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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적립금으로 안 된다면? 설문조사로 앱 리텐션 높이는 법


쿠폰이나 잔여 적립금 안내는 비활성 고객을 깨우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효과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고객 재활성화 캠페인은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때 더욱 효과적입니다. 고객이 기업의 안내 메시지를 확인하는 데서 상호작용이 그치지 않도록 하는 거죠.

설문조사는 이를 위한 좋은 수단입니다. 비활성 사용자에게 앱 사용 경험에 대해 묻고, 응답 완료 후 앱 설치 링크로 이동하도록 설계하는 겁니다. 문자·이메일·알림톡 등의 채널을 활용해 설문 참여를 요청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문자나 이메일보다는 알림톡의 성과가 좋습니다.

실제로 오픈서베이가 앱 ‘오베이*’의 장기 미접속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재활성 캠페인에서도 잔여 적립금만 공지했을 때보다 설문조사를 활용했을 때 성과가 월등히 좋았습니다. 잔여 적립금 안내 캠페인의 앱 활성 전환율**이 3.9%였는데, 설문 활용 캠페인은 17.7%에 달했죠. 설문 응답 완료 후 앱을 재설치할 수 있는 링크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의 참여 및 앱 재활성을 유도했습니다.

  • *오베이: 사용자가 회원 가입 후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리워드를 받는 앱
  • **앱 활성 전환율(%): 앱에 다시 접속해 활성 상태로 전환된 인원/총 캠페인 대상자
오픈서베이 앱 리텐션 경험관리 리포트(p. 14)

💡’비활성’의 기준을 정하는 방법은?

비활성 사용자의 기준은 전체 사용자의 앱 접속 주기 분포와 평균 앱 접속 주기를 파악하여 이를 토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마지막 접속으로부터 평균 앱 접속 주기의 3~4배 이상 지난 사용자를 비활성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고객 재활성화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활성 이유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사용 경험에 대한 불만, 경쟁사 활동에 따른 영향, 혹은 비자발적 이탈 등 가능성을 펼쳐놓고 비활성 이유와 재활성화 방법에 대한 가설을 수립해야 합니다.

설문을 활용한 재활성화 캠페인의 장점은 사용자에게 비활성 이유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는 겁니다. 앱 지속 이용을 방해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사용자 시각에서 파악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오베이의 경우, 장기 미접속의 이유를 묻자 ‘앱 푸시가 오지 않아서 앱을 잊었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49.4%). 사용자의 의지와 무관한 ‘비자발적 이탈’이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 겁니다. 게다가 대부분은 여전히 앱이 설치되어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92.8%). 앱을 아예 삭제한 경우는 10명 중 채 1명이 되지 않았죠(7.2%).

오픈서베이 앱 리텐션 경험관리 리포트(p. 11)

그런데 위 결과를 보고 ‘앱 푸시를 더 자주 보내면 되겠다’는 식의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이릅니다. 사용자의 인식을 드러내는 설문 데이터와 사용자의 행동을 드러내는 내부 로그 데이터를 맞춰보면 비활성 원인을 더욱 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비활성 경로별로 맞춤 후속 액션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오베이의 경우, ‘푸시 알림이 오지 않는다’고 답한 사용자의 무려 90.6%는 사실 푸시를 정상 수신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푸시 수신에 실패한 케이스 역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의 설정 실수로 인한 경우가 약 30%에 달했습니다(27.0%). 전체 앱 알림을 꺼놓은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방해 금지 시간대를 잘못 설정한 경우 등이었죠(각 21.2%, 5.8%). 이처럼 문제 상황을 오인지하고 있는 사용자에게는 개별 접촉하여 추가 안내를 하는 등의 액션을 취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오인지가 문제의 원인이더라도, 자주 발생하는 실수라면 기술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전체 사용자에게 주기적으로 푸시 설정 상태를 확인하도록 안내할 수 있죠. 물론 기술적인 문제로 푸시를 수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파악된다면 앱 담당 부서에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오픈서베이 앱 리텐션 경험관리 리포트(p. 12)

💡이외에도 설문에서 더 물어볼 수 있는 것? (예시)

  • 앱을 처음 사용할 때 기대한 효익
  • 어떤 점을 개선하면 앱에 더 자주 접속할 것 같은지
  • 향후 앱을 다시 사용하거나 더 자주 사용할 의향

잠든 사용자를 깨우는 데는 골든 타임이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마지막 접속일이 최근일수록 재활성화 캠페인에 참여할 가능성도, 캠페인을 통해 활성 사용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죠.

데이터를 보면 그 차이가 선명합니다. 오베이 사례에서는 미접속 기간이 각각 1, 2, 3개월인 사용자 그룹 가운데, 미접속 1개월인 사용자가 설문을 완료한 비중도 가장 높고, 이후 앱 활성 전환율도 가장 높습니다(각 21.2%, 22.0%). 반면 마지막 접속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사용자는 설문 완료율과 활성 전환율 모두 한참 낮죠(각 13.9%, 10.7%). 이를 통해, 오베이 앱은 재활성화를 위한 골든 타임이 1개월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조사 이후의 재활성화 캠페인은 골든 타임인 1개월 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비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오픈서베이 앱 리텐션 경험관리 리포트(p. 13)



자료출처 : 쿠폰·적립금으로 안 된다면? 설문조사로 앱 리텐션 높이는 법 [+사례] - 오픈서베이 블로그 (opensurve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