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는 승리할까? [IT큐레이션] 글로벌 출시...트위터 대항마
메타가 텍스트 기반으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앱 ‘스레드(Threads)’를 6일 출시했다. 플랫폼 간 개인정보 결합을 금지하는 디지털시장법(DMA)을 도입한 유럽 지역을 제외하고 글로벌 동시 출시에 돌입했다.
사실상 트위터 대항마다.
500자 제한, 동영상 5분
스레드는 텍스트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며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된다. 동영상 게시는 5분이다. 인터넷웹으로 접속할 수 없고 앱만 출시됐고 실시간 트렌드 및 검색 기능,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도 아직은 없다.
인스타그램 계정만 있으면 바로 가입할 수 있으며 계정명은 인스타그램과 동일하다. 다만 프로필 사진과 소개글은 따로 설정 가능하다. 또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 중인 계정들을 스레드에서도 팔로우할 수 있고, 새로운 계정을 찾아 추가할 수도 있다. 스레드 피드에는 내가 팔로우하는 계정의 콘텐츠와 추천 콘텐츠가 함께 표시된다.
메타는 탈중앙형 소셜 네트워크를 위한 프로토콜 ‘액티비티펍(ActivityPub)’을 추후 적용해 마스토돈이나 워드프레스 등 액티비티펍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다른 앱들과 상호운용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한편 스레드는 슈퍼리치의 전투를 끌어낸 플랫폼으로 일찌감치 유명세를 얻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스레드 출시를 준비한다고 밝히자 한 네티즌이 트위터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CEO에게 스레드에 대한 생각을 물었고, 머스크가 스레드의 가치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자 저커버그도 발끈해 '현피' 직전까지 왔기 때문이다.
사진=메타
스레드의 특이점
스레드의 가장 큰 특징은 텍스트 기반이라는 점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1세대 SNS들이 텍스트를 기반으로 탄생했으나 이내 스냅챗과 인스타그램, 틱톡 등 동영상 및 이미지 콘텐츠로 SNS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에서 다시 텍스트가 등장한 것이 눈길을 끈다.
만약 스레드가 SNS 시장의 새로운 바람이 된다면, 이는 SNS를 넘어 인터넷 콘텐츠 시장 전반에 있어 커다란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나아가 메타가 동영상 및 이미지 콘텐츠의 대명사인 인스타그램과 텍스트의 스레드를 연동한 것은 그 자체로 이색적이다. 단기적으로는 수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가입자를 스레드로 빠르게 옮겨올 수 있을 전망이며, 장기적으로 가입자는 동영상 및 이미지 SNS(인스타그램)와 텍스트 SNS(스레드)를 동시에 사용하며 SNS 활용의 새로운 전기가 열릴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콘텐츠를 채우는 두 개의 전혀 다른 방식을 경험하며 이를 혼용하고 연동, 서로 영향을 받게하는 방식이 SNS의 새로운 공식이 될 여지도 있다.
폐쇄형 SNS의 대명사인 페이스북의 메타가 트위터와 같은 공개형 SNS인 스레드를 출시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 역시 이색적인 변신이다.
콘텐츠를 채우는 두 개의 전혀 다른 방식을 경험하며 이를 혼용하고 연동했던 것처럼 메타는 스레드를 통해 공개형과 폐쇄형 SNS를 역시 혼용하고 연동하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낼 여지가 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며 블루뱃지 유료화, 열람 제한 정책 등을 추진하며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스레드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트위터는 공개형 SNS로 활동하며 수 많은 '지저귐'을 양산했으나 최근에는 특유의 익명성에 숨어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콘텐츠만 범람한다는 지적을 받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일단은 실시간 트렌드 및 검색 기능,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도 없이 담백하게 출시된 스레드에서 상대적으로 건전한 판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스레드가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되어 사실상 실명 기반 SNS로 활용될 여지가 크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배경이다. 여기서는 건전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지만, 규모의 경제를 쉽게 달성하기에 어렵다는 반론이 맞선다.
한편 메타의 페이스북이 고령화 및 광고 피로증으로 이용자 이탈이 심화되는 가운데 그 수요 상당부분을 스레드가 품어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초반 반응은 좋지만...
스레드는 출시 하루만에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텍스트 방식 SNS 실험을 두고 호불호는 갈린다. 이미지 및 동영상 시대를 맞아 텍스트 중심의 스레드가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 것인지는 미지수기 때문이다. 메타가 존재하고 인스타그램이 있기 때문에 스레드가 두 SNS의 빈 칸을 채우며 서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은 있으나 이 역시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 최악의 경우 카니발리즘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스레드가 텍스트 중심의 공개형 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나 트위터의 아성을 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치않다. 실제로 트위터를 보유한 머스크는 스레드 출시를 보며 “고통을 숨기는 인스타그램 속 거짓된 행복에 빠져 있느니 트위터에서 낯선 이들에게 공격받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자료출처 : 스레드는 승리할까? [IT큐레이션] < IT/스타트업 < IT/스타트업 < 기사본문 - 이코노믹리뷰 (econovill.com)
- 이전글신세계 유니버스 멤버십, 쿠팡x네이버를 넘어설까? 23.07.18
- 다음글브랜드는 걷지 않는 길, 문화를 만든 로우로우 2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