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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무기라니요. - 나를 만드는 생각의 무기


그동안 세상에 싸워 살아남는 다양한 무기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글쓰기를 무기로, 부동산을 무기로, 빌런을 무기로, 상사를 무기로, 캐릭터를 무기로 다양한 것들을 꺼내왔는데 오늘은 또 다른 강력한 무기를 하나 담아볼까 합니다. 이 무기는 낯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마주하고 활용하면 그 누구보다 단단한 내면은 가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이것은 어떤 무기일까요? 이 무기를 어떻게 나에게 적용해볼 수 있을까요?


이 무기는 ㅊㅎ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머릿속 회로가 다를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숫자로 이뤄져 있고, 누구는 감성으로 가득하죠. 초인의 머릿속은 뭘로 그려져 있을까요? 초인의 생각회로는 의외로 ‘철학’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대학교 때 우연히 보게 된 니체의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낯설었지만 그 이야기가 맴돌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니체의 철학은 점점 저의 머릿속에 채워지게 되었죠. 오죽하면 니체 철학에 나오는 이상적인 인간상 ‘위버멘쉬 (초인)’를 타투로 새기고, ‘초인’을 또 다른 자아의 이름으로 쓰게 되었을까요. 글쓰기가 제 오른손에 쥐어져 저를 세상에 꺼내준 무기라면, 내면의 무기로는 철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글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꺼내본 적은 없습니다. 철학이라는 이야기를 담자마자 벌써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고, 낮은 반응도가 예상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철학이 내면의 무기라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철학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저의 안에 가득 차 있는 ‘철학’이라는 무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철학이라는 무기 사용법

저는 니체 철학의 신봉자입니다.

제가 생각하고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글로 세상에 전해서 도움을 드리는 이유도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인상 깊게 봤기 때문이죠. 저는 이걸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짜라투스트라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 근데 낯설어. 뭔가 강렬해. 그런데 저 사람은 왜 저 이야기를 저렇게 주구장창 외치는 거지? 멈추지 않고? 어느새 보니 제가 글을 쓰며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고 있고, 그 글로부터 반응하는 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니체의 글에 나오는 인물의 모습을 닮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니체 철학의 핵심은 ‘어린아이’와 ‘영원회귀’입니다.

‘어린아이‘를 먼저 쉽게 말씀드릴게요. 누군가 짜놓은 그림 속에서 살아가는 ‘낙타’, 그리고 그 낙타를 지배하는 ‘사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자를 뛰어넘는 존재가 바로 ‘어린아이’입니다. 어린아이는 상상을 하고, 자신의 생각과 욕망에 순수한 존재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변화시키는 존재입니다. 여기서 저는 ‘낙타’와 ‘사자’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어린아이’가 되기로 합니다. 그다음 ‘영원회귀‘는 뭘까요? 지금 살고 있는 모습, 지금 살아가는 그 순간을 다음 생애에 똑같이, 동일하게 살아도 괜찮을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죠. 그럼 다음 질문은 이렇습니다. 그럼 왜 동일하게 반복해서 살아도 좋을 순간으로 지금 살아가지 않느냐고. 이 두 가지는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의 꿈을 꾸기로 합니다.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싶은 것들을 시도해 나갑니다. 여담이지만 ‘마케터 초인’ 이전에 만들었다가 사라진 부캐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베트남 문화를 다루는 유튜버가 되기도 했고, 취미부자를 테마로 하는 유튜버, 부동산 업데이트를 전하는 팟캐스트, 혼자 밥 먹는 남자를 그리는 웹툰까지 많은 시도가 있었고, 이들 모두 존재감 하나 없이 말끔하게 다 사라졌죠. 누군가는 조롱을 했습니다. 맨날 해도 안 된다고. 회사에서는 대놓고 놀리는 이들도 있었죠. 하지만 후회는 없었습니다. 저는 어린아이가 되기로 했거든요. 하고 싶은 것에 충실하기로요. 그리고 이 순간을 다시 살아도 후회 없게 해 보고 실패했기 때문에 아무런 미련이 없습니다. 

그러다 탄생한 것이 글 쓰는 마케터 초인이었습니다.

니체로부터 시작해 세상에 나를 꺼내준 것이 초인이었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여기서 전해드리고 싶은 말은, 할까 말까 망설이는 것을 왜 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생을 마감하여 잠든 그 순간에 가장 아쉬운 순간이 바로 지금 하지 않았던 그거라면 어떨까요? 후회 없이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왕 해볼 거 빠르고 작게 시작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던 모든 일들을 멈추고, 일상의 모든 것을 내걸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의 여분을 모으고 쪼개서 해보세요. 다만 조금 더 진지하게 내면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보시고, 그 결과를 실패든 성공이든 온전히 마주하시기 바랍니다. 실패하면 어떻습니까? 죽을 때 후회하지 않게 지금 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여전히 내면에 품고 있는 것, 그건 어떤 것인가요? 어린아이처럼 꺼내서 영원히 지나도 후회하지 않을 실행을 저질러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철학이 무기가 되는 시대

이렇게 저에게 철학은 ‘나를 만드는 생각의 무기’입니다. 생각이 무기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 무기는 여러모로 쓸모 있습니다. 먼저 쉽게 카피되지 않습니다. 한번 단단하게 만들어놓으면 오래갑니다. 유행을 타거나 소모되거나 변화하지 않습니다. 철학을 삶을 대하는 태도이기도 하니까요. 철학에 정답은 없습니다. 누군가는 ‘어린아이’를 추구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사자’가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고, ‘낙타’의 삶을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내가 선택한 삶인지를 마주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철저하게 아니라면 그것을 바꿀 수 있는 생각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그 힘에는 철학이 있습니다. 

어렵고, 낯설고, 복잡하고 그것이 철학이 아닙니다. 내 생각을 만들고, 내 인생의 태도를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철학입니다. 철학이 무기라니요. 이 낯선 말의 의미가 조금은 전달이 될 수 있길 바라보며, 내면에 철학 한 스푼 담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려워도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초인이 계속해서 쉬운 언어로 번역해서 전해드릴 테니까요.



자료출처 : 철학이 무기라니요. · 위픽레터 (wepic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