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럴 콘텐츠, 감으로 만드시나요?
내가 만든 콘텐츠나 이벤트가 바이럴되는 것만큼 크리에이터에게 기쁜 일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바이럴, 말이 쉽지 실제로는 너무 어려워요.😱 ‘재미있게 만들면 바이럴되는 거 아니야?’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간 큰코다친답니다. 바이럴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바이럴은
과학입니다
우선, 바이럴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아요.
👉 콘텐츠 제작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퍼뜨린다.
👉 그들 중 일부가 콘텐츠 조회나 참여에 응한다.
👉 응한 사람 중 일부가 전파자가 되어 다시 주변 사람들에게 퍼뜨린다.
👉 이 사이클이 반복된다.
이 과정을 살펴보면 바이럴이 잘되기 위한 조건이 뭔지 알 수 있어요!
1️⃣ 한 명의 전파자가
몇 명에게 콘텐츠를 전파하는가?
전파자 한 명이 두 명에게 콘텐츠를 전파하는 것과 세 명에게 전파하는 것은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사이클을 반복하면서 그 차이는 점점 벌어져요. 아래 그래프를 보면 초반에는 콘텐츠 조회수에 별 차이가 없다가 뒤로 갈수록 차이가 커지는 걸 볼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바이럴이 되려면 한 명의 전파자가 한 명보다 많은 사람에게 콘텐츠를 전파해야 한답니다.
Tip. 공유 이벤트를 할 때 '3명 이상에게 공유하기'처럼 공유해야 하는 최소 인원을 이벤트 참여 조건으로 설정해 보세요.
2️⃣ 전파자가
유저로 남아있는가?
링커레터를 예로 들어볼까요? 링커가 링커레터를 알리기 위해 '링커레터를 친구 세 명에게 추천하면 에어팟을 드립니다!'라는 이벤트를 했다고 가정해볼게요. 아주 바이럴이 잘될 거예요. 하지만 이벤트가 끝난 후에는 어떨까요? 에어팟이 목적이었던 사람들은 바로 구독을 취소하겠죠.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만큼, 신규 유저가 이탈하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Tip. 유입된 유저가 계속 사용 혹은 구독할 환경이 갖춰진 상태에서 바이럴 이벤트를 여는 게 좋아요. 바이럴 이벤트는 유입을 유도하는 넛지(nudge)는 될 수 있지만, 유저가 이탈하지 않고 머무르게 하는 건 서비스 혹은 콘텐츠 자체이기 때문이에요.
3️⃣ 얼마나 빨리
전파하는가?
‘시간'은 바이럴 효과에 큰 영향을 끼쳐요. 극단적으로, 1년 만에 1만 명에게 전파되는 것과 일주일 만에 1만 명에게 전파되는 건 천지 차이잖아요. 한 사람이 똑같이 세 사람에게 전파하더라도, A는 한 시간 만에 전파하고, B는 두 시간 만에 전파한다면 나중에는 결과가 크게 달라져요. 그래서 몇 명에게 전파하는지보다 얼마나 빨리 전파하는지가 더 중요해요.
전파하는 시간을 줄이는 게 한 사람이 전파하는 사람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 쉽기 때문에(조금 빨리 전파하게 하는 게, 전파하지 않을 사람에게 전파하게 하는 것보다 쉽다), 빠른 시간 안에 바이럴 시키는 걸 목표로 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Tip. 최초 배포자의 수를 늘리는 데 힘써주세요. 처음에 한 명이 주도적으로 전파하기보다, 팀원 혹은 지인들이 다 달라붙어 초반에 최대한 빠르고 집중적으로 콘텐츠를 전파하는 게 중요해요. 운영하는 채널이 여러 개라면, 채널별로 시간을 두고 공개하는 게 아니라 일괄적으로 공개해 주세요.
4️⃣ 자발적으로
전파해야 한다
바이럴 효과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바로 ‘자발성'이에요. 위에 링커레터 예시처럼 리워드를 내세워 바이럴 효과를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요. 물론 리워드는 행동을 끌어내는 좋은 수단이에요. 하지만 더 효과적인 건 공유하고 싶은 욕구 그 자체를 자극하는 거예요. 사람들은 지인들과 좋은 걸 나누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함께 즐기고 싶어해요. 이 본능이 바이럴의 가장 큰 동력이에요.
Tip. MBTI 테스트가 바이럴이 잘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예요. 1)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2) 나를 대변하는 결과물이 나오고, 3) 이걸 지인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지인들의 결과물도 궁금해져요. 4) ‘너희도 이거 해봐' 라며 공유하게 되는 거죠. 특별한 리워드가 없어도, 이 일련의 과정 자체가 긍정적인 경험이 되면 바이럴이 일어난답니다.
5️⃣ 누가 전파했느냐에 따라
전파력이 달라진다
바이러스를 생각해보면, 링커가 걸리든 송혜교가 걸리든 전염성은 같아요. 누가 걸리느냐에 따라 갑자기 더 많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죠. 하지만 콘텐츠는 누가 전파하느냐에 따라 전파력이 달라져요. 더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전파할 때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되죠.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고요.
Tip. 위에서 최초 배포자의 수를 늘리라고 했는데요. 이 최초 배포자 중 인플루언서가 포함돼있다면 효과가 배가 될 거예요. 같은 예산으로 더 좋은 효과를 내고 싶다면, 초반에 전략적으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해보세요.
6️⃣ 내 주변 사람들에게
콘텐츠가 전파되었는가?
예를 들어볼게요. 지인 A가 인스타그램에 MBTI 테스트 결과를 공유한 걸 봤어요. 무심히 지나쳐요. 다음날 지인 B가 카카오톡으로 ‘이거 한 번 해봐'라고 해요. 어제 본 그 테스트예요. ‘요새 이게 유행인가?’라는 생각을 해요. 다음날 지인 C를 만났는데 “너 그 테스트해 봤어?”라고 말해요. 그럼 ‘이거 안 하면 뒤처지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해보게 돼요. 내 지인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콘텐츠에 전파되었는지가 내가 전파되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거죠.
Tip. 가능하다면 특정 집단을 공략하는 식으로 콘텐츠를 전파해 보세요. 예컨대 대학생을 타겟으로 삼아서 대학생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 플랫폼, 대학생이 많이 보는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바이럴하는 거죠. 그럼 전파자가 분산되지 않고, 특정 집단 내 전파자의 밀도가 높아지고 바이럴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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