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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인플루언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종말 혹은 새로운 버전?


최근 틱톡에서 떠오른 새로운 용어가 있습니다. ‘디인플루언싱(de-influencing)’입니다. 우리말로 ‘탈영향력’ 쯤 되겠네요. 워싱터 포스트는 이 현상을 분석하며 “디인플루언서들은 사람들에게 물건을 사지 말라고 설득한다”며 이들이 진정성 있는 제품 리뷰로 팔로워를 구축했고, 이제 브랜드들은 이들과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디인플루언서” 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달 게시된 동영상에 알리사 스테파니는 “deinfluecing”이라는 해쉬태그를 달고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인기를 얻은 제품들이 싫다”며 600달러짜리 다이슨 에어랩이나 비싼 헤어 오일 등이 전혀 돈을 쓸 가치가 없다고 말합니다. 최근 “디인플루언서” 트렌드를 올라탄 많은 인플루언서들 중 한 사람이죠.

틱톡에서 #디인플루언싱(#deinfluencing)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불과 몇 달 만에 1억50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허프포스트는 이 트렌드를 전하며 “이 새로운 인플루언서들은 인플루언서와 매우 다른 일을 하고 있다. 팔로워들에게 ‘이거 사지 마!’라고 말한다” 라고 전했습니다.

포춘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틱톡의 소비문화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돈을 지키기 위해 “디인플루언싱을”을 선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CNN은 “인플루언서는 잊어버려라. 이제는 디인플루언서가 유행이다.”라고 보도하기도 했어요.

디인플루언서(Deinfluencer)는 인플루언서가 홍보하는 제품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현상인데요.

디인플루언싱(Deinfluencing) 트렌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은 이 트렌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인플루언서의 광고나 추천에 대해 신중해지고 불필요한 소비를 멈출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소비자들이 자신들이 소비하는 제품에 대해 인플루언서의 광고나 추천에만 의존하지 않고, 제품의 가격, 품질, 재료, 윤리적인 문제 등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디인플루언싱(deinfluencing)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을 가진 대안 제품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디인플루언서들은 특정 제품의 거품을 지적하면서 그 대안으로 더 저렴한 제품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또한 새로운 형태의 인플루언서가 아닌가요?)

유명 인플루언서가 홍보하는 제품보다 저렴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노출되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경제적인 구매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디인플루언서에 대한 언론 반응은 인플루언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디인플루언서는 또다른 버전의 인플루언서일 뿐이죠.

디인플루언서는 인플루언서의 종말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사실은 인플루언서의 또 다른 버전일 뿐이죠.인플루언서들은 원래 구독자들에게 무엇이 좋고 무엇이 안 좋은지 진정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그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인플루언서의 추천을 받아 갑자기 인기를 끈 상품들이 늘어나고, 뒷광고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불필요한 상품들을 구입하고 있다는 자성 또한 늘면서 “디인플루언서”라는 태그가 인기를 끌고 있을 뿐이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없죠.

하지만, 이런 트렌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브랜드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디인플루언서”라는 트렌드는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진실성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라는 기본을 돌아보게 합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할 때, 진실성 있는 제품과 리뷰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해진 것이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인플루언서 선정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한 소규모의 그룹과 좋은 관계를 구축한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은 그들의 커뮤니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들이 추천하는 제품에 대한 평판이 좋기 때문에 브랜드와 소비자들 간의 신뢰를 유지하기 쉽습니다.

마이크로인플루언서를 더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인플루언서는 특정한 니치 집단과 소통하는 것에 능숙하고, 유료 콘텐츠와 오가닉 콘텐츠 사이에서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2023 인플루언서 보고서 요약편에서도 언급했듯이 브랜드가 인플루언서와 함께 일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한, 유료 후원은 여전히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투명하게 후원을 알리고 소비자들이 가치를 인정해 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디인플루언서의 타깃이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미리 대책을 마련해둘 필요도 있습니다. 홍보팀과 마케팅팀이 늘 위기에 대처해왔던 방식으로요.



자료출처 : 디인플루언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종말 혹은 새로운 버전? (content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