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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Z 세대 트렌드가 궁금해? - 새로워진 여행 방식의 등장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코로나 시대가 점점 먼 과거가 되어가면서, 사회적 경제적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화를 맞이했어요. 특히 그간 얼어붙어 있던 여행 산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으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촌캉스, 스몰 럭셔리, 워케이션 등등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많이 등장하기도 했죠. 중국도 마찬가지로 여행에 대한 접근 방식이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고 합니다. 🤔

바로 ‘시티 워크(CITY WALK)’의 등장인데요. 🏃‍♀️🏃‍♂️ 시티 워크는 촘촘하게 일정이 짜여있는 여행이 아닌, 자유롭게 걸어 다니면서 관광 명소를 제외한 도시의 숨겨진 구석구석을 발견하고 자아를 찾으며 현지 문화와 직접적으로 교류하려는 여행 방식입니다. 이는 여행을 느리지만 보다 진정성 있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즐기려는 MZ세대들의 가치 변화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중국 중추절~국경절(9월 29일~10월 6일) 연휴 기간에는, 중국의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샤오훙수(小紅書)에서 시티 워크 관련 게시물이 1,700% 급증했어요. 또한  ‘2023년 상반기 샤오훙수 트렌드보고서(小紅書趋势报告)’에 따르면 시티워크 관련 검색어 조회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배 증가하였으며 최신 조회수는 4억 4,000만 회에 달했다고 해요.

지난 9월에는 샤오훙수에 ‘전국 주정뱅이 지도(全國酒鬼地圖)’가 올라오기도 했어요. 샤오훙수와 중국 전역 120개의 크래프트 비어 펍이 협업한 캠페인으로, 한 도시를 대상으로 걸어 다니며 해당 지역의 유명 펍을 ‘도장 깨기’하는 시티 워크와 술이 합쳐진 ‘시티 드링크(Citydrink)’ 활동입니다. 충칭은 3.5km, 베이징, 상하이, 선전은 약 6km의 도보 길을 걸으면서 6개의 매장에서 6잔의 술을 마실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은 새로운 가게에 들어갈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내향인’ 혹은 ‘외향인’ 팔찌를 주는 점이에요. 시티 드링크 활동의 묘미는 바로 이 처음 만난 외향인들과 내향인들이 서로 함께 술을 마시며 어우러져 간다는 점이겠죠. 시티 드링크 행사 참가비는 168위안으로 한화 약 3만원 정도이나 판매 종료 이틀 전에 전부 조기 매진 될 정도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시티 드링크의 엄청난 인기에 중국 각지 소규모 선술집들이 비슷한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면서 침체되었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어요.

또한 시티 워크와 커피가 결합해 카페 업계에서 야외에 카페 부스를 설치하거나, 트렁크를 이용한 미니 카페를 준비하는 등 시티워크 여행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탄땐(探店)’(인플루언서들이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의견을 제공하는 마케팅 방식)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현지 카페 명소는 중국 MZ세대들의 시티 워크 필수 장소가 됐다고 해요.

시티 워크의 또 다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장소는 재래시장이에요. 도시 각각의 재래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지의 감성, 문화, 생활상은 MZ세대가 시티 워크를 통해 재래시장을 찾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중국 리뷰 플랫폼인 메이퇀(美團)과 다중뎬핑(大眾點評)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재래시장’ 검색률이 이전 달 대비 120%를 훌쩍 뛰어넘었고 관련 게시물은 110% 넘게, 댓글 수도 1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렇게 시장에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게 되자, 기존의 아날로그적 재래시장에서 깔끔하고 밝은 조명 그리고 QR 결제와 와이파이 사용까지 편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적용되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활발해졌다고 합니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 시트 워크가 불러온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루어질 전망이에요. 만약 중국 현지 마케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러한 트렌드를 주의 깊게 살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