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광고 점령한 中 테무, 다음 타깃은 한국이다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광고를 장악한 중국 인터넷쇼핑몰 업체 테무가 국내 모바일 앱 시장까지 점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슈퍼볼 마케팅에 수백억원을 투입한 테무는 지난 5개월(2023년 9월~2024년 1월)간 국내 쇼핑앱 신규 설치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4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의 신규 설치는 약 222만 건으로 쇼핑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당근(약 64만), 3위 알리익스프레스(약 60만), 4위 쿠팡(약 50만)을 모두 합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테무는 중국 현지에서 제조된 물건을 싼 값에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지난해 7월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테무는 최근 5개월 연속 국내 쇼핑앱 부문 신규 설치 1위를 기록 중이다. 129만(2023년 9월), 140만(10월), 156만(11월), 208만(12월), 222만(2024년 1월)으로 매월 상승 중이며, 쇼핑앱 점유율(신규 설치 기준)도 5개월 만에 약 7%포인트(16%→23%) 올랐다.
사용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테무의 국내 월간 사용자수(MAU)는 약 460만명으로, 지난해 9월(약 136만)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460만 MAU는 배달앱 쿠팡이츠와 비슷한 수준.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앱을 사용한 이용자수를 뜻한다.
테무의 급격한 성장에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초저가 상품을 앞세운 테무는 “억만장자처럼 쇼핑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국내 인터넷 광고를 도배 중이다. ‘최대 90% 할인’과 같은 광고 문구를 국내 포털과 SNS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으며, 친구 초대 시 크레딧과 무료 사은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테무의 마케팅 전략은 미국에서도 동일하다. 리서치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테무의 디지털 광고 집행 규모는 5위로, 경쟁사 아마존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했을 만큼 막대한 금액을 마케팅에 쏟아 붓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슈퍼볼에서도 총 5건의 광고와 1500만달러(약 200억원) 규모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수천만 달러(수백억원)의 마케팅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슈퍼볼 광고비는 30초당 90억원 수준. JP모건에 따르면, 지난해 테무의 연간 마케팅 비용은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였으며, 올해는 30억달러(약 4조 140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같은 행보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테무가 마케팅 비용 지출로 인해 주문 1건당 평균 7달러(약 9000원)를 손해 봤다고 분석했다. 적자를 감수하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셈. 하지만 긴 배송시간과 품질 등 낮은 고객 만족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
블룸버그는 “테무는 지난해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최근 몇 달간 일부 사용자가 이탈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모건스탠리 조사에 따르면 미국 테무 사용자 중 3분의 1이 가까운 미래에 앱 사용을 줄일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출처 : 슈퍼볼 광고 점령한 中 테무, 다음 타깃은 한국이다 - DIGITAL iNSIGHT 디지털 인사이트 (di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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