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쓰고 효과본다는 ‘틱톡’ 활용법
콘텐타에서 발행한 <B2B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B2B 마케터의 6%만이 ‘틱톡’을 콘텐츠 배포 채널로 활용합니다. 이는 네이버 포스크/블로그(68%), 인스타그램(67%), 유튜브(59%), 페이스북(56%) 등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죠. 링크드인(26%), 카카오(11%)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X(구 트위터, 8%)와 비슷합니다.
B2C는 어떨까요? 역시 콘텐타에서 발행한 <B2C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 보고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B2C마케터의 13%가 콘텐츠 채널로 틱톡을 활용합니다. B2B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인스타그램(92%), 유튜브(69%), 네이버 포스트/블로그(63%), 페이스북(62%)에 훨씬 미치지 못하죠. X(구 트위터, 14%), 카카오(13%)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배포 효과로 넘어가면 반전이 있습니다. 위의 보고서를 인용하면, B2B의 경우 틱톡을 통해 콘텐츠를 배포했을 때 ‘효과적’이었다고 답변한 마케터가 64%에 달했습니다. 유튜브(47%), 인스타그램(44%)를 제치고 1등을 기록했죠. B2C의 경우도 유튜브(60%), 인스타그램(56%)에 이어 43%가 틱톡을 통한 콘텐츠 배포가 ‘효과적’이라고 답했습니다. 네이버 포스트/블로그(36%), 카카오(21%)보다 높은 순위입니다.
<B2B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 보고서 2023/24><B2C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 보고서 2023/24>틱톡을 콘텐츠 배포 채널로 활용하는 마케터는 많지 않지만, 틱톡을 활용하는 마케터는 비교적 많은 마케터가 만족하고 있는 의미가 될 수 있겠네요. 쓰는 사람만 쓰지만, 썼다하면 만족도가 높은 틱톡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틱톡, 왜 눈여겨봐야 할까요?
숏폼의 부상!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숏폼’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소비자 데이터 수집・분석 설문조사 업체 오픈서베이의 <소셜미디어·검색포털 트렌드 리포트 2023>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옵니다. 해당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은 숏폼 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4%p 올라간 수치입니다. 시청만 많이 한 것이 아닙니다. 10~20대 약 10명 중 1명은 숏폼 콘텐츠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 한 경험도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네이버와 카카오 또한 숏폼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네이버는 앱을 개편했는데요, 네이버 앱에는 전면에 숏폼 탭이 생겼습니다. 카카오는 ‘펑’이라는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펑’은 만든 지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콘텐츠 기능으로 카카오톡 친구 탭, 프로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죠.
틱톡은 숏폼 콘텐츠 플랫폼의 선두주자입니다. 틱톡의 등장 이후 유튜브는 ‘쇼트’를, 인스타그램은 ‘릴스’를 도입했죠. 앞서 말씀드렸듯 네이버와 카카오도 숏폼 콘텐츠를 위한 기능을 탑재하였고요. 이렇게 숏폼 콘텐츠가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틱톡은 앞으로도 더 큰 관심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숏폼 중 챌린지는 틱톡!
특히 틱톡은 ‘챌린지’ 콘텐츠에서 강세를 보입니다. 오픈서베이의 <소셜미디어·검색포털 트렌드 리포트 2023>를 살펴보면, 특히 챌린지 콘텐츠 부분에서 틱톡은 응답자 중 37.3%가 주로 시청하는 숏폼 콘텐츠 주제로 선택했습니다. 유튜브 쇼츠(19.9%)나 인스타그램의 릴스(26.8%)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여주었죠.
챌린지 콘텐츠는 특정 주제에 맞춰 숏폼 영상을 찍고 공유하는 이벤트입니다. 마케팅에서는 ‘참여형 바이럴’ 콘텐츠라고 할 수 있죠. 흥미로운 챌린지를 제공하면, 유저가 스스로 영상을 만들어 홍보하기 때문에 비교적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있습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기부 캠페인으로 2014년에 시작돼 전세계적인 캠페인이 됐죠. 이 캠페인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틱톡 챌린지 콘텐츠, 다른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동원참치, #한숨에한캔챌린지
동원참치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 참여를 늘리고자 10대 유저가 많은 틱톡에서 #한숨에한캔챌린지 콘텐츠를 기획했습니다. 챌린지는 한 호흡도 틀리지 않고 빠르게 텍스트를 읽어내는 ‘미션 수행 콘셉트’로,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안유진(아이브)과 크리에이터 5인과 함께 챌린지를 진행했죠. 결과는 캠페인을 진행한 일주일 동안 총 조회수 3,000만 뷰를 넘겨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돌코락스, #똥잘쌌네챌린지
돌코락스는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위한 틱톡 챌린지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재밌는 가사와 춤으로 유행했던 밈 ‘똥밟았네’의 음원과 춤을 활용해 챌린지를 준비했죠. 이전에 이미 많이 들었던 음원과 춤에 틱톡커들은 익숙하게 챌린지를 받아들이고 도전할 수 있었죠. 그 결과 6일 동안 2,900만 뷰를 기록했습니다.
엠베스트, #엠베스트무중력챌린지
중등 온라인 학습 브랜드 엠베스트는 인지도 및 참여도 상승을 위해 신학기 이벤트 #엠베스트무중력챌린지를 틱톡에서 진행했습니다. 이 챌린지에서는 브랜드 스티커를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브랜드 스티커를 배치하고 스티커보다 높이 점프하는 내용으로 ‘자신감있게 무엇이든 뛰어넘을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죠. 이 챌린지는 6일 동안 조회수 2,810만 뷰를 달성했습니다.
PLUS TIP) 해외사례 #1. 인플루언서와 함께한 Tabs 초콜릿
더 많은 유저가 사용하는 해외의 경우, 챌린지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틱톡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생 브랜드 Tabs 초콜릿의 경우, 처음부터 틱톡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염두했습니다. 특히 인플루언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죠.
Tabs 초콜릿은 신생브랜드이니 만큼 많은 예산을 마케팅에 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틱톡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와 수익을 공유합니다. 크리에이터에게 제휴 링크를 제공하고,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통해 발생한 매출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하죠. 그를 통해 Tabs 초콜릿은 빠르게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PLUS TIP) 해외사례 #2. 틱톡을 활용해 오프라인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한 콜스
호주의 대형마트 체인 콜스는 만우절 오프라인 이벤트에 틱톡을 활용합니다.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는 레시피의 재료를 판매하는 매대를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한 것이죠. ‘As Seen On’이라는 이름으로 설치된 매대에는 파스타, 부리또 등의 재료가 있었습니다. 콜스는 22년 3월 31일 틱톡에 공식 채널을 열었는데요, 채널을 연 기념으로 4월 1일 만우절에 틱톡과 관련된 이벤트를 연 것이죠.
지금까지 틱톡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틱톡을 활용한 마케팅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틱톡은 글로벌 사용자는 많지만 아직 국내 사용자는 적은 편입니다. 틱톡에 따르면 지난 21년 틱톡의 월간활성사용자는 10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오픈서베이의 <소셜미디어・검색포털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아직 틱톡의 사용자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틱톡은 ‘챌린지’라는 콘텐츠에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10대가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이기도 하고요.
사용자가 많지 않다는 건, 우리 브랜드가 이 플랫폼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10대 사용자가 많다는 건 미래 우리 브랜드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의 특성과 마케팅 목표의 맞춰 틱톡을 활용한 챌린지 콘텐츠 제작도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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