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분담 여전히 여성이 86%, 데이터로 보는 요즘 육아 현주소
육아 분담 여전히 여성이 86%, 데이터로 보는 요즘 육아 현주소
한국은 유례없는 저출생 시대를 맞았다는데 육아 시장은 오히려 호황이라고 합니다.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영유아 부모는 의류·장난감은 물론 유·아동 가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육아용품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 한 명을 위해 열 명이 지갑을 연다는 의미의 ‘텐 포켓(Ten pocket)’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죠.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한 세대가 부모가 되며 육아 앱 시장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는 요즘 육아의 다른 면을 함께 보여줍니다. 우리 사회가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는 10명 중 단 1명뿐입니다(11.8%, p. 21). 육아 분담은 여전히 여성에게 집중되어 있고, 아직 많은 부모가 경제적 요인·회사 눈치 등으로 육아 휴직을 망설이죠. 이번에는 육아 트렌드 리포트 2023을 바탕으로 요즘 육아의 현주소를 살펴봅니다.
36개월 아이 육아 분담, 여전히 여성이 86%
여전히 아이는 주로 여성이 돌봅니다. 36개월 미만 자녀를 키우는 전국 30~44세 남녀에게 육아에서 본인의 담당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묻자, 여성 응답자의 86.3%가 본인이 전적으로 혹은 대부분 맡고 있다고 답한 겁니다(각 44.3%, 42.0%). 이와 달리 본인이 주 양육자라고 답한 남성의 비중은 14.7%에 머물렀습니다. 남성의 43.6%가 아내를 포함한 타인이 육아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죠.
또, 남성 10명 중 4명은 자신과 타인이 육아를 비슷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41.6%). 그런데 여성은 육아를 타인과 비슷하게 담당한다는 응답률이 11.0%에 그쳐, 육아 분담에 관한 남녀의 인식 차이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오픈서베이 육아 트렌드 리포트 2023(p. 16)아이 돌봄, 어린이집/외조부모가 함께
자녀 돌봄에는 부부 외에도 다양한 타인이 함께합니다. 양육자 10명 중 7명이 자녀 돌봄을 위해 다양한 타인 및 서비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하죠(72.1%).
주로 어린이집 및 돌봄센터와 아내 부모님이 돌봄에 관여합니다(각 34.5%, 33.2%). 특히 어린이집 및 돌봄센터는 자녀가 19개월이 넘어가면서 이용률이 눈에 띄게 높아집니다(19~24개월: 48.4%, 25~30개월: 46.8%, 31~36개월: 58.2%). 6개월 이하의 영아 시기에는 아내 부모님이나 부부의 형제/자매의 도움을 주로 받죠(각 44.8%, 33.5%). 한편 베이비시터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8.4%에 그쳤으나, 그래도 첫돌 이전에는 이용률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14.6%, 12.9%).
부부 외 타인이 돌봄에 관여하는 정도는 월평균 가구소득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부부 단독 육아 비중이 감소하고(각 35.0%, 27.1%, 20.5%), 타인의 도움을 더 많이 받죠. 특히 고소득층(월평균 가구소득 700만 원 이상)에서 아내 부모님·남편의 부모님·베이비시터가 자녀 돌봄에 관여하는 비중이 높습니다(각 40.6%, 27.9%, 14.2%).
오픈서베이 육아 트렌드 리포트 2023(p. 18)육아 휴직 경험은 55%, 남녀 차이는?
아이를 기르기 위해 가장 활성화되어야 하는 제도 중 하나로 육아 휴직이 언급되곤 합니다. 정부 및 지자체 차원에서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진행됩니다. 현실은 어떨까요?
36개월 미만의 아이의 주 양육자 10명 중 약 6명이 육아 휴직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55.6%). 다만 성별에 따라 사용률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여성이 73.3%, 남성은 32.5%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의 경험률을 보이죠.
육아 휴직을 이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 활동을 이어가야 할 필요성이 꼽힙니다(50.0%). 그다음으로는 재직 중인 회사에 대체 인력이 없거나 회사의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이 이어집니다(각 27.8%, 22.8%). 육아 휴직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전적 지원 외에도 조직 문화 차원의 변화가 필요한 듯 보입니다.
오픈서베이 육아 트렌드 리포트 2023(p. 20)육아도 앱으로, 요즘 부모의 육아법
한편 요즘 육아 시장은 호황이라고 합니다. 언론은 새로운 육아 패러다임이 자리 잡은 덕이라고 분석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키즈테크’ 분야가 자주 언급되는데요.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가 부모가 되며 빠르게 성장 중이라는 겁니다.
키즈테크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육아 관련 앱입니다. 실제로 36개월 미만 자녀의 주 양육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적어도 하나 이상의 육아 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85.4%).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앱은 열나요와 베이비타임입니다(각 43.2%, 41.8%). 둘은 유용성 역시 가장 높게 평가받죠(각 42.9%, 40.7%).
부모는 육아 앱이 얼마나 유용하다고 생각할까요? 평가는 자녀 월령에 따라 나뉩니다. 12개월 미만 영아 자녀를 둔 부모는 수유 기록 또는 커뮤니티 앱인 베이비타임·베이비빌리·럽맘을(각 57.2%, 29.4%, 9.8%), 25개월 이상 자녀 가구에서는 건강 관리 및 놀이 앱인 열나요·차이의 놀이·아이들나라·애기야 가자 등이 더욱 유용하다고 인식합니다(각 56.9%, 27.5%, 20.6%, 16.7%).
오픈서베이 육아 트렌드 리포트 2023(p. 23)위 데이터를 더욱 자세히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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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짜·라라스베개, 요즘 뜨는 육아템은?
마지막으로 육아용품 트렌드를 살펴봅니다. 요즘 부모 사이에서 가장 핫한 육아템은 무엇일까요? 36개월 미만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전국 30~44세 부모에게 주관식으로 물어보았습니다. 다양한 제품이 언급된 가운데 분유 제조기·분유 포트·역류 방지 쿠션·바운서 등이 눈에 띕니다. 특정 브랜드명인 ‘브레짜’와 ‘라라스베개’도 요즘 뜨는 육아템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픈서베이 육아 트렌드 리포트 2023(p. 31)육아용품은 의류·수유용품·장난감부터 안전용품·가구·가전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종류가 이토록 다양한데도 육아용품의 사용률은 종류를 막론하고 골고루 높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육아용품이 사용해 본 적 없는 것보다 훨씬 많죠.
아이의 옷·젖병 등 사실상 생활필수품이라 할 만한 것 외에도 다양한 육아용품이 골고루 사용되고 있습니다(각 89.6%, 87.0%). 침대·소파 등 유아동 가구도 꽤 보편적으로 이용되며(각 64.2%, 59.4%), 홈캠·바운서와 같은 가전 이용도 드물지는 않습니다(각 46.4%, 44.4%).
이러한 가운데, 홈캠·벽 매트·침대 가드 등은 미사용자의 향후 사용 의향 역시 상대적으로 높아,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각 24.2%, 18.2%, 15.2%).
오픈서베이 육아 트렌드 리포트 2023(p. 32)육아 트렌드 리포트 2023 더 알아보기
이외에도 〈육아 트렌드 리포트 2023〉은 육아 관련 정보 습득 채널, 자녀 월령별 수유 행태, 기저귀·분유 구매 시 고려 사항, 육아용품 구매 채널 및 중고 거래·모바일 선물하기 경험 등을 다룹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버튼을 눌러 리포트 전문을 받아보세요.
또한, 자녀 월령별 사용하는/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육아 앱을 더욱 자세히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웹 결과 분석 페이지에 접속해 보세요.
자료출처 : 육아 분담 여전히 여성이 86%, 데이터로 보는 요즘 육아 현주소 - 오픈서베이 블로그 (opensurv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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