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도 돈으로 사는 시대, '슬리포노믹스' 시장의 성장과 전략
안녕하세요 웨이브온 구독자 여러분! 여러분은 밤에 잠을 푹 주무시고 계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정말 부럽습니다. 웨이브온 마케터는 자꾸만 잠을 설치고 있거든요😪💤 그런데 수면의 질이 떨어진 건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2020년, 국내에서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의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022년에는 116만 명을 넘어 여전히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수면욕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은 스트레스와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한국인의 수면 만족도는 41%로, 전 세계 평균 수면 만족도인 55%보다 훨씬 낮은 상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면장애로 고통받는 현대인들을 위해 새로운 시장이 급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수면 산업, 슬리포노믹스 시장입니다. 슬리포노믹스 시장은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함께 '행복하고 건강한 개인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MZ 세대 사이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란?
슬리포노믹스는 'sleep(수면)'과 'economics(경제학)'의 합성어로, 숙면을 위한 보조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시장을 뜻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침구류가 있죠.
그러나 슬리포노믹스 시장의 상품은 비단 침구류에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잠이 잘 오게 해준다는 아로마 향초, 폭신하고 따뜻한 수면 잠옷, 은은한 무드등 등등, 숙면 환경을 조성하는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숙면에 대한 욕구가 커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한 시장 트렌드로 볼 수 있습니다.
슬리포노믹스 시장의 성장과 기회
사진 - Canva
슬리포노믹스 시장의 성장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2021년에는 국내 수면 산업 규모가 3조원에 달하였으며, 이는 10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한 결과입니다. 최근 슬리포노믹스 시장의 상품은 프리미엄화 전략을 사용하고 있어,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을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슬리포노믹스 시장은 건강, 안전과 직결된 수면의 질이 중요해짐에 따라 프리미엄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전보다 사람들은 수면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요,
출처 - MBC 나혼자산다
가수 김세정은 '나혼자산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집에서 모션 베드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전에 모션 베드는 주로 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사용하는 침대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비싸지만 편안한 모션 베드를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침대가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잠을 자는 공간'이 되며, 가성비를 따지기 보다는 기능에 따라 기꺼이 높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변화한 것이죠.
출처: 장수산업 장수돌침대
"별이 다섯 개~!" 돌침대로 유명한 장수산업에서도 슬립테크 시대에 맞춰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장수산업은 레이더 센서를 통해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비접촉 생체인식 시스템 돌침대인 제이슬립 침대를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전통적인 침대 산업의 영역에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사례로 슬리포노믹스 시장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슬리포노믹스 기업 마케팅 사례
- 베개
침구류는 앞서 말한 슬리포노믹스의 프리미엄화가 두드러지는 제품군입니다. 특히 과거에 베개는 잘 때 머리를 받쳐 주기만 하면 되는 상품이었으나, 이제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숙면을 도와주는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사진 - 바디씨 홈페이지
바디씨에서 출시한 에그젤 베개의 경우, 탄력 있는 소재로 어떤 머리 모양이어도 불편함 없이 숙면을 돕는다는 '수면 과학' 소구점을 가집니다. 에그젤 베개는 소구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타 제품과 사진, 영상으로 비교하여 한 눈에 상품의 우수성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베개를 판매하는 타 이커머스들도 주로 활용하는 방식이며, 주로 SNS 광고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출처: 슬립라운지 삼성점
다만 SNS 마케팅은 베개의 실제 사용감을 느낄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국내 수면 산업의 대표 브랜드인 이브자리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무인 베개 체험 매장 '슬립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슬립라운지는 이브자리의 상품인 침구류를 전시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눕고 체험할 수 있는 경험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 사례입니다.
- 음료
수면을 위한 음료라니, 생소함에 의아하실 겁니다.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도 있으나, 이미 수면 식품은 미국에서 한화로 1.5조원의 규모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수면 음료는 4,600억 원 규모로, 매년 2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코자아 홈페이지
한국에서는 2021년에 시작한 수면 음료 스타트업 코자아가 국내 수면 음료 시장의 선두를 달리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선 수면 음료라는 상품 자체가 매우 생소하기 때문에, 코자아는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시도하였습니다.
먼저 코자아는 사업 초기 마케팅 자본이 부족하여, 와디즈를 통해 제품을 펀딩하였습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이고, '수면의 질 개선'이라는 명확한 해결 방안 설정으로 인해 호기심과 기대감 속에서 성공적인 펀딩을 마쳤습니다. 이후 코자아는 지하철 전광판 광고와 콜라보 등, 브랜딩과 수면 음료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참신한 마케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웨이브온은 지금까지 뜨겁게 성장 중인 슬리포노믹스 시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도 트렌디한 마케팅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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