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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스크린샷] 참고하려고 캡처한 마케팅 사례들



1. 김씨네과일(@kimsfruits)의 한글날 이벤트

독특한 티셔츠를 만드는 브랜드 김씨네과일에서 한글날을 맞아 한글날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씨네과일의 시그니처인 레터링 티셔츠를 새로운 사무실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전달하는 이벤트다. 팝업을 하면 금방 웨이팅이 생기는, 김씨네과일 팬덤을 위한 팬덤 마케팅의 일환이면서도 ‘한글날’이라는 시즌 이슈에 걸맞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이벤트. 

2. 무음의 한글날 이벤트

가방 브랜드 무음에서도 한글날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예전에 있었던 ‘한컴타자연습’ 게임이 생각나게끔 하는 컨셉이다. 키 이미지로는 무음의 여러 가방들의 영어 이름이 위에서 떨어지고, 아래에 한글 버전의 가방 이름을 적는 이미지를 선택했다. 보통 영어를 제품 이름으로 많이 사용하는 패션 브랜드에서 한글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컨셉이면서도, 한컴타자연습을 해본 사람이라면 눈이 갈 만한 소재로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점이 영리하고 독특하다.

3. 캐치테이블의 CRM 메시지

캐치테이블로 좋은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방문해 밥을 먹고 있었는데, 거의 다 먹어갈쯤 2차를 안내하는 앱 푸시 메시지가 왔다. 메시지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말은 지금 있는 곳에서 ‘가까운’이라는 단어였다. 1,2차를 모두 계획하고 만나더라도 1차에서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나면 멀리 떨어진 2차 장소로 가긴 귀찮은 법. 예약 시간으로부터 약 1시간 10분 후에 보내는 메시지로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리뷰를 권유하는 카카오톡 CRM 메시지도 전보다 조금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에는 다녀온 날에 카톡 메시지가 한 번 날아왔는데, 처음에 날아온 메시지에 반응을 하지 않자 이틀 후 다시 한 번 카톡 메시지가 왔다. ‘더 늦어지면 기억이 흐릿해질지도 몰라요’라는 말이 마음에 남아 리뷰를 작성하고 싶어졌다. 

이 레스토랑은 내가 예약한 건이 아니고, 초대장을 공유해서 수락한 예약인데도 예약자와 같은 플로우로 푸시가 오고 카카오톡 알림이 오는 걸 보며 초대장의 의미를 깨달았다. 예약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유효한 리뷰와 전환, 데이터 수집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대장’ 기능은 앞으로의 마케팅에, 비즈니스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4. 트레바리의 독후감 요청 푸시 

독서모임 플랫폼 트레바리는 양질의 모임 경험을 위해 모임 전,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지 않으면 모임에 참가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멤버가 독후감을 작성하는 게 중요한데, 중요한 만큼 독후감을 쓰게끔하는 CRM 메시지 설계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특히 독후감 제출 마감날에는 위와 같은 푸시 알림이 온다. 짧은 메시지 안에 느낌표가 무려 12개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독후감 제출의 중요성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게하는, 독후감을 쓰게끔 하는 푸시 카피다.

5. 이솝의 커뮤니케이션 톤 앤 매너

이솝은 메일에서도, 어디에서도 동일한 커뮤니케이션 톤 앤 매너를 지닌다. 분명 구매 전환 목적의 메일이지만 이솝이 메일에서 이야기 하는 건 ‘추석 선물을 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을 떠올라보자’다. 이솝은 ‘사세요’라고 말하지 않고도 선물할 사람을 생각하게 하고,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이솝 제품을 골라보게 한다. 광고성 목적이 다분한 메일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재미가 있어 수신거부를 하지 않은, 몇 안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6. 마이리얼트립이 가격을 말하는 방법

요즘 보는 마이리얼트립의 광고 소재에서, 가격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호텔을 ‘1박에 얼마’라고 말하지 않고, 인당 가격으로 쪼개 말해 정말 싸다고 느껴지게 한다. 2인 기준의 경우 1인당 가격이 맞으니 윤리를 해치지도 않고, 가격이 확실히 더 낮아 보이니 소재에 주목하고, 클릭을 해보게끔 하는 효과도 있다.

+ 발리에서 발견한 한 바의 입간판. ‘우리는 술이 싸요’, ‘특별한 칵테일이 있어요’가 아닌, 쇼핑하고 싶으면 남편을 여기에 맡기세요!라는 재치있는 문구가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