 샌드박스의 경우, 게스트 모드를 통해 로그인 없이도 아바타 제작 등 일부 체험이 가능하다. 로블록스의 경우 생년월일과 이름, 비밀번호만으로 계정 생성이 무한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가상 화폐, 블록체인과 같은 개념은 여전히 낯선 개념이다. 이에 브랜드는 많은 소비자의 참여를 위해 로블록스를 우선 활용하는 양상을 보인다.
아래는 3개 플랫폼별 간단한 소개 및 특징이다.
1.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는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디센트럴랜드의 세계에서는 마나(MANA)라는 화폐가 통용되며, 현재 PC버전만 가능하다. 디센트럴랜드의 주요 활동은 부동산(LAND) 구매, 부동산 내 가게 경영, 재산 매매 등 경제활동이다. 사용자는 자신이 소유한 LAND에 갤러리, 게임공간 등 원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
디센트럴랜드의 특이점은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존재이다. DAO란 디센트럴랜드의 향후 정책 혹은 진행 방향을 설정하는 단체이다. 부동산, 웨어러블, 서버, 마켓플레이스 등 주요 구성 요소를 소유한 집단이자 디센트럴랜드의 차후 정책 혹은 아이템 등에 대해 투표를 통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DAO가 되기 위해서는 MAND, LAND와 같은 자산이 필요하며, 소유한 자산 규모에 따라 투표권도 비례하여 발생한다.
디센트럴랜드는 성명문을 통해 2023년을 ‘창작자의 해(The Year of Creators)’로 명명했다. 창작자가 디센트럴랜드에서 자신의 크리에이티비티를 자유로이 발산할 수 있도록 플랫폼의 퍼포먼스를 더 쉽고 재미있게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계속 탈중앙화와 오픈소스라는 본래의 정체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출처 공식 트위터 (@decentraland)
2. 더 샌드박스(The Sandbox)
샌드박스 또한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샌드박스의 화폐는 샌드(SAND)이며, 디지털 부동산인 땅(LAND)을 소유함으로써 샌드박스 커뮤니티에 들어갈 수 있다. 샌드박스도 디센트럴랜드와 비슷하게 게임 제작, 건물 등의 창작물 제작, 창작물 판매가 가능하다.
샌드박스의 특징은 '게임 제작'이다. 샌드박스에서는 RPG, PC,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게임메이커를 통해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일명 '돈 버는 게임'인 P2E(play to earn) 분야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대표적 게임으로는 비디오 게임인 마인크래프트(Minecraft)가 있다.
샌드박스는 최근 여러 국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작년 12월 CJ ENM의 메타버스 공간을 샌드박스에 구축한다는 발표를 하였으며, 올해 K-콘텐츠 육성을 위해 협력사를 대거 모집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메타버스 기업과도 MOU를 체력, 중동의 메타버스에도 구축할 계획이다.
출처 공식 트위터(@TheSandboxGame)
3. 로블록스
로블록스는 게임을 제작하고,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웹2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코로나 시기에 부모가 아이의 사회 활동을 위해 사용하면서 유명해졌으며 엄밀히 정의하면 메타버스가 아니지만, 스스로 메타버스 플랫폼이라 정의하며 그렇게 인식되고 있다. 로블록스의 가상 화폐는 로벅스(Robux)이며, 이를 통해 아바타의 의상, 소품의 매매행위를 할 수 있다.
로블록스는 가장 많은 브랜드가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로블록스 사용자는 브랜드의 미니게임을 통해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패션 브랜드에게 인기가 많다. 구찌, 나이키, H&M, Forever21 등 유명한 고가 패션 브랜드부터 SPA 브랜드까지 대부분의 브랜드는 로블록스에 자사의 게임을 제작했다. 이에 작년 로블록스는 처음으로 메타버스 패션 트랜드 리포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로블록스의 강점은 ‘사용자’이다. 코로나 시기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라 예상되었던 로블록스 사용자는 여전히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13세 전후의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현재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6000만 명이며. 13세 이하의 사용자는 2600만 명이다. 올해도 브랜드의 로블록스 활용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힙합 아티스트인 사위티(Saweetie)가 로블록스의 리듬시티(Rhythm City)에서 슈퍼볼 무료 콘서트를 개최했다.
출처 공식 트위터 (@Robl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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