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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마케팅’에 빠진 이커머스…신규 고객·체류 시간 ‘쌍끌이’


올웨이즈, 올팜 통해 ‘1인당 1일’ 평균 이커머스 이용시간 1위

새벽 배송 강자 컬리…‘마이컬리팜·컬리로그’ 투트랙 전략 가동



올웨이즈 [출처=레브잇]

올웨이즈 [출처=레브잇]

이커머스 업계가 ‘팜 마케팅(농장 마케팅)’에 빠졌다. 올웨이즈를 운영 중인 레브잇이 ‘올팜’을 통해 빠르게 이커머스 시장에 안착한 가운데 최근에 새벽 배송 강자 컬리가 ‘마이컬리팜’을 론칭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체류 시간 증대’와 ‘신규 고객 유입’이 플랫폼 성장의 핵심으로 보고 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레브잇과 컬리가 ‘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팀구매 커머스 플랫폼 올웨이즈를 운영 중인 레브잇은 ‘올팜’이란 작물 육성 콘텐츠를 운영 중이다.


올팜은 앱 이용자가 작물을 재배하면 실제 해당 작물을 택배로 보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작물은 커피, 사과, 레몬, 당근, 귤, 고구마, 양파, 토마토, 감자, 배 등 총 24개다. 이 중 한 가지를 작물을 선택한 후 양분과 물을 작물에 주면 작물이 커가는 방식이다.


올팜은 신규 유입과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공동 농장’ 형태로 운영한다. 예컨대 인스타그램의 사용자가 서로 팔로우하는 행위를 ‘맞팔’이라고 한다면 올팜에선 이를 ‘맞팜’이라고 부른다.


올웨이즈 ‘올팜’ [출처=올팜 캡처]

올웨이즈 ‘올팜’ [출처=올팜 캡처]

‘맞팜’ 상태에선 상대방의 농장을 방문할 수 있는데 이때 물과 양분이 주어지고, 해당 농장에 물을 주는 것도 가능하다. 맞팜 상대가 늘어날수록 물과 양분을 더 많이 얻을 수 있고, 본인의 작물도 빠르게 재배할 수 있다. 맞팜은 최대 20명까지 가능하다.


레브잇은 올팜을 통한 ‘물건 구매 유도 시스템’도 구축했다. 실제 올팜 내 물건을 구매하면 양분과 물을 주고 또 물건을 15초, 60초 구경해도 양분과 물을 주는 방식이다.


올팜의 성과는 실제 거래량과 이용자 평균 사용 시간으로 증명된다. 레브잇에 따르면 1인당 1일 평균 올웨이즈 사용 시간은 약 30분으로 국내 커머스 중 1위를 기록했다. 레브잇은 올팜을 비롯해 돈돈이 키우기(출석 퀘스트), 쇼츠(숏폼 비디오), 0원 상점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도 운영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발생한 거래가 전체 중 80%를 차지한다. 올해 6월 기준 월간 거래액은 400억원을 돌파했다.


새벽 배송 강자 컬리도 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컬리는 지난 1일 마이컬리팜을 론칭했다. 론칭 초기인 만큼 재배 작물이나 재배 방식은 단순한 편이지만, 목적성은 올팜과 동일하다.


컬리 ‘마이컬리팜’ [출처=마이컬리팜 캡처]

컬리 ‘마이컬리팜’ [출처=마이컬리팜 캡처]

현재 마이컬리팜을 통해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은 방울토마토, 오이, 양파, 아보카도 등 총 4개다. 재배 방법은 ‘물주기’다. 물은 10초, 20초, 10분 등 3번 주기로 본인이 선택한 작물에 줄 수 있다. 총 3번 물을 주면 1개의 수확물을 획득할 수 있다.


양파의 경우 230개의 수확물을 획득하면 실제 양파 900g을 받을 수 있고, 방울토마토는 360개 수확물 획득 시 방울토마토 500g을 받을 수 있다. 마이컬리팜에 친구를 초대할 경우 재배할 수 있는 작물 개수가 1개 늘어나고 물 6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현재 컬리는 레브잇과 달리 팜과 연계한 커머스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당장은 마이커리팜을 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컬리의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는 ‘컬리로그’다.


지난해 12월 론칭한 컬리로그는 컬리 이용자들이 요리 레시피와 뷰티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이다. 이용자 간 커뮤니티 성격인 컬리로그에서는 다른 이용자들이 올린 생활 정보 등 게시물을 팔로우하거나 스크랩할 수 있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로그에 이용자가 레시피를 올리면 레시피에 활용된 제품 링크가 연동돼 자연스럽게 구매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컬리팜이 활성화되면 고객이 앱을 찾는 횟수가 늘어나고, 고객이 체류하는 시간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출처 : ‘팜 마케팅’에 빠진 이커머스…신규 고객·체류 시간 ‘쌍끌이’ (ebn.co.kr)