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메타버스(1) 화장품/뷰티
기존의 브랜드 홍보에서 새로운 영역 디지털 메이크업까지
[매드타임스 이지원 인턴 기자] 이번부터는 분야별 브랜드의 메타버스 활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뷰티, 패션, 푸드 등 분야별 작년 메타버스 활용 사례를 통해 주로 무엇에 집중하는지,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이벤트를 준비했는지 살펴볼 것이다.
가장 먼저 살펴볼 영역은 뷰티 브랜드이다. 미용 용품은 실제 체험이 중요한 품목 중 하나이다. 소비자는 인플루언서, 영상, 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후기를 보고 구매하며, 이에 따라 샘플을 다양하게 보내주는 브랜드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뷰티 브랜드의 메타버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초점을 맞춘 체험, 게임을 제작하는 양상을 보인다. 지방시뷰티(GivenchyBeauty)와 유니레버(Unilever)그룹의 뷰티 브랜드는 로블록스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게임 세계를 구축했다.
게임으로 소개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지방시 뷰티하우스 WinterWonderland (출처 로블록스 홈페이지)
럭셔리 브랜드인 지방시뷰티는 ‘화려함’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방시는 작년 6월 로블록스에 ‘지방시 뷰티 하우스(Givenchy Beauty House)’를 열었다. 왕국 콘셉트로 화려한 정원과, 성 그리고 댄스플로어로 이루어져 있다. 사용자는 지방시 뷰티하우스 근방의 정원, 성을 탐방하며 미션을 수행한다. 물론 지방시 뷰티 제품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메이크업할 수 있다.
지방시 뷰티하우스는 현재에도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작년 겨울은 '겨울 나라(Winter Wonderland)'을 컨셉으로 잡고 수영장을 아이스링크장으로, 댄스플로어는 이글루로 만들었다. 또한 신제품 출시에 맞춰 5종의 새로운 메이크업 스타일을 선보여 사용자가 이를 통해 아바타를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최근 3월 8일 여성의 날에도 새로운 이벤트를 선보였다.
한편 여성의 권익, 자유를 위한 다양한 공익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유니레버 그룹은 '여성 게이머의 교육'에 초점을 맞추었다. 로블록스가 어린 사용자가 많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에게 유익하고 교육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SUNSILK City (출처 youtube 캡처)
헤어 브랜드 선실크의 로블록스 세계 '선실크 시티(Sunsilk City)'는 교육 프로그램과 미니게임으로 이루어졌다. 생물약제 화학자이자 게이머인 제시카 라크슈미(Jessica Lakshmi)가 실제 롤모델로 참여했다. 그녀는 아바타로서 게임에서 호스트 역할을 하며, 과학 관련 교육을 통해 어린 소녀들에게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그리고 수학에 대한 흥미를 주려 했다. 이 외에도 20개의 무료 온라인 교육 과정을 즐길 수 있었다. 미니게임도 교육적 요소가 다분했다. 'Sidewalk Superstars'는 어린 소녀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 'Blow Them Away'는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드라이기를 이용해 제거하는 게임이다.
유니래버의 다른 브랜드인 도브(Dove) 또한 'Self-Esteem Project(자존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비영리기관과 협업하여 로블록스에 게임 'Super U Story'를 제작했다. 게임은 'Real Virtual Beauty'를 표방하며, 가상 세계 속 천편일률적 모습을 한 여성 캐릭터에 다양성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게임의 NPC는 다양한 체형과 피부, 의상을 가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NYX의 DAO, 디지털 뷰티를 재정의하다
게임플레이, 그 이상으로 나아간 뷰티 브랜드도 존재한다. 기존의 뷰티영역을 넘어 새로운 분야로 확장, 즉 '디지털 뷰티(Digital-Beauty)' 시장으로의 진입이다. 로레알(L’Oreal)의 브랜드인 NYX는 작년 6월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에 최초 뷰티 DAO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메타버스의 디지털 메이크업 그리고 아름다움의 정의를 세우기 위함이다.
NYX의 GORJS (발음 ‘gorgeous’)는 디센트럴랜드의 최초 뷰티(Beauty) DAO로서 메타버스 세계의 ‘아름다움’과 그와 관련된 문화 정립에 앞장설 예정이다. NYX에 따르면 GORJS는 메타버스의 아름다움(beauty)이 ‘유전적 특징이나 물리적 특성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 아닌 창작자의 상상과 크리에이티비티에 따라 좌우된다’로 나아가기 위해 결성되었다고 한다.
과거 메이크업은 실물의 화장품으로 실제 사람에게만 가능했다. 그러나 메타버스를 통해 '디지털 화장'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생겼다. 디지털 메이크업은 기존 메이크업 혹은 크리에이터가 꿈꾸었지만 실현시키기 어려웠던 판타지적 화장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외계인 피부, 현실에 없는 긴 속눈썹, 보석 등 초현실적 요소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NYX의 DAO는 올해 런칭될 예정이며, 올해 2월 FKWME NFT를 드랍하여 초기 GORIS 맴버십을 판매했다. 한편 GORJS에 참여하는 3D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NFT 프로젝드와 디지털 예술 사업에 펀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제작한 작품 IP의 전권을 가지며, 이를 통해 로열티를 벌 수 있다.
뷰티 브랜드, 여전히 아이덴티티가 우선
뷰티 브랜드의 메타버스 사용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메타버스의 방향은 여전히 브랜드, 신제품 홍보 혹은 CSR 캠페인 쪽에 가깝다. 맥(MAC), 로라 메르시에(Laura Mercier)는 로블록스에 제품 홍보를 위해 가상 세계, 가상 가게를 선보였다. 또한 작년의 이야기이지만, GORIS를 제작 중인 NYX도 작년 더 샌드박스(The Sandbox), POC(People of Crypto)와 협업하여 아바타 콜렉션을 민팅했다. 총 8,430개의 아바타는 6월 LGTB 프라이드의 달(Pride Month)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되었으며, 사용자에게 다양성, 평등성, 포용성을 교육하는 샌드박스의 ‘Beloning Week’ 이벤트의 일환이었다. 당시 NYX는 모든 수익을 LGTBQ+ 단체에 기부했다.
올해 글로벌 엠버서더로 디지털 아바타를 선정한 나스(NARS)는 메타버스, 가상 아바타를 활용하는 이유로 젊은 세대가 가상 세계 및 아바타의 패션, 화장 스타일을 오히려 더 잘 따라 하는 현상을 언급했다. 즉, 디지털에서 즐기는 새로운 메이크업 스타일도 분명 중요하다. 그러나 그 전에 브랜드 및 제품의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현재 뷰티 브랜드의 메타버스는 브랜드의 가치관을 드러낼, 혹은 제품 홍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자료출처 : 브랜드와 메타버스(1) 화장품/뷰티 - 매드타임스(MADTimes)
출처 : 매드타임스(MADTimes)(http://www.mad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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