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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스크린샷] 요즘 캡처한 마케팅 사례들



1. 토스뱅크의 트위터(X) 이벤트

트위터 문법에 맞는 토스뱅크의 이벤트. 게시물을 리트윗 하고, 게시글 링크에 들어가 토스뱅크에서 닉네임을 만든 후 답글로 닉네임만 작성하면 참여할 수 있는 간단한 이벤트다. 트위터 고유의 기능인 ‘리트윗’과 ‘답글’을 활용한 이벤트라 크게 트위터 피드 안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고, 리트윗과 답글을 쌓아 계속해서 게시글의 노출을 늘리며 이벤트를 알릴 수 있는 효과도 만든다. 만약, 토스뱅크의 계좌가 없었던 사람이라면 참여하기 쉬운 이 이벤트를 통해 계좌를 개설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 낼나의 구매 완료 후 알림 메시지

디지털 문방구 낼나에서 포모도로 타이머(포커스 타이머)를 구매했는데, 사용 방법이 간단한 타이머임에도 불구하고 배송 완료 후 사용 꿀팁을 함께 전달했다. 꿀팁을 누르면 ‘구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먼저 뜨면서 낼나의 브랜드 스토리를 설명하고, 타이머의 사용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구매하고 좀 지나니 리뷰 이벤트를 참여하라는 메시지도 왔다.

구매가 끝나고 한참 후에 광고 메시지가 오는 게 아니라 구매 직후에 계속해서 내가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내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알려주니 나를 케어해 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경험이었다. 처음 알게되고 구매한 브랜드라 한 번 방문하고 말지 알았는데, 이 과정들을 통해 브랜드 이름이 머릿속에 각인되고, 주변에 추천해주고 싶어지는 계기였다.

3. 토스의 전국민 미라클모닝 챌린지

전에 카카오뱅크에서 미라클모닝 챌린지를 한 적이 있는데 토스에서도 진행하길래 한 번 도전해 보았다. 카카오뱅크는 매일 참여하면 상금이나 선물을 받을 수 있고, 토스는 성공할 때마다 점수가 쌓이고 등수 경쟁을 하는 시스템이다.

토스의 챌린지가 카뱅 챌린지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점수를 얻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토스는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일어나면 10점, 늦게 일어났더라도 출석만 하면 5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금융 상품 안내를 확인하면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금융 상품 안내’를 확인하는 부분이 광고처럼 느껴져 불쾌할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유려한 카피라이팅으로 풀어냈다. ‘목돈 굴리기’ 둘러보기, ‘하트 모양의 커플통장’ 둘러보기와 같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카피로 클릭을 만들었다. 또한, 다 읽고 나면 등수가 얼마나 올랐는지 팝업으로 보여주는데 ‘목돈 굴리기 둘러봐서 13486등 올랐어요’ 식의 혜택의 원인을 정확하게 짚어 준다. 

결국 이 기상 챌린지는 토스가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 금융 상품을 알리고, 가입시키기 위한 미끼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라클 모닝’을 명분으로 전환을 꾀하는 이벤트인 것이다. 전환 목적의 이벤트는 목적이 워낙 분명한 만큼 이벤트를 단순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토스의 경우처럼 전환 목적이라도 고객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이벤트로 잘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4. 29cm home의 브랜드 인지 콘텐츠

29cm에 또 다른 프로젝트가 생긴 것 같다. @29cm.home 계정이 새로 생기고 게시물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콘텐츠는 ‘29cm 직원 29명에게 물었습니다’. 직원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집을 직접 그려보게 한 콘텐츠인데 각자가 바라는 집의 그림을 설명과 함께 듣고, 보다 보면 사람마다의 취향이 확연히 드러난다. 공간에 자기다움이 돋보이는 것이다.

이 콘텐츠를 보다 보면 나의 집에 어떤 가구를, 소품을 놓고 싶은지까지 생각이 확장된다. 지금 내 방과 집은 충분히 내 취향으로 가득차 있는지 돌아보게 되고 내 취향으로 좀 더 채워넣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 생각의 끝점에 29cm home이 있다. 

사람들은 인스타그램 계정명에서, 영상 콘텐츠에서부터 취향을 큐레이션 해주는 플랫폼 29cm에서 공간을 위한 물건들을 큐레이션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영상의캡션에 ‘프로필 링크를 눌러보세요’ 같은 말은 없지만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자연스럽게 프로필 링크를 클릭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5. 세탁특공대의 CRM 메시지

명확한 메시지와 이미지가 돋보였던 광고 메시지. 보자마자 섬뜩한 느낌이 드는 이미지로 눈을 사로잡았다. ‘세균’, ‘진드기’, ‘박멸’과 같은 단어로 무서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문제 상황은 빨간색 동그라미로, 해결 상황은 초록색 동그라미로 표현한 점도 눈에 띈다. 

메시지를 보낸 타이밍도 딱 좋다. 여름이 끝나고 계절이 바뀌고 있는 가을 초입에 보냈다.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불 빨래를 해야지’하고 마음만 먹고 있을 시점에 말이다. CRM 메시지에 중요한 건, 타이밍과 메시지를 클릭하게끔 하는 헤드 카피, 그리고 클릭할 수 있는 명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완벽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 좋았던 광고들

– 포토샵 인스타그램 스토리 광고의 이미지와 카피라이팅

– 볼 때마다 내가 놓친 정부 지원금이 있었나 싶어 놀라는, 삼쩜삼의 카피라이팅

– 고전 밈도 푸시에서 보면 반갑다, 쿠팡이츠의 재치 있는 카피

– 이동 플랫폼을 습관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지는 게 플랫폼 매출에 기여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습관을 만들려는 타다의 타이밍 좋은 앱 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