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은 무조건 MZ? 타깃 확장이 필요한 지금 ‘영포티, 영피프티’를 소개합니다!
‘시니어 마케팅’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SNS에서 엄청나게 유행했던 알바몬 시트콤 광고나 맥도날드 진도 대파 광고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시니어 출연자를 통해 재미와 ESG 감수성을 모두 챙겨 사랑을 받았던 광고들이죠.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시니어를 활용한 마케팅인데도 전혀 다른 연령층인 MZ세대에게 유독 큰 반응을 얻은 사례 인데요. 재미있지 않나요? A를 활용해서 B를 공략하는 전략에 대해서 고민하다 보니 시니어 마케팅도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출처 유튜브 한국 맥도날드우선 최근에 유행했던 시니어 출연 광고부터 살펴볼까요? 맥도날드가 공개한 진도 대파 버거 광고예요. 2021년부터 국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메뉴를 만드는 ‘한국의 맛’ 캠페인을 진행 중이죠. ESG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공략한 거예요. ‘지역과의 상생’이라는 의미를 잘 풀어냈고요. 지역 농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메뉴임을 어필했어요. 전문 모델 대신 진도 거주민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잘했군 잘했어’를 패러디한 CM송도 한몫했죠.
출처 유튜브 잡코리아X알바몬또 다른 예시 알바몬에서는 조금 더 주목할 게 있어요. 시니어도 알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가진 광고였어요. 근데 어찌 보면 해당 광고는 시니어를 타기팅한 건데 Z세대도 반응했다는 점이죠! 어르신들의 말투를 살려 언어유희를 만들어 냈고 이게 Z세대의 유머 코드를 공략했던 거예요. 웃기고 힐링 된다는 반응, 지루하지 않아서 광고 메시지에 집중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얼핏 보면 타깃층이 시니어일 수 있지만 다른 세대도 겨냥할 수 있었던 케이스인데요. 이를 보면 우리가 혹시 지금 놓치고 있는 다른 타깃층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앞선 광고 영상들에서 등장하는 것처럼 시니어를 활용해 ‘상생’을 어필하는 브랜드 전략이 MZ세대에 유효했음을 확인했죠. 근데 요즘 대부분의 마케팅이 MZ세대를 향해 과열된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다른 타깃을 찾아보려고요. 시니어와 중장년층은 어떨까요? 실제로 중장년층의 소비력은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거든요!
게다가 연령이 아닌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기준으로 세대를 지칭하는 용어가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영포티 (Young Forty)‘, ‘영피프티 (Young Fifty)‘도 이와 같은 맥락이에요. 그저 상당한 구매력이 가능한 생산 계층인 포티, 피프티가 아닌, 자아실현 욕구를 지닌 영포티, 영피프티를 의미해요. 높은 경제력을 보이면서도 소비 결정권을 쥔 영포티, 영피프티까지 고려해 잠재 소비자를 설정하면 훨씬 더 넓은 계층을 포함할 수 있겠죠. 실제로 이커머스, 배달앱, 신선식품 몰, OTT, 음원 스트리밍 등에서 4050의 소비액이 소폭 혹은 대폭 증가 추세예요. 이들은 시대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여전히 젊고 파워풀한 소비력을 자랑하는 집단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시간이 더 흘러 영포티, 영피프티가 시니어가 되면 어떨까요? 아마 구매력과 함께 소비에 투자할 시간까지 갖춘 주요 타깃으로 주목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 아티클은 두가지를 꼭 전하고 싶어요.
MZ세대 공략으로 과열된 시장에서 시선 확장을 해보자
시니어라고 통칭해서 불리던 계층을 섬세하게 구분해보자
앞서 유연하고 자신의 가치 실현에 큰 소비력을 가진 두 집단을 언급했었죠. 조금 더 자세하게 이들 세대의 특징을 나열해 볼게요. 이러한 특징을 공략하는 실제 사례도 가지고 왔어요!
가치소비, 개인적 관심사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세대
출처 유튜브 THE 트롯 보라고MZ세대가 공개적인 공간에서 과시하고 남들에게 보여주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들은 개인적인 공간에서 프라이빗한 소비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최근에 유명 가수 김호중과 함께하는 6박 7일 크루즈 여행 ‘선상의 아리아’가 오픈 동시에 매진된 일이 있었어요. 사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크루즈 여행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팬클럽에 먼저 티켓이 풀렸는데, 1인당 200만 원에서 최대 40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었거든요. 그런데 결과는 완판이었어요!
출처 유튜브 퀸잇패션 쪽에서도 좋은 사례를 찾을 수 있어요. 바로 영포티와 영피프티를 겨냥한 온라인 쇼핑몰 퀸잇(Queenit)인데요. 중년 남성들이 명품 쇼핑몰로 몰린다면 중년 여성은 퀸잇으로 향한다고 해요. 실제 퀸잇의 월 거래액은 150억 원이 넘고 그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어요.
퀸잇이 2030의 대표 쇼핑몰 지그재그와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공략하는 타깃층이에요. 퀸잇은 고유한 소비 취향이 있는 세대의 존재를 인지하고 이들이 마음껏 소비할 수 있는 풀을 만든 거죠! 영포티, 영피트티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너무 타이트하거나 짧은 제품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요. ‘4050세대, 중년’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싶은 이들이 퀸잇에서는 자신만의 취향과 경제력이 있는 소비 주체로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MZ세대의 출현으로 소비 시장에서 밀려난 그들의 목소리에 최초로 귀를 기울인 플랫폼이니까요. 이 사례를 통해 정확히 영포티와 영피프티를 겨냥한 것의 파급력을 짐작할 수 있을 거예요.
출처 인스타그램 @queenit_official (좌) 카피라이트 문구 1 (우) 카피라이트 문구 2물론 퀸잇이 성공하게 된 데에는 많은 마케팅 전략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타깃층에 대한 공감을 앞세운 광고 카피가 주목할 만해요. ‘몇 살이시라고요? 라는 말, 자주 듣는 요즘’, ‘이 나이에 내게 패션은 너무 쉽다’는 영포티, 영피프티의 감성을 정확하게 이해했다는 평을 받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퀸잇은 최소 2주에 한 번 3명 내외의 40~50대 여성 사용자를 회사로 초청해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실제 이용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빠르게 서비스에 반영시키는 거예요. 덕분인지 SNS 대신 퀸잇으로 시간을 보내는 중년 여성 소비자도 다수라고요!
디지털 문화 수용력이 좋지만 아날로그 향수를 함께 느끼는 세대
출처 삼성전자이들은 과거 X세대라고 불리던 세대죠. 기성세대의 문화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는 점에서 ‘신세대’라고 여겨지기도 했고요. 당시 X세대가 시간이 지나 현재의 영포티, 영피프티가 되었어요. 이들은 변화에 대한 수용력이 빠른 편이라 SNS 활동도 활발한 편인데요. 그래서 해당 세대를 겨냥한 SNS 마케팅은 필수지만 전달법을 달리할 것을 권해요. X세대에게 친숙한 모델을 선정하거나 과거 광고 레퍼런스를 오마주하는 방법이 그 예가 될 수 있겠네요. 삼성 갤럭시 Z폴드 광고도 이를 잘 살려 뜨거운 반응을 얻었어요. 과거 유행했던 애니콜 광고를 오마주해서 가지고 온 거죠. 그 시절을 즉각적으로 떠올릴 수 있게 모델의 구도, 의상, 세트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재현했는데요. 향수 유발을 통해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광고, 콘텐츠 제작이 필요한 이유예요.
시니어 마케팅에서 얻을 수 있는 점을 정리해볼게요.
이제는 MZ세대 말고도 영포티, 영피프티를 주목할 때예요.
이들이 시간이 흘러 영포티, 영피프티에서 시니어가 된다면? 구매력과 함께 소비에 투자할 시간까지 갖춘 소비계층으로 각광받을 수 있어요!
엄청난 소비력으로 급부상한 MZ세대에서 잠시 시야를 돌리면 더 넓고 다양한 타게팅이 가능해져요.
영포티와 영피프티는 가치소비와 개인적 관심사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뛰어난 디지털 수용력을 보이면서도 아날로그 향수를 느끼는 세대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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