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레이션에 대해 궁금해 할 9가지 - 무기가 되는 꼴라보의 9가지 질문
콜라보를 무기로 싸우는 시대에서 이제
콜라보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콜라보는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무기이다.
이전 글에서 비즈니스의 생존무기,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담아보았습니다.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 콜라보’ 세미나에서 시간이 부족해 미처 답변드리지 못한 참석자분들의 질문에 대해 글로 담아서 공유해 드립니다.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으신 분들도 이전 글과 이번 글을 함께 보시면 비즈니스를 하시거나 브랜드를 키우실 때, 콜라보레이션 업무에 도움 되실 것 같습니다.
*이전 글
무기가 되는 꼴라보,
9가지 질문에 대한 초인의 생각
유사한 질문을 묶어 핵심 중심으로 제 생각을 담아 답변드립니다. 디즈니와 노티드에서 다양한 콜라보를 하며 알게 된 저의 주관적인 견해이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1 –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정의와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이제는 하나의 협업 방식을 넘어,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힙합이나 EDM이 독특한 것에서 하나의 장르와 문화가 된 것처럼요. 프로세스는 10개의 케이스가 있다면 10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된 설명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공통적으로 말씀드리면 기존의 가치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누가 하라고 해서, 성과에 한줄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고객경험을 만들어 비즈니스를 확장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콜라보레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 2 –
브랜딩을 이제 막 시작해야 하는 기업에서 실무진이 풀어야 할 문제들, 이에 따른 콜라보 실행 전략이 궁금해요.
브랜드를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콜라보는 독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콜라보는 기존의 가치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것이므로 먼저 ‘기존의 가치’를 정의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게 정의되지 않으면 ‘새로운 가치’를 가진 곳이 함께 해야 할 이유를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브랜드를 정의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후에 어느 기업, 브랜드와 함께하면 좋을지를 구상해 보고 떠올려보는 것도 (실제로 하지 못하더라도) 브랜드를 정의하는 빌드업의 과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먼저 아래 1~3번이 떠올리신 후에 브랜드를 매칭하시면 좋습니다.
콜라보할 때, 꼭 가져야 할 핵심 질문 5가지 요약
1️⃣ 콜라보레이션을 하기 위한 궁극적인 이유가 뭘까?
2️⃣ 브랜드의 기존의 가치는 무엇이고, 어떤 가치를 더할 것인가?
3️⃣ 콜라보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무엇일까?
4️⃣ 위의 가치와 핵심 메시지와 맞는 콜라보 파트너는 누굴까?
5️⃣ 그 대상이 자사 브랜드와 함께함으로써 얻는 건 뭘까?
– 3 –
직원들을 인브랜딩하기 위해 외워라!
억지로 각인시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직원들 인브랜딩은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그 전설적인 잡스 조차도 애플 직원들에게 유니폼으로 검은색 터틀넥을 입히지 못해 혼자 입었습니다. 그 이유를 유추해 보면 그 유니폼이 애플스럽다는 것에 잡스 혼자만 동의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애플스러움이 아니라, 잡스스러움이었던 거죠) 이렇게 억지로 각인하는 것은 인브랜딩에 전혀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와 다르게 배달의민족이 ‘송파구에서 일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재밌게 바이럴을 시키고 내부 직원들에게도 잘 각인할 수 있었던 케이스가 있었죠. 건 배민 브랜드 특유의 B급 코드와 정서와 잘 맞아서였던 것 같습니다. 기존에 만들어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기반 없이 9시 1분은 9시가 아니라고 했다면, 자칫 꼰대스럽게 풀릴 수도 있었겠죠?
이런 것처럼 먼저 우리 브랜드의 ‘스러움’을 먼저 정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토스다움’, ’29CM스럽게’ 하면 딱 떠오르는 것들이 있지 않나요? (저는 각각 ‘심플함’과 ‘감각적’이 떠오릅니다) 그런 ‘스러움’을 먼저 잡고 거기에 메시지를 담아내면 억지스럽지 않게 인브랜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4 –
콜라보를 진행할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방향성을 정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콜라보하는 업체를 고르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콜라보를 할 때 이 브랜드랑 해야겠다고 하기 전에 먼저 전략이 선행합니다. 자사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면서 무엇이 필요하다, 무엇을 채워야 한다를 먼저 정합니다. 그러면 어느 타이밍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나오고, 자연스럽게 콜라보가 필요한 시점이 그려집니다. 제가 디즈니에서 진행했었든 마블 캠페인의 경우에는 어벤져스가 끝난 시점에서 ‘콘텐츠’ 브랜드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해야 했기 때문에, 액티비티(프립) 와 스포츠 (스포츠몬스터) 콜라보를 했었던 거죠. 노티드월드에서 진행했던 BTS (빅브랜드와의 레퍼런스 구축 이후 콜라보 지속), 로스트아크 콜라보 (이종 산업 콜라보로 새로운 팬덤 유입) 도 노티드월드 오픈 후에 만들어가야 할 전략에 따라 함께하게 되었던 거죠.
이렇게 콜라보를 할 때는 브랜드 전략이 먼저고, 파트너 선정은 그다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5 –
브랜딩 타깃을 정하는 것에 대해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항상 타깃을 생각할 때 저는 두 가지 그룹을 떠올립니다. 코어 그룹과 확장 그룹. 코어 그룹은 이 브랜드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누굴까? 페르소나나 뮤즈라고 부르는 대상으로 대표되는 그룹이죠. 확장 그룹은 말 그대로 앞으로 브랜드가 접점을 넓혀가야 할 그룹입니다. 왜 확장 그룹이 필요할까요? 브랜드는 시간이 지나면 그 브랜드에 열광했던 이들도 나이가 들고 라이프스타일이 변해갑니다. 따라서 자칫 하면 브랜드 타깃이 올드해질 수 있죠. 5~7년 차 이상의 브랜드가 되면 많이 겪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일했던 tvN과 노티드 모두 이 시점에서 타깃에 대한 고민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 새로운 타깃 그룹으로 확장을 하느냐, 못 하느냐로 브랜드 하입(Hyped)의 지속성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 그렇다고 여기서 기존의 코어 그룹을 놓치면 안 되겠죠. 어려운 고민입니다. 타깃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6 –
아무래도 회사 간의 서로 니즈가 맞는 것이 쉽지 않고, 이해관계가 달라 콜라보를 진행하더라도 깊이 있게 들어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어떤 방식으로 서로의 목표의식을 동일하게 맞춰나가셨는지?
회사 간 니즈를 맞춰가는 것은 참 어려운 과정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협업이 진행하다가 많은 콜라보가 무산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빈번하고, 저 같은 경우 꽤 많이 진행하다가 drop이 되었던 케이스도 있습니다. 심지어 제가 담당했던 브랜드가 꽤나 큰 big brand 였는데도 말이죠. 파트너사가 원했던 것은 인지도 있는 브랜드가 아니라, 스폰서 비용을 내어줄 수 있는 곳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에서 계약서 없이 상당한 진도를 나아가는 것과 플랜B가 없는 것의 리스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콜라보의 대비책에 대한 부분이고, 잘 되도록 맞춰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로 간에 양보할 수 없는 한 가지, 서로 간에 내어줄 수 있는 도움 될 무기가 하나씩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전자가 충족되지 않고, 후자가 마련되지 않으면 서로 너무 늦기 전에 bye하고 각자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 7 –
콜라보레이션에서 잘 된 협업의 기준은 뭘까요?
누구는 트래픽으로, 누구는 담당자의 만족도로, 누구는 많은 수익을 거둔 콜라보를 잘 된 기준으로 하기도 하죠. 저는 이것은 하나의 결과 수치이고 그 앞단에 ‘처음의 의도’를 충분히 잘 달성한 것이 잘 된 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어떤 콜라보는 돈을 벌지 못했지만 처음부터 브랜드의 class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고, 그 부분에서 달성했다면 잘한 것이죠. 어떤 콜라보는 애초부터 돈을 벌 목적으로 했고 목표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다면 그 역시도 잘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콜라보를 시작할 때 그 콜라보를 하려는 의도와 목적을 분명히 하고 내부에 싱크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잘하고도, 나중에 다른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 8 –
어떤 콜라보를 진행했을 때 가장 재밌고 행복했었나요?!
오랜 시간 공들여서 편지를 쓰고, 구애하고, 데이트를 하고 나서 누군가를 사귀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처럼 저도 백지상태부터 온전히 저의 상상을 그려 시작하고, 시간에 걸쳐 구현해 낸 콜라보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디즈니에서는 겨울왕국2 (Frozen FESTA) 와 곰돌이 푸 캠페인 (Everyday Pooh)이 그랬고, 노티드에서는 노티드월드 프로젝트와 배스킨 라빈스 콜라보가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 여기서 하나의 콜라보 성장 TIP을 드리면, 서브로 일할 때 단순 서포터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나도 내 리드로 대형 프로젝트를 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뒷받침 업무의 과정 하나하나를 새겨두고 내 것으로 만들어두면 좋습니다. 리드하는 분의 노하우를 내 것으로 만들면서요. 많은 분들이 프로젝트 리드를 하고 싶어 하고, 서포트를 기피하시는 것 같아 충분한 콜라보 역량 빌드업의 시간이 중요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도 7~8년 차까지도 서포트 중심으로 일하다가 9년 차 만에 큰 프로젝트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 9 –
혹시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해보고 싶으신 콜라보레이션이 있으실까요?
이제는 저의 브랜드를 키우고 콜라보를 해보고 싶네요. 다른 브랜드가 콜라보를 하고 싶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를 키워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물론 그러려면 저 역시도 브랜드의 본질을 잘 키워내고, 작은 콜라보부터 시작해야겠네요. 🙂
콜라보는 이 시대의 강력한 무기다
콜라보라는 비즈니스 무기에 대한 9가지 질문에 대한 저의 솔직하고, 팁 가득한 답변을 전해드립니다. 수십 건 이상의 콜라보 경험을 통해 담았으니, 실제 업무를 하시고 콜라보력을 키워가시는데 분명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콜라보의 시대를 맞아, 다양한 콜라보 케이스를 잘 들여다보시고 그 안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찾아 맡고 계신 브랜드를 더 키워나가시길 응원드립니다. 저의 글도 많은 도움이 되실 거고요. 🙂
이후에도 초인마케팅랩 에서 새로운 무기 이야기를 꺼내 비즈니스 역량의 성장에 도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성장을 갈망하고,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가고 싶은 분들은 초인의 무기와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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