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폰, Z세대의 Y2K 핫템 되다! 2000년대 초반 유행의 부활
2007년,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바야흐로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통화와 문자 등 기본 기능(feature)만 가능한 피처폰은 자연스레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습니다.
물론 여전히 판매 중이며 전반적으로 사양이 낮기 때문에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한 ‘고삼폰’, 새로운 기능에 익숙하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폰’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복고풍이 유행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피처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에디터 3줄 요약
1. 레트로 열풍으로 피처폰 다시 유행하고 있음!
2. 스마트폰의 도파민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이기도 함!
3. 피처폰 유행은 패션과 게임 등에서도 영향을 끼침!
MZ세대 힙템으로 회귀한 ‘피처폰’ 유행
사진출처=유튜브 '피처폰' 검색화면
몇 년 전부터 불어온 레트로 열풍은 시간의 흐름에 변화해왔습니다.
80년대, 90년 대에 이어 ‘Y2K’라 불리는 2000년 대까지 레트로의 영향권에 들면서, 그 당시 사람들에 손에 들려 있던 피처폰이 새롭게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화되는 과정을 겪은 70-80년 대 생에게 피처폰은 그저 추억의 아이템이지만,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이 일반적이었던 세대에게 피처폰은 또 다른 ‘힙’ 아이템 그 자체인 겁니다.
요즘 젊은 세대가 저화질의 디지털카메라를 찾는 것과 똑같은 맥락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고화질 사진 대신 피처폰의 저화질 사진이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디지털 디톡스를 위한 피처폰?
또한 스마트폰과 멀어지려고 일부러 피처폰을 선택한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디지털 디톡스’의 일환입니다.
특히 SNS의 폐해가 늘어나자 아예 원천적으로 SNS 접속이 불가능한 핸드폰을 찾는 젊은 층이 늘었습니다.
SNS으로 인한 도파민 중독으로 시간낭비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피처폰 유행이 끼친 영향
사진출처=인스타그램 '레트로케이스' 검색화면
일상의 모든 것에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를 바라는 지금의 젊은 세대는 손에 쥐고 있는 핸드폰마저 패션 아이템처럼 보이길 원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피처폰을 선택하기도 하고, 폰에 스티커, 비즈, 사진 등을 더해 꾸미는 ‘폰꾸’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와 더불어 스마트폰을 아예 피처폰처럼 보이게 하는 케이스 디자인도 선보여 눈길을 끕니다.
피처폰에 달려 있던 안테나나 물리적인 키보드를 더한 케이스는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인 동시에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디어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인기는 삼성전자가 폴더폰을 연상케하는 플립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폰꾸 아이템을 함께 공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과 같은 결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핸드폰 뿐만 아니라 버즈 케이스 또한 레트로 감성을 더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어 삼성전자는 삼성의 스토리를 담은 스페셜 에디션 ‘갤럭시 Z 플립5 레트로’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진출처=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5 레트로는 당시 ‘벤츠폰’, ‘이건희폰’으로 불렸던 SGH-E700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습니다.
2000년대에 많이 쓰이던 픽셀 그래픽을 재해석한 스크린 테마 등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시대별 로고가 담긴 플립수트 카드 및 플립수트 케이스 등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피처폰 시대의 향수와 더불어 그때부터 이어져 온 회사의 디자인 철학을 알리고 있습니다.
경쟁 대신 힐링! 돌아온 ‘피처폰 게임’
피처폰 유행에 이어 2000년대 피처폰 시절 인기를 끌던 캐주얼 게임도 부활했습니다.
캐주얼 게임은 쉽고 간단한 조작으로 짧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일컫습니다. 피처폰 시절 대표 게임 장르이기 때문 ‘피처폰 게임’으로도 통합니다.
사진출처=컴투스
그렇다면 캐주얼 게임의 부활,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요 게임 업체들은 잇따라 캐주얼 게임 신작을 출시하는 것이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어서라고 이야기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진화한 모바일 기기의 성능만큼 고난도 플레이를 요구하는 것을 선호하던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며 “힐링 목적으로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찾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첨단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기술보다는 마음을 울리는 감동이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일상 대부분의 일들이 터치 하나로 이루어질 수 있는 세상에서 새삼 불편함을 감수하는 이들에게는 인간다움을 느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제품 디자인에서 기능·성능만큼이나 감성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트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료출처 : 피처폰, Z세대의 Y2K 핫템 되다! 2000년대 초반 유행의 부활 (opena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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