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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를 파.괴.한.다! 역발상 마케팅 💡


혹시 '스님에게 빗을 파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

머리카락이 없는 스님한테 빗을 팔라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싶지만 다음 이야기를 잘 읽어보면 '아하, 이런 방법이 있구나.' 하고 사고의 폭이 좀 더 확장되는 경험을 할지도 몰라요!


스님에게 빗을 파는 방법 🧐

한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열흘동안 스님에게 빗을 팔아오라'는 문제를 내놓았어요. 대부분의 직원들은 머리카락이 없는 스님에게 빗을 어떻게 파느냐며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갔지만, 그중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세 사람이 있었죠.

첫 번째 사람은 빗을 1개 팔았어요. 사장님이 어떻게 빗을 팔았는지 물어보자 "절에 갔더니 마침 머리를 긁적거리는 스님이 있어서 빗을 팔았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두 번째 사람은 빗을 10개 팔았어요. 이 사람에게 물어보니, "신자들의 헝클어진 머리를 단정하게 다듬기 위해 절에 비치해 놓으라고 설득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어요.

놀랍게도 마지막 사람은 빗을 1,000개 팔았고 "열흘이 너무 짧았어요. 시간이 더 있었다면 빗을 더욱 많이 팔 수 있었을 거예요."라고 답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물론이고 문제를 낸 사장님도 깜짝 놀라 그 비법을 물었어요.

그는 빗을 머리를 긁거나 단정하게 다듬는 용도로 팔지 않았어요. 그는 절의 주지 스님을 찾아 말했어요. "스님, 이렇게 멀리까지 찾아오는 신자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하면 어떨까요? 빗에다 스님의 필체로 적선소(積善梳:선을 쌓는 빗)라고 새겨 불자들에게 선물하면 더 많은 사람이 이 절을 찾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을 들은 스님은 굉장히 좋은 생각이라며 그 자리에서 1,000개의 빗을 샀고, 신자들의 반응도 좋았기에 앞으로도 매월 빗을 납품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이야기였죠.


이 이야기를 보면 관점을 바꿔 생각하는 '역발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어요.

클리셰나 고정관념에 빠져 있을 때 기존 방식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해매게 되는데, 위 이야기처럼 '빗=머리를 긁거나 다듬는 것'이라는 관점을 달리한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때가 많거든요. 그러니 역발상이란 수많은 경쟁자와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마케터에게 필수적인 사고방식이 아닐까요? 😉


그래서인지 예전부터 많은 기업에서 역발상을 활용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거나, 많은 경쟁자 사이에서 차별화할 수 있던 다양한 사례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기도 해요. 과연 눈에 띄는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 큐레터가 열심히 준비해 봤어요! 🤗



당연시되는 특징을 비튼 역발상 👏


➊ 고정관념 뒤집기 :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2006년 바나나 우유 시장을 강타한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를 기억하시나요? 굉장히 오래되기는 했지만 고정관념을 잘 뒤집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해서 다시 한번 소개하고 싶어요. 🍌


바나나라고 하면 노란색이 연상되는 것은 당연하잖아요? 그런데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말을 듣자마자 '맞아. 바나나 껍질은 노랗지만 우리가 먹는 알맹이는 하얀색인데. 노란 바나나 우유는 사실 인공 색소가 들어간 거 아니야?'라는 깨달음이 찾아왔죠!


당시 바나나 우유 시장에는 후발 주자로 등장했지만, 역발상 아이디어를 통해 대중들에게는 확실하게 각인된 제품이에요. 출시 1년 만에 하루 20만 개의 판매량을 자랑하며 바나나 우유 시장의 이인자로 빠르게 자리 잡을 정도였으니까요. 수많은 경쟁 제품 사이에서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은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가 그만큼 성공한 마케팅 사례라는 것이겠죠? 😉



➋ 불량품이 아니에요 : 하인즈 케첩 & 코로나 맥주


모든 사람이 상품 라벨이 정방향으로 고르게 붙어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만약 라벨이 삐뚤어지게 부착되었다면? 대부분 불량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하인즈 케첩은 오히려 정방향 라벨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노려 역발상 마케팅을 시도했어요.


하인즈에서는 전통적인 방식대로 유리병에 담긴 케첩을 판매하는데요. 사실 유리병에 담긴 소스는 밖으로 따르기 어렵다는 불편함이 있어요. 그래서 이 점을 해결할 방법으로 케첩이 잘 나오는 이상적인 각도에 맞춰, 라벨을 45도로 기울여 붙인 거예요. 삐뚤어진 라벨이 똑바르게 잘 보이도록 병을 기울였을 때 케첩을 가장 쉽게 따를 수 있다는 거죠! 🤩


하인즈 케첩과 비슷한 전략을 사용한 사례가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코로나 맥주예요! 🍺 상품을 진열할 때는 상품명과 로고가 잘 보이도록 진열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코로나 맥주는 맥주병의 뒷면이 보이도록 진열했거든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진열뿐 아니라 광고에서도 뒷면이 보이게 뒤집어 찍은 사진을 사용했고요.


이 또한 단순 실수가 아니라 일부러 의도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었어요. 일부러 뒷면에 적힌 성분 분석표를 보여주면서 100% 천연 성분을 사용한다는 특성을 강조한 거예요. 코로나 맥주는 예전부터 자연과 연관된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고수했는데 이 점을 더 강화하기 위한 퍼포먼스였죠.


하인즈 케첩과 코로나 맥주 모두 주변 다른 제품에 비해 확연히 다른 패키징 및 진열 방식으로 시선을 끌었어요. 사람들에게도 더 재밌고 강한 인상을 남기며, SNS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죠. 누구나 보편적으로 받아들이는 상식을 뒤집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든 좋은 사례였어요.



➌ 기업 소식 없는 기업 공홈 : 이랜드 공식 홈페이지

기업 공식 홈페이지라고 하면 보통 경영 이념이나 사업 소개 등을 알리는 홍보글이 떠오르죠? 🤔 다소 재미없고 딱딱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내용은 온데간데없고, 뮤지컬과 스포츠같이 흥미로운 이야기나 꿀팁을 담은 콘텐츠만이 가득한 기업 공식 홈페이지가 있어요! 모르는 사람들은 이게 기업 홈페이지인지, 아니면 온라인 매거진인지 헷갈릴 듯해요.


이랜드는 2022년 기존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상품과 브랜드 홍보글 대신 공감 가는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웠어요. 콘텐츠 내용뿐 아니라 사이트 디자인 또한 일반적인 기업 홈페이지와 전혀 다르게 감각적으로 구성했죠. 필요한 일이 있을 때만 잠깐 들어오는 곳이 아니라 언제든 찾아와 콘텐츠를 즐기고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전략이었어요.


틀을 깬 과감한 변화는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어요. 개편 전 월 8,000명이던 방문자 수가 약 1년 후에는 84만 명으로 크게 늘었을 정도예요!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초기 목표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흥미로운 콘텐츠를 통해 이랜드 브랜드나 사회공헌 활동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도 있었어요.



자료출처 : 클리셰를 파.괴.한.다! 역발상 마케팅 💡 - 마케팅 - 아이보스 (i-bo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